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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가톨릭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0주년 공연
“그분께 노래하여라. 그분께 찬미 노래 불러라. 그 모든 기적을 이야기하여라.” (1역대 16,9)


글 안주환 요셉|교구 가톨릭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장

찬미예수님, 대구대교구 가톨릭 필하모닉 오케스트라(Catholic Phiharmonic Orchestra)는 2012년 10월 상인성당에서 창단 연주를 시작으로 올해 10년의 시간을 함께해 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음악하는 형제, 자매 몇 사람이 뜻을 모아 작은 앙상블 단체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한두 명씩 인원이 늘어나면서 현재의 모양새를 갖춘 전문 오케스트라가 되었습니다.

조화를 이루고 화합을 이룬다는 뜻의 하모니(Harmony)라는 이름처럼 사랑이신 주님께서 보시기에 조화롭고 화합하는 단체로, 각자가 받은 탈렌트를 욕심 없이 발휘하고 함께 봉사 하며 오늘까지 이어 오고 있습니다.

현재 대구대교구 가톨릭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전문 음악 단체로서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해 활동하고 있는 가톨릭 신자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상당수 단원이 시•도립교향악단에서 근무하고 있고, 교구 내 본당에서 미사 반주 봉사를 하며 4중주, 5중주로 팀을 이루어 행사 지원도 하는 등 신자로서의 의무를 악기 연주를 통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교구 사회복지회 생명사랑나눔 음악회, 가톨릭음악원 설립 30주년 기념음악회, 프란치스코 교황님 방한 및 시복기념 경축음악회, 대구가톨릭평화방송 개국 23주년 기념음악회, 주교좌 범어대성당 봉헌기념 대음악회 및 1주년 기념 ‘그랜드 갈라 콘서트’, 드망즈홀 개관음악회, 성모당 봉헌 100주년 기념 열린음악회 등 수십 차례 크고 작은 연주회와 행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모든 행사가 중단되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교구 음악인협회 주최로 코로나19 위로 음악회를 주교좌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열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관객을 모실 수는 없었지만 유튜브를 통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팬데믹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오는 6월 대구대교구 가톨릭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0주년을 맞아 음악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을 이어오면서 저희 단체를 교구에 좀 더 널리 알리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에 성대한 잔치를 열어 보려고 합니다. 잔칫날은 음식이 좋아야 주인이 인사를 받듯이 저희는 멋진 음악으로 크게 한 상 차려볼까 합니다.

이번 연주는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3번’을 시작으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후반부에는 안토닌 드보르자크 심포니 9번 ‘신세계로부터(From the new world)’가 연주됩니다. 특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드보르자크 ‘신세계로부터’ 교향곡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멜로디를 들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는 아주 유명한 명곡입니다.

지휘는 영남대 음악대학 기악과 백윤학 교수가 맡고, 협연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함께합니다. 이 두 연주자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음악계에서 유명한 연주자 들입니다.

 

아직까지 코로나19 상황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고, 많은 분들이 영적•물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교구 신자 분들이 조금이나마 힘과 용기를 얻고 하루 속히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대구대교구 가톨릭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교구에서 꼭 필요로 하는 단체, 지역 내 소외된 곳을 찾아가서 작은 위로와 힘을 전 할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나길 소망합니다.

끝으로 저희를 교구 내 단체로 인준해 주시고 늘 격려와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는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님과 여러 방면으로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시는 교구 신부님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