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한 번 더 살아갈 기회를…(2017년 10월호)
편집부 (light22)
2017/10/24  10:31 999

남편의 부도로 빚더미에 앉게 되자 갓난아이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혼을 선택해야만 했던 ○○○(데레사, 죽전성당) 씨. 가진 게 없어도 누구보다 억척스레 일하며 긴 세월 홀로 아이 둘을 키웠습니다. 비록 잘 먹이지도 못하고 잘 입히지도 못했지만 아이들은 착실하게 자랐고 엄마의 고생을 늘 가슴 아파할 만큼 속도 깊습니다. 일상의 삶이 고단하고 힘겨워도 아이들의 성장을 보는 것만으로 자신의 힘듦을 털어내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는 데레사 씨는 누구보다 아들바보 엄마입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몸이 부서져라 일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성장하자, 이제 그녀에게 찾아온 것은 다발성 골수종 혈액암입니다. 지난 3월 허리가 끊어질 듯 너무 아프고 움직일 수가 없어 119 구급차로 응급실에 실려 간 데레사 씨는 검사 결과 단순한 허리통증이 아닌 다발성 골수종 혈액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뼈와 혈액에 암세포가 퍼져 한 달 주기로 항암치료를 해야 했고 현재 다섯 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으며 입원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한 차례의 항암치료만을 앞두고 있지만 그동안의 항암치료로 몸은 점점 지쳐가고 제대로 먹지 못해 입·퇴원을 반복해 왔다고 합니다. 특히 이 암의 경우 여섯 번의 항암치료가 최선이기 때문에 6차 항암치료가 끝나면 수술을 해야 합니다. 병원에 입원하여 항암치료를 할 때마다 희귀 암이라 치료비가 100만 원이 훌쩍 넘기 때문에 현재 700만 원이 누적되어 있는 데다 수술비용 또한 만만치 않아 더욱 애가 탑니다.

유일한 수입원이었던 데레사 씨가 일을 하지 못하니 아이들의 학비와 생활비는 주변 지인들에게 빌려 쓰는 형편입니다. 게다가 수술을 한다 해도 1~2년은 병원치료를 계속 해야 하니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오늘도 데레사 씨는 “아버지 없이 힘들게 자란 아이들이 저마저 잘못되어 이 세상에 애들 둘만 남겨질까 두렵고 걱정”이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애독자 여러분, 이들 가족이 다시 힘을 내고 용기를 내어 살아갈 수 있도록,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 취재 김명숙 사비나 편집장

 

8월호에 소개되었던 뻬드로 츄베 씨에게 1100만 원의 성금을 볼리비아 상 안토니아 성당을 통해 전달하였습니다. 이 후원금은 뻬드로 츄베 씨의 병원수술비로 사용됨을 알려드립니다.

성금을 보내실 분들은 아래 계좌로 입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구은행 041-05-144680-010 (재)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 조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