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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신청자 가족을 도와주세요(2021년 3월호)
편집부 (light22)
2021/03/03  9:27 493

이번 달 ‘함께 사는 세상’에서는 난민신청자 가족을 소개합니다. 행복한 삶을 기대하며 한국에 왔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세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고자 합니다.

 

# 마이무나 씨 가족

서아프리카 기니 출신인 마이무나 씨는 기니에서 결혼한 후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한국에 입국해 난민신청을 했지만 남편은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해 미등록으로 체류 중이고, 한국에서 태어난 딸(4세)과 아들(1세)은 기니대사관으로부터 출생신고를 인정받지 못해 무국적 상태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신장형성이상과 선천성수신증(소변이 배출되지 않아 신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상태) 진단을 받은 아들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여러 가지 검사를 하면서 치료 중이고, 2016년에 교통사고를 크게 당한 남편은 오른쪽 다리가 불편해 경제적인 활동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동안 마이무나 씨가 섬유공장에서 일하며 받은 임금(월 100~120만 원 정도)으로 가족을 책임져왔지만 아들을 출산하면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어 앞으로 가족의 생계와 아들의 치료비가 걱정입니다.

 

# 베리자라이 씨 가족

2017년에 한국어연수생으로 입국해 가정을 이룬 베리자라이 씨는 본국(기니)에 있는 가족들의 강한 반대에도 결혼을 강행하면서 가족과 완전히 인연이 끊긴 상태입니다. 남편은 난민신청이 불인정되어 미등록으로 체류 중이고, 4세 아들과 2세 딸은 출생신고를 인정받지 못해 무국적 상태입니다. 베리자라이 씨는 작년 6월 목과 겨드랑이의 통증으로 진료 받은 결과 악성림프종이 의심되는 림프절 비대 진단을 받았고, 아들은 약간의 틱장애와 같은 충동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남편은 대구와 부산을 오가며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생활비를 제대로 보내주지 않아 베리자라이 씨가 마늘, 양파, 토마토 농장에서 조금씩 번 돈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법과 제도상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베리자라이 씨는 자신의 몸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알지만 병원비 걱정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스마엘 씨 가족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인 이스마엘 씨와 그의 아내는 태국에서 만나 결혼하고 첫째 딸을 출산한 후 한국으로 와서 난민신청 심사 중에 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둘째 딸은 출생신고를 인정받지 못해 무국적 상태이며 아내는 4월에 셋째의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만성간염을 앓고 있는 이스마엘 씨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면서 간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서 매월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일자리가 많이 줄었지만 작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하지만 매월 40만 원 정도의 수입뿐입니다. 하지만 월세(25만 원)를 포함한 생활비에는 턱없이 부족해 셋째의 출산비용과 이스마엘 씨의 병원비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새로운 희망을 안고 한국에 온 마이무나 씨, 베리자라이 씨, 이스마엘 씨 가족이 지금보다 좀 더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 취재 박지현 프란체스카 기자

 

<고맙습니다>

1월호에 소개되었던 김 마리아 씨에게 4대리구를 통해 19,028,077원을 전달하였습니다.

가톨릭사회복지회 ☎ 053-253-9991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성금은 대구은행 041-05-144680-010 (재)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 조환길

입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금 관련 문의는 월간 <빛> 총무부 ☎ 053-250-3158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