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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형제에게 힘을 실어주세요(2006년 11월호)
김선자기자 (admin)
2006/10/30  0:0 1393

피곤이 짙게 배인 아내의 얼굴, 잘 웃던 딸아이가 잃어버린 웃음소리 그리고 그들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는 김선동(49세, 요셉, 형곡성당) 씨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3년째 투병 중인 요셉 형제는 합병증으로 점점 희미해져 가는 시력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 그리고 짙은 어둠의 그림자뿐이다. 골수이식을 하면 50%의 완치 가능성이 있지만 맞는 골수를 찾아내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어마어마하게 드는 수술비용 때문에 수술을 포기한 요셉 형제는 일주일에 한번 구미에서 대구를 오가며 수혈과 약물치료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합병증으로 현재 혈소판 수치저하로 왼쪽 눈이 실명위기에 있고 오른쪽 눈은 간신히 실명위기를 넘겼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당장 수술을 받지 않으면 왼쪽 눈을 잃는 요셉 형제는 수술비 180만 원이 없어 수술을 포기했다가, 본당에서 50만 원을 지원해주어 수술날짜를 기다리고 있지만 나머지 수술비를 마련할 길 없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그동안 치료를 받느라 진 빚 2천 만 원과 나머지 수술비용을 구하기 위해 뛰어다닐 아내의 얼굴이 떠오르자 금세 그의 얼굴이 까맣게 타들어간다.

식당일을 하고 그의 아내가 받는 월급은 60만 원이다. 약값과 치료비를 빼면 월세 30만 원을 내기도 힘들다. 보증금을 주고 월셋방에 사는 요셉 형제의 가족은 밀린 월세가 3개월치가 넘고 보증금 또한 벌써 사라진 지 오래이다.

치료를 위해 대구로 오가는 교통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요셉 형제, 딸아이가 먹고 싶다는 고기 한번 제대로 사 줄 수 없는 형편에 나머지 수술비를 걱정하느라 뜬 눈으로 밤을 지새기 일쑤인 요셉 형제를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