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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말씀살이와 말씀길잡이
3월의 말씀살이와 말씀길잡이


글 황하철 안드레아 신부 |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3월 3일 연중 제8주일 : 루카 6,39-45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6장 39-45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39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들어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둘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40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다. 그러나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스승처럼 될 것이다.

41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2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아우야! 가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뚜렷이 보고 빼낼 수 있을 것이다.

43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44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따지 못하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45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하면 어떻게 된다고 말씀하십니까?(39절)

- 제자는 스승보다 어떻습니까?(40절)

- 예수님께서 어떤 사람을 위선자라고 말씀하십니까?(41-42절)

- 좋은 나무와 나쁜 나무의 열매는 어떻습니까?(43절)

- 44-45절을 다함께 천천히 낭독합시다.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마태오복음의 산상 설교와 비교되는 루카복음의 평지 설교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열두 사도를 뽑으신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이루는 제자들에게(6,17.20) 참 행복과 불행 선언(6,20-26)을 하신 후 당신 말씀을 듣고 있는 이들에게(27절) 원수를 사랑할 것(27-36절)과 남을 심판하지 말 것(37-38절)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39절) 오늘 복음을 전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당신의 직접적인 제자들뿐만 아니라 당신의 말씀을 듣고 있는 제자 같은 사람들인 “백성”(7,1)들에게 행하신 말씀입니다. 루카복음의 예수님께서는 당신 곁에 잠시라도 머물렀던 모든 이들을 제자처럼 여기며 가르치려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오래 갈 사람들인지 고려하며 사람을 가려서 대하는 우리 모습과는 다른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주위의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습니다.(18절)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속담과 같은(4,23; 5,36) 비유 말씀을 통해 스승과 제자의 자세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이들이 지금은 제자의 모습으로 예수님 앞에 있지만 장차 당신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될 것이고, 그때에는 스승의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스승이 된 자에게 ‘위선자가 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 없으니 먼저 자신의 눈에서 들보를 빼낼 수 있도록 자신을 살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제자의 모습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다. 다 배우고 나면 스승처럼 될 것이다.’ 곧 스승을 존경하고 청출어람(靑出於藍)이 될 때까지 겸손 되게 배우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배우고 전하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 하느님에 대한 배움에는 끝이 없습니다. 내가 그분을 안다고 착각할 뿐입니다.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라는 나무에 붙어있는 가지입니다. 그것을 기억한다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마음에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입니다. 마음을 선하게 간직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우리자신의 열매는 어떠합니까? 침묵과 기도 가운데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이웃에게 긍정, 격려, 사랑의 언어를 사용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14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3월 10일 사순 제1주일 : 루카 4,1-13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4장 1-13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1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 요르단 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2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아 그 기간이 끝났을 때에 시장하셨다.

3 그런데 악마가 그분께,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5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높은 곳으로 데리고 가서 한순간에 세계의 모든 나라를 보여 주며,

6 그분께 말하였다. “내가 저 나라들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당신에게 주겠소. 내가 받은 것이니 내가 원하는 이에게 주는 것이오.

7 당신이 내 앞에 경배하면 모두 당신 차지가 될 것이오.”

8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9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운 다음, 그분께 말하였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여기에서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10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너를 보호하라고 명령하시리라.’

11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12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하신 말씀이 성경에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13 악마는 모든 유혹을 끝내고 다음 기회를 노리며 그분에게서 물러갔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성령으로 가득 차 요르단 강에서 돌아오신 예수님께서는 성령에 이끌려 어디로 가십니까?(1절)

- 예수님께서는 얼마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십니까?(2ㄱ절)

- 첫 번째 유혹은 무엇이며 예수님께서는 그 유혹에 어떻게 대답하십니까?(2ㄴ-4절)

- 두 번째 유혹은 무엇이며 예수님께서는 그 유혹에 어떻게 대답하십니까?(5-8절)

- 세 번째 유혹은 무엇이며 예수님께서는 그 유혹에 어떻게 대답하십니까?(9-12절)

- 광야에서 모든 유혹을 끝낸 악마는 어떻게 합니까?(13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사순 시기 첫 주일 복음은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유혹 받으신 이야기입니다. “사십”이라는 숫자는 구약성경에 자주 등장합니다. 노아(창세 7,4)와 모세(탈출 34,28), 이스라엘 백성(민수 32,13)과 엘리야(1열왕 19,8)가 겪은 이 ‘사순(四旬)’이라는 기간은 모두 하느님을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기 위해서 가져야만 했던 정화의 시간(신명 8,2-3참조)이었음을 기억하며 이 사순 시기를 은총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십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십니다. 그럴 필요가 없으신 분이 그 시간을 허락하며 광야에 머무십니다. 루카복음은 이 이야기를 시작하며 먼저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가득차신 분’(4,1)이심을 상기시킵니다. 성령으로 잉태되시고(1,35참조), 세례 때에 성령께서 함께한(3,22 참조)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가득 차 요르단 강에서 돌아오시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4,1)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힘을 지니고(4,14) 갈릴래아로 돌아가십니다.

 

성령과 함께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하느님 아들의 특징을 보이며, 예수님께서 완전한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줍니다. 그런데 그분께서 유혹을 받으십니다. 이해하기 힘든 신비입니다. 유혹받음은 인간의 특성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유혹받으셨다는 것은 그분께서 또한 완전한 인간이셨음을 알려주며, 유혹받는 우리 인간의 나약함을 공감하고 동정할 수 있는 분이시라는 것을 이야기해줍니다. 이 유혹 이야기에서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도 유혹을 받으셨지만 죄를 짓지는 않으셨다는 것(히브 4,15)입니다.

 

유혹은 받으셨지만 죄를 짓지 않으셨음은 사람인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해줍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유혹을 받더라도 그것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유혹을 이겨내는 방법을 알려주시기 위해서 유혹을 허락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유혹을 이겨내신 방법은 바로 ‘성경 말씀에 대한 기억’이었습니다. 유혹이 있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신명 8,3; 루카 4,4)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신명 6,13 참조; 루카 4,8)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하신 말씀이 성경에 있다.”(신명 6,16; 루카 4,12)

 

우리는 얼마나 그분의 말씀을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는지요? 말씀과 함께 살아가는 사순 시기를 만들어 갑시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악마의 유혹을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물리치십니다.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이번 한 달 동안 가정을 비추어 줄 성경구절을 하나 정해서 함께 외우고(예: 일주일에 한 번씩) 기도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124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3월 17일 사순 제2주일 : 루카 9,28ㄴ―36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9장 28ㄴ―36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28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29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30 그리고 두 사람이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모세와 엘리야였다.

31 영광에 싸여 나타난 그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세상을 떠나실 일을 말하고 있었다.

32 베드로와 그 동료들은 잠에 빠졌다가 깨어나 예수님의 영광을 보고, 그분과 함께 서 있는 두 사람도 보았다.

33 그 두 사람이 예수님에게서 떠나려고 할 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베드로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다.

34 베드로가 이렇게 말하는데 구름이 일더니 그들을 덮었다. 그들이 구름 속으로 들어가자 제자들은 그만 겁이 났다.

35 이어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36 이러한 소리가 울린 뒤에는 예수님만 보였다. 제자들은 침묵을 지켜, 자기들이 본 것을 그때에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러 누구를 데리고 산에 오르십니까?(28절)

- 예수님께서 기도하실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납니까?(29절)

- 예수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그리고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까?(30-31절)

- 베드로와 동료들이 잠에서 깨어나 본 것은 무엇이며, 베드로가 예수님께 무슨 말을 합니까?(32-33절)

- 모세와 엘리야가 구름 속으로 들어가고 나서 어떤 소리가 났습니까?(34-35절)

- 그 모든 것을 보고 들은 후에 제자들은 어떻게 합니까?(36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사순 시기의 두 번째 주일 복음은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에 관한 루카복음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난과 부활을 처음으로 예고하시고(9,22) 모든 사람에게 당신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지 알려주신 후(9,23-27) 여드레쯤 지난 어느 날 산에 오르시어 영광스러운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맥락상 이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미리 보여 주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를 제자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기억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위로와 희망을 전하기 위한 이 이야기에서 부각되며 강조되는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고 그곳에서 기도 중에 영광스럽게 변모하셨기 때문입니다.

 

당신 자신을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드러나게 하는 일이 기도 중에 이루어집니다. 기도는 천국을 실현(實現)하며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로 드러나게 합니다. 기도 중에 예수님께서는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십니다. 율법과 예언을 상징하는 천상적 인물들과 담소 중인 예수님은 당신 자신이 천상적 존재이며 율법과 예언을 완성하는 분이심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순간(기도 중)에 베드로와 그 동료들은 겟세마니에서 그러했듯이(22,45-46) 잠들어 있습니다.

 

잠든 모습은 어쩌면 예수님과 단절된 채 자신의 세계에 빠져있는 우리들의 자화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를 위해 영광스럽게 변모하신 순간에 제자들은 잠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잠에서 깬 베드로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채 외칩니다.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좋았을까? … 그러나 그때뿐이었습니다. 곧 겁에 질리게 되고 그 천국 모습은 사라집니다. 그들이 잠에 빠지지 않고 예수님과 함께 기도할 수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생각해봅니다. 우리의 기도는 어떠합니까?

 

거룩한 변모 사건은 제자들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사건이고 고난의 시기에 위로를 주는 사건입니다. 그러나 그 위로는 예수님과 함께 기도하려는 사람에게 국한됩니다. 곧 예수님께 희망을 걸고 있는 이들만이 이 이야기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거룩한 변모 사건이 우리가 만나게 될 천국을 예시해주고 있음에도 아무런 기쁨과 위로가 없는 것은 아닌지요? 사순 시기는 그러한 내 모습을 돌아보며 세상에 흩어진 내 관심을 천국을 향해 돌리는 시기입니다. 천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이 시기를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각자 자신이 체험했던 기쁜 일이나 은혜로운 일을 나누어 봅시다. 주님께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기도와 함께 침묵 가운데서 선행을 실천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72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3월 24일 사순 제3주일 :루카 13,1-9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13장 1-9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1 바로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3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4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5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6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7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8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9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 어떤 사람들이 와서 무슨 일에 대해 알려 드립니까?(1절)

- 예수님께서는 그 일과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진 일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십니까?(2-5절)

- 비유에 나오는 포도밭 주인은 포도밭에 무엇을 심었으며 그 결과는 어떠합니까?(6절)

- 포도 재배인에게 주인은 무엇을 지시합니까?(7절)

- 포도 재배인은 주인의 지시에 어떻게 대답합니까?(8-9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시대의 징조를 살피고(루카 12,54-56) 늦기 전에 화해하라(57-59절)는 가르침을 주실 때에 어떤 사람들이 찾아와 로마 총독 빌라도가 제물을 바치던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인 사건을 예수님께 전하며 오늘 복음이 시작됩니다.

 

유다인들은 불행 속에 하느님의 뜻이 담겨 있고 그 불행이 죄에 대한 하느님의 징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죄인과 의인을 구분하며 의인인 자신에게 죄인인 이웃의 아픔은 당연한 아픔이고 나의 삶과는 무관한 일들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오늘 예수님께서는 재앙과 불행이 사람들의 죄에 대한 척도가 될 수 없음을 가르치십니다. 그리고 사람을 의인과 죄인으로 구분하기 보다는 모든 사람이 하느님 앞에 죄인임을 기억시키시려고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그렇게 멸망할 것이다.”(13,3.5)는 가르침을 주십니다.

 

사람을 의인과 죄인으로 구분한다면, 우리는 이웃의 아픔에 진정으로 공감(共感)할 수 없으며 예수님께서 알려주셨던 측은지심(惻隱之心)으로 서로를 바라보지 못하게 됩니다. 내가 하느님 앞에서 죄인임을 인정할 때 우리는 나 자신과 이웃을 예수님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서로에게 연민(憐愍)을 갖게 됩니다. 그 순간 우리는 자연스럽게 하느님만을 두려워하며 시대의 징조를 살피고 서로 화해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무화과나무는 매년 열매를 맺는 나무입니다. 포도밭에 심겨진 한 그루의 무화과나무는 그만큼 잘 드러나며 관심을 끌 수밖에 없습니다. 삼 년이라는 기간동안 열매를 맺지 못했음에도 포도 재배인은 그것을 잘라 버리려는 주인을 만류하며 한 번의 기회를 더 주고자 합니다. 이제 기억할 때입니다. 하느님께서 정해 주신 회개의 기간이 지나면 그것을 연장할 힘은 아무에게도 없다는 것을.

 

사순 시기는 부활을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부활하기 위해서 우리는 죽음을 통과해야 합니다. 죽음은 모든 것의 끝으로, 하느님만 남게 되는 순간입니다. 그래서 죽음은 어쩔 수 없이 하느님을 향하게 합니다. 죽음은 필연적으로 회개(悔改)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 사순 시기는 회개의 시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쩔 수 없는 회개가 아니라 자발적인 회개를 요구하십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그렇게 멸망할 것이다.”(13,3.5)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루카 13,9)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죽은 후의 회개가 아니라 죽음 이전에 해야 하는 회개입니다. 남은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우리의 많은 잘못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기다리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자녀들인 우리도 만나는 이웃들에게 너그럽게 대하도록 합시다.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175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3월 31일 사순 제4주일 : 루카 15,1-3.11ㄴ-32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15장 1-3.11ㄴ-32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1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1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12 그런데 작은아들이, ‘아버지, 재산 가운데에서 저에게 돌아올 몫을 주십시오.’ 하고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가산을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뒤에 작은아들은 자기 것을 모두 챙겨서 먼 고장으로 떠났다. 그러고는 그곳에서 방종한 생활을 하며 자기 재산을 허비하였다.

14 모든 것을 탕진하였을 즈음 그 고장에 심한 기근이 들어, 그가 곤궁에 허덕이기 시작하였다.

15 그래서 그 고장 주민을 찾아가서 매달렸다. 그 주민은 그를 자기 소유의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다.

16 그는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로라도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아무도 주지 않았다.

17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팔이꾼들은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에서 굶어 죽는구나.

18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19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20 그리하여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21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22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일렀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24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즐거운 잔치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25 그때에 큰아들은 들에 나가 있었다. 그가 집에 가까이 이르러 노래하며 춤추는 소리를 들었다.

26 그래서 하인 하나를 불러 무슨 일이냐고 묻자,

27 하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우님이 오셨습니다. 아우님이 몸성히 돌아오셨다고 하여 아버님이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28 큰아들은 화가 나서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와 그를 타이르자,

29 그가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아버지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한 마리 주신 적이 없습니다.

30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시는군요.’

31 그러자 아버지가 그에게 일렀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32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모여든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1절)

-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왜 투덜거립니까?(2절)

- 예수님의 비유 이야기에서 작은 아들은 아버지에게 무엇을 청하며 아버지는 그 청을 어떻게 받아들입니까?(12절)

- 먼 고장으로 떠나 간 작은 아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13-16절)

- 제정신이 든 작은 아들은 무슨 말을 합니까?(17-19절)

- 돌아오는 아들을 아버지는 먼저 어떻게 맞이합니까?(20절)

- 돌아온 아버지 집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22-24절)

- 들에 나가 있다 돌아온 큰아들은 잔치가 벌어진 것을 보고 어떻게 반응합니까?(25-30절)

- 아버지가 큰아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함께 낭독합시다. (31ㄴ-32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오늘 복음은 루카복음 15장의 내용을 전합니다.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투덜거립니다.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15,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세 개의 비유 말씀을 전하십니다. 먼저 되찾은 양의 비유(15,4-7), 되찾은 은전의 비유(8-10), 그리고 오늘 복음으로 선포되는 되찾은 아들의 비유(11-32)입니다.

 

이 세 이야기는 모두 잃었다가 되찾은 기쁨을 전하는데 그 기쁨의 주체가 오늘 복음에서는 ‘아버지’입니다. 그리고 그 ‘아버지’가 오늘 복음의 주인공입니다. 지난 주일복음의 주제가 회개인 것을 생각한다면, 오늘은 그 회개로 인해 기뻐하시는 분이 누구인지 알려주며 예수님께서는 비유 말씀의 아버지와 같은 분으로 당신을 계시하고 계심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 말씀을 통해서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벌주시는 분이 아니라 용서하시고 자비로우신 분이심을 가르쳐주고자 하십니다. 이 모습은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살며 가르친 하느님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입니다. 오늘 복음의 큰아들은 그들의 모습을 대변합니다. 큰아들은 그들이 죄인들과 함께하시는 예수님을 비난하였듯이, 돌아온 작은아들에게 벌하고 분노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러지 않으십니다.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십니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그런 분이십니다. 우리가 큰아들의 모습으로 누군가에게 분노하며 벌을 주고 있을 때 그분은 당신 품으로 돌아온 그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잃어 버린 지위를 회복시켜 주시는 진정한 아버지이신 하느님이십니다. 세상이 정의를 요구하고 심판을 청하더라도, 그분은 회개하는 사람에게 용서와 자비를 베푸시려는 그런 분이십니다. 교회가 지녀야 할 모습은 큰아들의 모습이라기보다 아버지의 모습이어야 함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누구의 모습으로 세상을 살고 있습니까?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내가 하느님을 멀리 하고 싶을 때는 언제인지 생각해봅시다. 우리의 많은 잘못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나도 다른 사람의 실수를 감싸 안아주고 또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줍시다.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90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