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갈 곳 없는 윤 할머니를 도와주세요(2015년 7월호)
편집부 (light22)
2015/06/23  10:18 1084

포항시 남구 대송면에 살던 윤 할머니의 집에 지난 512() 새벽에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들 곤히 잠든 밤중이라 이웃들은 화재 소식을 빨리 알아차리지 못했고 할머니는 얼른 옆집으로 달려가 화재신고를 부탁했습니다. 불길은 순식간에 집 전체로 퍼졌고 할머니가 물을 뿌려보았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그렇게 할머니의 집과 가재도구는 모두 잿더미가 되고 말았습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할머니는 당장 갈 곳이 없습니다. 4년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로 살아온 할머니는 슬하에 14녀를 두었지만 다들 어렵게 생활하고 있어서 할머니를 모실 수 있는 형편이 안 됩니다.

양쪽 무릎관절수술로 장애등급을 받은 할머니는 차상위본인부담경감대상자로 39만 원의 정부지원금과 이웃의 밭일을 조금씩 도와주며 어렵게 생활해 왔습니다. 평소에 고혈압과 당뇨가 있고, 무릎과 허리에 통증이 심했던 할머니는 이번 화재 때 불을 끄려고, 전기장판 하나라도 건지려고 애쓰다가 화상을 입고, 상지 인대가 파열되었으며, 무릎과 허리 통증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게다가 맨발로 집 안팎을 정신없이 뛰어다니면서 유리를 밟아 양쪽발뒤꿈치가 손상되었습니다.

취재 당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할머니는 기자를 보자마자 아무 것도 없어. 아무 것도. 숟가락 하나도 못 건지고 몽땅 다 타버렸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 자식들이 있지만 지금껏 내가 보태준 거 하나 없고, 다들 힘들게 사는데어디 맘 편히 가 있을 곳이 없어.”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할머니에게 담당의사가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CTMRI 촬영을 권했지만 비용에 대한 걱정으로 할머니는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진통제로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윤 할머니의 지친 몸과 마음을 편히 쉴 곳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