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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하루하루... (2007년 3월호)
박지현기자 (admin)
2007/02/21  0:0 1452

오늘도 하루 종일 진통제에 의지한 채 힘없이 누워있는 설석원(도미니코, 남산성당) 씨. 오순도순 열심히 살아가던 네 식구의 가장이었던 그는 2000년 ‘혈소판 감소증’을 진단받았습니다. 약물치료를 시작하였지만 증세는 그다지 호전되지 않았고, 재검사를 통하여 백혈병 결과(2004년)가 나왔습니다. 최선의 치료방법은 골수 기증이지만 그 또한 쉽지가 않습니다. 기증자를 찾는 일도 쉽지 않거니와 그의 몸이 너무 쇠약해져 있어서 지금 상태로는 기증자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당장 수술을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해오는 통증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그는 눈꺼풀 들어올릴 힘조차 없어보입니다.

그리 넉넉치 않았던 가정 형편은 반복되는 입·퇴원과 치료로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제 중학교에 진학하는 아들과 초등학생인 딸을 위해서라도 그의 아내는 어떻게든 생계를 꾸려가고 싶지만, 면역력이 약한 탓에 특별히 신경써야 하는 식사에서부터 대소변을 받아내는 일까지 모두 아내의 손길이 필요하기에 한시도 병상을 비울 수가 없어 아무일도 할 수 없이 그저 무거운 마음뿐입니다.

특별한 치료도 없이 진통제만으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설석원 씨. 그의 가정이 예전처럼 화목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진심어린 기도와 따뜻한 정성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