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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살 찬이를 도와주세요(2015년 11월호)
편집부 (light22)
2015/11/02  9:8 1012

열아홉 살 찬이는 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찬이가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한 후 어머니는 재혼했지만 외할머니는 찬이를 키우고 싶어 하셨고 매번 외할머니께 가기 싫어서 울며 힘들어했지만 중학교 때까지 외할머니에게 자란 찬이는 그때 정서적으로 많이 불안정했던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찬이는 결국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고등학교 과정 검정고시에 합격해 2년제 대학교에 수시원서를 접수해 놓고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 길을 가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찬이는 앞으로 넘어지면서 턱 부분을 그대로 부딪혀서 20바늘이나 꿰매고 왼쪽 어금니 4개가 빠지고 아래쪽 송곳니 2개와 제일 끝부분 어금니가 깨졌습니다. 검사결과 찬이는 뇌의 1/4이 물로 차여 있다는 뇌수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에서는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고 수술도 불가능하다면서 또다시 정신을 잃을 수 있으므로 앞으로 혼자 다니지 말고 절대 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했습니다.

찬이는 넘어지면서 빠지고 부러진 치아들이 너무 아파서 음식을 씹을 수가 없습니다. 치과에서는 빠진 4개의 치아에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겨우 신경치료만 하고 있습니다. 찬이 아버지와 할머니는 제대로 먹지 못해 하루가 다르게 살이 빠지는 찬이를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알코올성간질환과 고혈압이 있고 손가락 하나의 한마디 정도가 없는 찬이 아버지는 친형의 가게에서 일을 돕고 있습니다. 찬이의 할머니는 치매 5급 판정을 받았지만 방문간호, 방문요양 등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한 채 하루 종일 집에만 계십니다.

찬이 가족의 수입은 얼마 되지 않는 아버지의 월급과 할머니의 기초연금 20여 만 원이 전부입니다. 찬이 아버지는 매달 월세와 찬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사고 친 합의금(할부로 갚고 있음.) 등을 지출하며 겨우 생활하고 있는데 이번 사고로 가슴이 먹먹하다.”면서 아직 스무 살도 되지 않은 아들의 앞날을 위해 정밀검사를 다시 받아보고 싶고, 임플란트도 해주고 싶은데.”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합니다.

앞으로 꽃다운 청춘을 피워갈 찬이에게 여러분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