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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식 할아버지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2016년 11월호)
편집부 (light22)
2016/10/21  10:43 955

6.25전쟁 때 가족과 헤어진 뒤 혈혈단신으로 살아온 이창식(77, 예비신자, 월성성당) 할아버지는 간이용 침대에 앉아 하루 종일 멍하니 밖을 바라보는 게 일상입니다. 80년대 초 사실혼 관계를 맺은 배우자가 있었지만 함께 산 지 1년도 되지 않아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이후로 홀로 살며 버스 기사로 일했던 이창식 할아버지는 정년 후 받은 퇴직금으로 동료 몇 명과 함께 버스를 구입해 새벽에 대구에서 서울로 물건을 하러 가는 상인들을 수송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거대 운수회사에서 가격을 낮춰 영업을 하는 바람에 손님이 줄었고 나중에는 기름값도 나오지 않을 만큼 힘들어져 결국 버스를 팔 수밖에 없었습니다.

버스를 판 돈으로 지내다 수입이 없어 기초생활수급대상자가 된 이창식 할아버지는 20만 원의 월세방에서 살다가 올 4월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했습니다.

한 달 46만 원 정도의 수급비로 생활하는 할아버지는 허리 통증과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해 집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왼쪽 눈의 모세혈관이 터져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실명됐습니다. 현재 오른쪽 눈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시력이 좋지 않아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다행히 왼쪽 눈은 수술과 약물치료를 하면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하지만 할아버지의 형편에 수술은 물론 병원에 갈 생각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이창식 할아버지는 영구임대주택으로 이사와 주거문제가 해결되어 한시름 놓았지만 낯선 곳에서 아는 사람없이 혼자 지내다 보니 우울증까지 생겼고 추워진 날씨에 난방비 걱정 등으로 우울증상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창식 할아버지가 걱정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