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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유영춘 씨를 도와주세요(2016년 2월호)
편집부 (light22)
2016/02/24  11:13 972

올해 59세인 유영춘 씨는 젊은 시절 결혼의 인연을 놓친 후 줄곧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일찍 돌아가셨고 형제들과도 거의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15년 전쯤 낚시터에서 가스 누출로 의식을 잃고 한 달 넘게 혼수상태였던 유영춘 씨는 다행히 의식은 돌아왔지만 그 후유증으로 경계선 지적장애 증상을 보이며 예전 기억이 드문드문 지워진 상태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형님에 이어 당뇨를 앓고 있는 유영춘 씨는 10년 이상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합병증이 심해지면서 결국 오른쪽 발가락을 절단할 수 밖에 없었고 수술 후 지체장애 6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팡이가 있어야만 외출이 가능했지만 유영춘 씨는 이웃들과 원만하게 잘 지내며 성당에 다니려고 교리반에 등록했는데 오고가는 일이 쉽지 않아 세례를 받지 못했다며 아쉬워했습니다.

한 번의 절단수술로 괴사가 멈추길 기대했지만 이후에도 계속 진행되어 지난 해 12월 왼쪽 발가락과 오른쪽 다리의 무릎 위 부분까지 절단 수술을 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여전히 괴사를 안심할 수 없는 상태이기에 한 차례 더 수술을 해야 하고 앞으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당뇨 후유증으로 시력이 점차 나빠지고 있어서 결국 실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일용직 근로자였던 유영춘 씨는 몸이 불편해지면서 더이상 일을 할 수 없어 매월 40여만 원의 국민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해 왔기에 당장 수술비와 의료비 등이 큰 걱정입니다. 그나마 간혹 연락을 주고 받는 셋째 형이 근처에 살고 있지만 당뇨로 고생하며 수급비로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라 도움을 청할 수도 없습니다.

가스누출 사고 때 그냥 갔어야 하는데 죽는 것도 쉽지 않네요.”라며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이 온종일 우두커니 병실 창밖만 바라보고 있는 유영춘 씨는 하루에 한 번 치료를 위해 찾아오는 의료진을 기다릴 정도로 외롭습니다.

사람의 따뜻한 정이 그리운 유영춘 씨가 여러분의 도움으로 삶의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