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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말씀살이 - 소공동체를 위하여
이 달의 말씀살이
- 소공동체를 위하여


글 교구 성서사도직과 이준영, 이수환, 이동철, 박상욱, 한승호 신부

 

 · 소공동체 복음나누기 자료제공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 (053) 250-3082cafe. daum.net/biap

 

 

 

* 매주 하는 복음 나누기 7단계

(1) 주님을 초대한다.

“기도로 이 자리에 예수님을 초대해 주십시오.”

 

(2) 말씀을 듣는다.

“ ― 복음 ― 장을 펴 주십시오. 어느 분이 ― 절부터 ―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

(다 읽고 난 후 잠시 침묵한다.) “다른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3) 복음말씀을 마음에 새긴다.

“각자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큰 소리로, 기도하듯이 세 번씩 읽어 주십시오. 읽는 사이에는 잠시 침묵을 지켜 주십시오.” “어느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4) 침묵 중에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3분 동안 침묵 속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듣도록 합시다.”

 

(5) 마음안에 들려온 말씀을 나눈다.

“이제 각자 주님께로부터 들려온 말씀을 함께 나눕시다. 왜 그 말씀이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 그 말씀을 통해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6) 모임에서 해야 할 활동에 대하여 토의한다.

“지난 번 모임에서 결정했던 사항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그 결과와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이번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 주위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7) 자발적으로 함께 기도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

 

 

 

5월 1일 부활 제6주일 : 요한 14,23-29

23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24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25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것들을 이야기하였다.

26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27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28 ‘나는 갔다가 너희에게 돌아온다.’고 한 내 말을 너희는 들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 가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보다 위대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29 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다.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14장 23-29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아버지의 말씀은 무엇입니까?(23~24절)

- 예수님께서는 언제 이것들을 말씀하셨습니까?(25절)

- 성령은 어떤 일을 하는 분이십니까?(26절)

- 예수님께서 남기고 가신 평화는 어떤 것입니까?(27절)

- 예수님께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말씀하신 것은 무엇입니까?(28절)

- 예수님께서는 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말씀하십니까?(29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나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사랑과 평화를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주님께서 하느님 아버지와 맺으신 관계처럼 우리도 각자가 속한 공동체 안에서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지 돌아보고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살도록 노력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14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부활 제6주일 복음묵상  이준영(리노)|죽도성당 보좌신부

얼마 전에 우연히 다음과 같은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공부를 하면 공부가 늘고, 운동을 하면 운동이 늘고, 요리를 하면 요리가 느는 것처럼 무엇인가를 하면 할수록 늘게 된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라. 더 이상 걱정이 늘지 않게. 우리는 모두 걱정 없이 평화로운 상태로 살아가고자 희망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가 평화를 누리며 살아가길 바라시면서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평화를 세상이 주는 평화와 예수님이 주는 평화로 구분하셨습니다.

우리는 때로 세상이 주는 평화를 누릴 때가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안정을 취할 때, 인간관계가 원만할 때, 편안한 휴식을 누릴 때 등등 평화로운 마음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누리는 평화는 그 주변 환경이 변하면 쉽게 잃어버리고 맙니다. 경제적 안정 덕분에 누린 평화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찾아오면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인간관계가 원만해서 누린 평화도, 편안한 휴식으로 누린 평화도 그 상황이 바뀌면 평화로운 마음은 흐트러지기 마련입니다. 곧 세상이 주는 평화는 우리 주변을 조금만 바꾸면 사라지고 맙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달리 나의 주변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주변 환경의 변화에 휘말리지 않도록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하고 말씀하셨는지 모릅니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예수님이 주시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달리 견고하고 믿을 수 있는데 오늘 제1독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는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등장합니다.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복음을 전하면서 사람들에게 돌도 맞고, 사람들이 죽은 줄로 오해할 만큼 육체적 고통을 당하고 끌려나오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고 안티오키아까지 가서 주님을 전했습니다.

세상의 이치대로라면 이 두 사람은 고통과 근심에 싸여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그렇게 느끼지 않았습니다. 주변 상황의 변화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여정 안에서도 그들은 주변 상황에서 오는 고통과 어려움을 뛰어넘는 평화를 맛보았습니다. 때문에 바오로 사도는 시간이 지난 후 자신의 서간 필리피서 4장 12절과 13절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주변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더라도 예수님은 늘 우리 곁에 계시며, 우리가 당신에게 기대어 평화를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세상이 주는 평화에 맛들이기보다 예수님이 주시는 평화에 기댈 수 있기를 청하며 그분의 말씀과 성체 앞에 머물러 봅시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5월 8일 주님 승천 대축일 : 루카 24,46ㄴ-53.

46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47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48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49 그리고 보라,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내가 너희에게 보내 주겠다. 그러니 너희는 높은 데에서 오는 힘을 입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라.”

50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베타니아 근처까지 데리고 나가신 다음, 손을 드시어 그들에게 강복하셨다.

51 이렇게 강복하시며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52 그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53 그리고 줄곧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냈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24장 46ㄴ-53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고 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46~47절)

- 예수님께서 보내 주기로 하신 분은 누구이시고 제자들은 어디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까?(49절)

-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 제자들을 어디로 데려 가시고 또 그들에게 해주신 것은 무엇입니까?(50~51절)

- 제자들이 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서 돌아간 곳은 어디입니까?(52절)

- 제자들은 성전에서 무엇을 하며 지냈습니까?(53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우리를 사랑하시어 부활하시고 우리를 찾아오시어 강복하시는 예수님께 감사드리며, 나의 예루살렘(내가 어려움을 겪는 자리 또는 매일의 삶 자리)에서 만나게 될 이웃 안에 함께 계시는 예수님을 발견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141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 복음묵상 이수환(바오로미끼)|신부, 카자흐스탄 선교대기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복음 말씀을 보면 두 가지 움직임을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머무는 움직임과 또 하나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는 움직임입니다. 오늘 우리들이 묵상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제자들의 움직임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너희는 높은 데에서 오는 힘을 입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라.” 그분은 제자들에게 머물러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머무르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어느 사전을 찾아보면 ‘머무르다.’는 ‘도중에 멈추거나 일시적으로 어떤 곳에 묵다.’ 또 ‘더 나아가지 못하고 일정한 수준이나 범위에 그치다.’라고 나옵니다. 이렇듯 ‘머무르다.’라는 말은 움직임을 품고 있습니다. 움직임이 있었다가 지금은 움직임이 없는 상태를 나타내거나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움직임을 가질 수 있으나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복음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봅시다.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머무른다는 말은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생활을 멈추고 머무르는 것을 나타내며 동시에 앞으로 새롭게 움직이기 위해 머물러 있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그 머무름의 시간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통해 온전히 새로워지는 시기입니다. 제자들의 움직임은 우리들의 움직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들도 많은 장소에 머물러 있습니다. 집에, 학교에, 직장에 머물러 있습니다. 단순히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새로워진다는 것이겠지요. 새로워진 그곳에서부터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합니다. 제자들이 머무르는 예루살렘에서부터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이 전파되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 우리들이 머무는 모든 곳에서 우리들을 통해 주님의 복음이 전파될 수 있도록 방실방실한 하루를 살아가도록 합시다.

 

 

 

5월 15일 성령 강림 대축일 : 요한 20,19-23.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20장 19-23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주간 첫날 저녁, 예수님께서는 어떤 상황에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으며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19절)

- 제자들이 본 것은 무엇이며 그들은 어떠했습니까?(20절)

-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다시 이르신 말씀은 무엇입니까?(21절)

-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하신 말씀을 함께 낭독합시다.(22~23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두려워 잠가 놓은 문조차 찾아오시어 평화를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주님의 평화의 인사를 받은 나는 어떤 마음인지 이야기 해 봅시다. 그리고 주님께 받은 평화를 이웃과 나누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142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 복음묵상 이동철(대건안드레아)|봉덕성당 보좌신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부활을 알리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첫 말씀은 이러합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무덤에 묻히신 후, 자신들도 예수님처럼 유다인들에게 죽임을 당할까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은 두려움을 잊고 기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기쁨에 찬 그들을 파견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성령께서 그들과 동행할 것임을 약속하십니다. “성령을 받아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이처럼 두려움에 떨고 있던 제자들에게 기쁨과 평화를 체험하게 해 주시고 그들을 파견하셨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그들을 끊임없이 지탱해 줄 성령을 약속해 주십니다. 그리고는 그들이 파견되어 수행해야 할 임무를 말씀해 주십니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물론 성령을 받은 제자들이 수행한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사람들의 죄를 용서해주는 것입니다. 이는 제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역시 성령의 힘으로 사람들의 죄를 용서해 줄 수 있습니다. 이 용서는 예수님께서 죽음을 당하실 때 당신을 체포하고 당신에게 온갖 폭력과 모욕을 가한 이들에게 베푸셨던 것입니다. 또한 당신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했던 베드로에게 베푸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용서는 공생활 중에 예수님께서 많은 이들에게 구원을 알리셨던 원동력이었습니다. 하느님의 구원을 이루는 일에 약방의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용서인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성령과 함께 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을 가르쳐 줍니다. 그 중 우리의 삶에 가장 맞닿아 있는 것이 용서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이들을 만납니다. 그들과 많은 관계를 형성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맺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때로 충돌하고 미움을 가지고 괴로워하는 나의 모습을 봅니다. 그 관계 안에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고 하느님을 전하고 사람을 살리는 것이 바로 용서입니다. 그래서 성령을 약속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첫 임무가 용서였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그러하셨듯이 용서는 어떠한 조건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하는 것입니다.

용서를 얼마나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지금도 마음속에서 싫어하고 미워하고 멀리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그를 용서하기 위해 성령의 은총을 청합시다.

 

 

 

5월 22일 삼위일체 대축일 : 요한 16,12-15.

12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13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14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15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16장 12-15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진리의 영을 왜 우리에게 보내시려 하십니까?(12절)

-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진리의 영은 어떤 분이십니까?(13절)

- 그분께서는 예수님을 어떻게 하시는 분이십니까?(14절)

- 성령께서는 누구를 통하여 우리에게 알려 주시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15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나의 말과 행동이 어디에서 오는지 생각해 봅시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활동하고 이끌어 주시도록 주님 안에 머무는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83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삼위일체 대축일 복음묵상 박상욱(라우렌시오)|범물성당 보좌신부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 그리고 주변에서 성호경을 긋는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김연아, 월드컵축구, 학교, 식당, 버스 안에서 성호경을 긋는 사람들을 만나면 무슨 생각이 드시는지요? 먼저 ‘아! 저 사람도 나와 같은 천주교 신자구나.’이고, 다음은 ‘저 사람이 지금 기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이처럼 성호경을 긋는 행위는 우리의 가장 아름다운 신앙고백이자 또 완전한 기도입니다.

미사의 전례문과 다양한 기도들은 모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 으로 이루어지는데, 이것은 바로 교회가 삼위일체에 바탕을 두고 모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기도하려고 할 때 제일 먼저 하는 것과 나중에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성호경’입니다. 성호경은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한 분이신 하느님, 즉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떠한 곳에서든 식사시간에 성호경을 긋고 밥을 먹을 때, 신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우리가 정성스럽게 성호경을 긋는 모습을 보고 우리가 천주교 신자인 것을 알아봅니다. 이 얼마나 대단한 신앙고백입니까!

하느님께서 ‘성부·성자·성령’ 삼위(三位)로 이루어져 사랑으로 하나가 되었다는 ‘삼위일체’의 신비는 가톨릭 신앙의 기초이며 핵심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삼위일체가 무엇보다 신비임을 인정하고 고백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는 크신 분이시며, 또한 사랑이신 분임을 고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하느님께서 당신을 드러내시는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부 하느님은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세상을 ‘창조’하셨고, 그리고 성자 예수님은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고,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셔서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끄신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 말씀에서도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요한 16,15)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성부·성자·성령은 그 모습과 역할은 다르지만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어머니·아들·딸의 모습과 역할은 서로 다르지만 모든 가족은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하느님은 사랑 자체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한다면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해 깊게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성호경에 담긴 삼위일체의 신비를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 크고 정성스럽게 성호경을 긋고 모든 일을 시작하고 마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속한 가정, 학교, 직장, 이웃들 안에서 삼위일체의 사랑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 그럼 우리 한 번 연습해 볼까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월 29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 루카 9,11ㄴ-17.

11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맞이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다.

12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

13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4 사실 장정만도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15 제자들이 그렇게 하여 모두 자리를 잡았다.

1 6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17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9장 11ㄴ-17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군중들에게 무엇을 해주십니까?(11절)

-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가 드린 말씀은 무엇입니까?(12절)

-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어떻게 말씀하시며 제자들은 어떤 말을 합니까?(13절)

- 얼마나 많은 군중이 모여 있으며 어떻게 자리를 잡습니까?(14~15절)

- 예수님께서 축복하신 것은 무엇이며 축복하신 다음 어떻게 하십니까?(16절)

-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모은 것은 몇 광주리가 됩니까?(17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주님의 자녀로 그분께 받은 은총에 대해 생각해보며 나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빵이 되어 사랑과 관심으로 살펴보고 특히 힘들어 하는 이들을 찾아 가서 위로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167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복음묵상 한승호(베드로)|월성성당 보좌신부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제자들은 곧 해도 저물어가고 성인 남자만도 오천 명이 넘는 것을 알고는 예수님께 이들을 얼른 돌려보내어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고 잠자리를 구해야 할 것 같다고 청합니다. 그런데 스승 예수님의 생각은 그들의 생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예수님의 성체와 성혈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입니다. 미사 때 우리는 나의 배를 불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처럼 나 자신을 빵으로 내어놓아 남을 살리기 위해서 영성체를 합니다. 오늘 복음의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는 예수님 말씀은 어쩌면 당신을 알고 믿는다고 고백하는 너희가 먼저 그들에게 주라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예수님의 몸을 받아 모시는 여러분은 주는 것에 익숙한가요? 아니면 받는 것에 익숙한가요? 물론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우리의 인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 예수님은 우리에게 “너희가 주어라.”고 하십니다.

복음에서 제자들은 스승의 말씀에 따라 그들에게 무엇인가 주기 위해 주변을 찾아보니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이들을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함을 알고 예수님께 말씀드립니다. 어쩌면 스승님이 도와주시기를 바라는 제자들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납니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무엇인가를 나 아닌 누군가로부터 받지 않고 살아온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느 누가 자신의 능력으로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하면 그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온통 감사할 일이 많습니다. 그것을 찾아야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많으면 많을수록 내어줄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이제는 내가 먼저 내놓는 삶을 살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그렇게 살기를 바라며 마지막 만찬 때에 스스로 모든 것을 마련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말씀대로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십니다. 우리가 주님의 몸인 성체를 받아 모시는 가장 큰 의미 중 하나가 나눔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며 살아갑시다.

이제 예수님을 알고 믿는다고 고백하는 우리가 먹을 것을 주어야 할 차례입니다. 예수님이 나에게 빵이 되셨듯이 나도 남에게 빵이 되어야 합니다. 가족과 이웃을 위하여 나를 빵으로 내어놓아 그들을 먹이고 살리고 살맛나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네가 먼저 빵이 되어 주어라. 그러면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