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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신부님 1차계획은 연도 잘 하는 본당 만들기
함종순 (hm46132205)
2013/12/09  17:23 1121

본당신부님 1차 계획은 연도 잘하는 본당으로 만들기

 

신룡성당에서는 11월 위령성월을 맞아 본당의 날 연도대회를 한다고 이도엽 토마스데아퀴노 본당 신부님께서 공표를 하여 각 반별로 연도 연습을 하였습니다.

우리 반은 연도 테이프를 틀어놓고 공소에 모여 연습을 하였습니다. 찬미와 간구 주님 기도, 성인 호칭기도, 연습과 입관 이 끝나면 테이프를 감아서 또 틀어놓고 따라 했습니다. 그런데 테이프에서는 자매님 목소리는 없고 형제님 목소리만 나오고 테이프에서 나오는 저음을 따라 하려니 목이 아프고 하품이 나서 하기가 싫었습니다. 집에 와서 책만 보고 혼자 해보면 잘 되는데 또 연도를 한 번도 안 해본 남편이 텔레비전 보는데 방해 된다면서 하려면 저쪽 방에 가서 하라고 했습니다.

본당의 날은 다가오고 모여서 연습할 시간은 짧고 해보면 제대로 되지는 않고 반모임에 모여서 목이 아프도록 연습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테이프도 목이 아픈지 늘어져서 그런지 점점 힘이 없고 느리게 해서 나는 짜증이 났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반에 위령회원 금용식 형제님은 잘 따라 했습니다. 그러면서 쉬는 부분을 신경 써서 조심하라고 하는데 나는 너무 느리게 하는데다 쉬는 부분에서도 너무 쉬는 것 같아서 조금 빠르게 하자고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본당의날 미사 끝나고 나눔 잔치 이후 반별 심지 뽑기에서 어느 부분이 걸릴지 몰라 처음부터 끝까지 연습을 하면서 ‘우리 반은 주님의 기도가 걸렸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시도 때도 없이 주님의 기도를 연도로 바쳤습니다. 드디어 본당의 날 심지 뽑기를 했는데 기도한데로 찬미 간구와 주님의 기도를 뽑았습니다. 우리 반은 하기 쉬운 걸 뽑았다고 좋아하며 대회에 들어가기 전 교육관에서 연습을 하는데 다른 반에서 구경을 하며 따라 하기도 해서 우리 반이 엄청 잘 하는 줄 알았습니다. 다른 반들도 구석구석 모여 입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우리 반 금용식 형제님은 주송을 하기로 하고 자우지간 쉬는 부분을 신경을 쓰라고 하시며 (세상을 떠난 연령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들어가기 전 쉬었다 하는 걸 잊지 말자고 하며 열반 중 우리 반이 두 번째로 앞에 나가서 두 팀으로 나누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앞에 나가서는 쉬는 부분에서 서로 눈치 보며 언제 시작해야 하나 입을 쳐다보다 쉬는 부분에서 너무 쉬는 바람에 신부님께 지적을 당하고 다른 반하는 걸 보고 우리 반은 연습이 부족했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우리 반은 쉬는 부분만 잘 했으면 등 수안에 드는 건데 다른 반이 워낙 잘해서 등수 안에는 못 들었지만 그동안 연도 연습 열심히 한 덕에 상갓집에 가서 큰 소리로 연도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연도 대회가 끝나고 반모임에서 한 자매님은 “나는 글을 몰라 안 나가려고 하다 인원수도 점수에 들어간다고 해서 나가긴 했지만 앉아 있는데도 얼마나 힘든지 당최 나갈게 못돼” 해서 웃고, 한 자매님은 연세가 많아 의자에 앉아서 하라고 했더니 “나는 마이크와 거리가 멀어 내 목소리는 하나도 안 나갔어” 하시며 내가 상갓집에 따라 다녀봐서 연도는 남한테 안 빠지는데 앉아서 해서…….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신부님께서는 본당신자들이 연도 연습을 열심히 하는 거 처음 보았다면서 연도 연습 열심히 하는 신자들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연도 나면 나랑 연도 하러 갑시다.” 신자들은 큰 소리로 “네~” 대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