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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돌아갈 곳이 없는 영희 할머니(2017년 2월호)
편집부 (light22)
2017/03/14  11:48 815

지난해 12월,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에 영희(가명, 포항지역 성당) 할머니는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집이 불 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은 순식간에 모든 것을 태웠고 영희 할머니는 가재도구를 한 개라도 건지기 위해 화재더미 속을 파헤치다 유독가스를 흡입하여 현재 병원에 입원해 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로 화재가 난 날도 미사에 다녀오는 길이었다고 합니다.

빚보증 등으로 가족이 와해되고 홀로 지내고 있는 영희 할머니는 생계비와 기초연금을 포함한 56만 원을 받아 생활하고 있고, 집은 포항시에서 지원하는 저금리 주택 보증금 지원 사업을 통해 마련했습니다. 3층 다세대 주택으로 2층에 세를 들어 살던 영희 할머니의 집 화재로 1층과 3층도 피해를 입어 현재 이웃들도 다른 곳에 거처를 마련해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피해를 입은 이웃들은 계속해서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무것도 없는 영희 할머니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앞날에 대한 걱정 등으로 우울증을 앓게 되어 약물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영희 할머니는 13년 전 시신경이 손상된 왼쪽 눈을 꾸준히 치료받고 있으며 2년 전부터 심혈관 치료를 받고 있는 등 지병도 있다고 합니다. 병원에 입원 중인 영희 할머니는 당장 돌아갈 곳이 없습니다.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져 도움을 요청할 곳도 없고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곳도 없다고 합니다. 여러분, 영희 할머니가 돌아갈 수 있는 집을, 그리고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다시 힘을 내어 주님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 취재 김선자 수산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