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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살려주십시오(2015년 6월호)
편집부 (light22)
2015/05/22  16:34 1118

아델리나(가톨릭근로자회관) 씨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20029월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악착같이 벌어 필리핀에 있는 가족에게 월급을 송금하고 나면 빠듯한 생활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아델리나 씨는 평소 신장이 좋지 않은 아들, 클린트가 한국에서 치료를 받기 원했습니다. 다행히 아들은 200710월 한국에 입국해 일도 하면서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4월부터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더니 올해 들어 투석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습니다. 현재 클린트 씨는 만성신장부전의 사구체경화증으로 이식이 불가능하고 평생 유지혈액투석을 받아야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미등록으로 거주 중인 아델리나 씨는 아들의 투석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다행히 아델리나 모자의 딱한 사정을 안 병원에서 치료비를 감면해주고 있지만 월 120만 원의 병원비는 여전히 버겁기만 합니다.

보증금 100만 원에 월 25만 원의 단칸방에 사는 아델리나 씨는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일해 160만 원을 받습니다. 아들 병원비와 그동안 밀린 치료비를 갚고 나면 통증으로 욱신거리는 허리에 붙일 파스조차 살 돈이 없다고 합니다. 매일 눈물 속에서 간신히 일을 하며 버티고 있는 아델리나 씨의 남편은 아델리나 씨가 아들의 병수발을 하느라 돈을 더이상 송금하지 않자 인연을 끊었습니다. 이제 필리핀으로 돌아가도 반겨 줄 가족조차 없고 아들은 목숨마저 위험한 상태입니다. 한국이 집이 되었다는 아델리나 씨는 저도 한국의 어머니들처럼 그저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입니다. 염치없지만 제 아들을 살려주십시오.”하며 눈물을 쏟습니다.

투석을 중지할 경우 아들은 사망할 확률이 높고 아델리나 씨는 그런 아들을 살리기 위해 몸이 부서져라 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아델리나 씨의 아들, 클린트 씨를 살려주십시오. -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