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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라 씨 가정을 도와주세요(2015년 5월호)
편집부 (light22)
2015/04/22  14:36 1123

대명성당 서 글라라 씨(55)24시간 내내 남편 곁을 지켜야 합니다.

7년 전 교통사고로 신장과 고관절을 다친 남편 요셉 씨(60)는 두 번의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겨서 결국 인공관절을 제거했습니다. 그러나 수술 후유증으로 지금까지 염증이 생기고 진물이 나서 계속 처치를 해야 합니다. 현재 콩팥 기능이 완전히 멈춘 요셉 씨는 혈액투석을 해야 합니다. 투석환자는 물을 많이 마시면 안 되는데 하루에 10알 이상의 약(비뇨기관, 신경과, 정형외과 등의 약)을 먹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물을 마시다 보면 몸에 부담을 주게 되어 수시로 응급실에 실려 갑니다. 게다가 몇 년 전부터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벌써 7년 째, 글라라 씨는 너무 힘이 듭니다. 남편의 대소변 처리는 물론이고 누구의 도움 없이는 걸을 수 없는 남편을 업어서 전동 휠체어로 옮겨 일주일에 세 번씩 병원에 가서 혈액투석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신부전증 환자이기 때문에 식사 준비에도 항상 신경을 써야 합니다. 차츰 기억을 잃어가는 요셉 씨가 어떤 행동을 할지 몰라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너무 힘들어 목욕봉사 등 주변의 도움을 받고 싶지만 요셉 씨가 원치 않아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글라라 씨는 몇 년째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1년 정도 복용하면 상태가 호전되어야 하는데 글라라 씨는 오히려 약 복용량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나 뿐인 아들(30)은 지방간으로 힘든 일을 하지 못합니다. 앞으로의 생계를 위해 제빵 기술 자격증을 취득하여 취직했지만 무리한 탓에 건강이 나빠지고 통풍까지 생겨서 그만두고 지금은 간간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글라라 씨 가정은 국민연금 약 50만 원과 아들의 아르바이트비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 식구의 약값은 물론 요셉 씨가 갑자기 응급실(하루에 20-30만 원, 입원 시 50-60만 원)에 가거나 투석으로 인해 막힌 혈관 처치 비용(혈관 뚫는 시술 10만 원, 수술 시 150만 원), 보험 적용이 안 되는 진물 처치용 거즈 구입, 요셉 씨의 기저귀 구입비 등으로 턱없이 부족합니다.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무척 힘든 상황이지만 아들이 조그만 가게라도 차려서 자립하여 지금보다 조금만 더 상황이 나아진다면 그동안 도와주신 많은 분들을 기억하며, 어려운 이들을 도우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글라라 씨. 이 가정에 여러분의 관심과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