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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에 머물다
줄에 매달린 벌레, 2017


사진ㆍ글 | 양병주(베네딕토) 명상사진가

 

   

줄에 매달린 벌레, 2017

사진ㆍ글 | 양병주(베네딕토, 명상사진가, 개인전 5회)

 

바람 한번 불면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벌레 한 마리 가늘디가는 줄에 매달려 있습니다.

사랑, 가족, 돈, 명예, 우정, 신앙…

나는 어떤 줄에 매달려 살아가고 있는지.

잡은 줄에 온갖 의미를 부여하며

때로는 이 줄 저 줄 바꾸어도 보지만

잡은 줄이 그다지 평화롭지 못합니다.

때가 되어 온 힘을 다해 잡은 줄 한편에

그분도 함께 잡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