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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2006년 4월호)
김선자기자 (admin)
2006/03/27  0:0 1191

이진숙(63세) 씨는 지난 2004년 10월경 감기인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폐암 선고를 받았다. 막노동과 공공근로를 하면서 열심히 살아온 그는 15년 전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가출을 한 부인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정신지체 1급 장애 판정을 받고 현재까지 정신병원에 있는 작은아들, 집안의 모든 경제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큰아들이 있다.

1998년 고등학생이었던 작은아들의 교통사고를 듣고, 집으로 돌아왔던 부인은 보상금과 큰아들 몰래 보증을 세워 빚 3천 만원을 얻어 장사를 시작했다 실패하고 빚만 지게 되자 또다시 가출을 한 후, 지금까지 연락이 없다.

갑작스런 집안의 불행으로 학업을 접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큰아들은 현재 구미에서 운송관련 일을 하면서 동생의 병원비와 3천 만원의 빚을 갚고 있지만 150만 원의 월급으로 빚을 감당하기도 어려운 형편에 이진숙 씨의 병원비까지 더해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또한 얼마 전에는 물건을 배달하다 계단에서 넘어져 치아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돈 때문에 치료를 포기했다.

홀로 병석에 누워 외로움과 고통을 견디고 있는 이진숙 씨. “나야 죽으면 그만이지만 아들을 생각하니 차마 미안함에….” 말을 끝맺기도 전 눈물을 보인 그는 혼자서는 일어나 앉을 수도 없는 상태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생활전선에서 뛰고 있는 큰아들이 회사를 그만두고 그의 곁을 지키기란 불가능하다.

여러분, 이진숙 씨 가족을 도와주세요.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