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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살이와 말씀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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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재근 레오신부|월간 〈빛〉 편집부장 겸 교구문화홍보국차장

5월 1일 부활 제3주일(생명 주일) : 요한 21,1-19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21장 1-19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다시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는데, 이렇게 드러내셨다.

2 시몬 베드로와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 갈릴래아 카나 출신 나타나엘과 제베대오의 아들들, 그리고 그분의 다른 두 제자가 함께 있었다.

3 시몬 베드로가 그들에게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 하고 말하자,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소.” 하였다. 그들이 밖으로 나가 배를 탔지만 그날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다.

4 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 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하시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못 잡았습니다.”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다.

7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8 다른 제자들은 그 작은 배로 고기가 든 그물을 끌고 왔다. 그들은 물에서 백 미터쯤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9 그들이 물에 내려서 보니, 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빵도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방금 잡은 고기를 몇 마리 가져오너라.”

11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다. 그 안에는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다. 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1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가운데에는 “누구십니까?” 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3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14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15 그들이 아침을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 양들을 돌보아라.”

16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7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1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었습니까?(3절)

- 물고기를 잡지 못한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6절)

- 제자들과 아침을 드신 후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15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너는 지금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께서는 지난 잘못이 아니라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지 그것만 물으십니다.

 

우리는 살면서 한두 번쯤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일을 경험합니다. 그 일은 누군가와의 만남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이의 죽음일 수도 있으며, 우연히 읽은 한 줄의 문장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들 중에 가장 큰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오늘 복음은 잃었던 사랑을 다시 찾게 되는 베드로의 이야기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지만 과거에 그분을 배신했다는 죄책감에 어부의 생활로 다시 돌아갔던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과거에 그를 제자로 부르셨을 때처럼 그물을 던져야 할 위치를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베드로가 다시 사랑을 찾게 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사실 예수님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려 했습니다. 그분을 세 번이나 부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지난 잘못이 아니라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지 그것만 물으십니다.

예수님의 거듭된 질문에 베드로는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자기를 사랑하시는 주님 앞에 베드로는 스스로 포기하려 했던 그 뜨거운 사랑을 끄집어냅니다. 그리고 눈물을 글썽이며 몇 번이고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하십니다.

“너는 지금 나를 사랑하느냐?”

과거에 내가 어떠했는지가 아닌, 지금 예수님을 사랑하는지 물으십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 그리고 앞으로도 한결같이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주님께서 물으십니다. 이 물음에 대한 여러분의 답은 무엇입니까?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예수님을 포기하려 했던 적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③ “너는 지금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예수님의 질문에 여러분의 답은 무엇입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 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

 

 

 

5월 8일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 요한 10,27-30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10장 27-30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 주십시오.

27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28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29 그들을 나에게 주신 내 아버지께서는 누구보다도 위대하시어, 아무도 그들을 내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

30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목자이신 예수님에 대한 양들의 행동 두 가지는 무엇입니까?(27절)

- 예수님께서 양들을 위해 약속하신 세 가지는 무엇입니까?(28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나의 행복임을 믿을 수 있습니까?”

 

만약 간절히 청했던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정반대의 결과로 나타난다면, 여러분은 주님을 원망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까?

기도가 이루어졌을 때 주님께 감사드리는 것은 너무나 쉽습니다. 하지만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느끼게 되는 절망과 외로움은 주님의 뜻을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들며, 결국 주님을 원망하게 만듭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내 기도가 이루어져야 행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주님의 뜻이 아닌 내 뜻이 바로 행복임을 믿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양은 진정한 믿음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양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대표적인 동물 중의 하나입니다. 날카로운 이빨이나 발톱도 없고 빠른 발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겁이 많아 무엇 하나 스스로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이끌어 줄 목동에게 전적으로 의지합니다. 목동의 목소리와 행동에 그 어떤 의심도 가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목동이 자신을 행복하게 이끌어 줄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주님을 전적으로 믿을 자신이 있으십니까?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나의 행복임을 믿을 수 있습니까? 주님의 뜻은 나를 행복하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 사실만은 절대 잊지 마십시오. 만약 지금 열심히 청했던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 여러분만을 위한 주님의 특별한 계획이 실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최근 내가 바쳤던 청원기도는 무엇이며 어떤 응답을 받았습니까?

③ 내 뜻대로 되지 않아서 더 행복해진 경험이 있습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 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

 

 

 

5월 15일 부활 제5주일 : 요한 13,31-33ㄱ.34-35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13장 13-33ㄱ절.34-35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방에서

31 유다가 나간 뒤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32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으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33 얘들아,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 것도 잠시뿐이다.

34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하느님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31절)

- 예수님께서 주신 새 계명은 무엇입니까?(34절)

- 사람들이 예수님의 제자를 알아보는 방법은 무엇입니까?(35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유언입니다.”

 

매년 사제 피정을 할 때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유서 작성입니다. 유서를 작성하기 전 작년에 작성했던 유서를 돌려받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찢어 버리고 새롭게 유서를 작성합니다. 그렇게 갱신한 지 올해로 열여섯 번째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데 매번 기분이 묘하고 새롭습니다. 작년에 작성한 오글거리는 유서를 읽으며 다시 작성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오글거리는 내용의 유서를 작성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유언입니다. 돌아가시기 전날 저녁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하시며 가장 하고 싶으셨던 당신의 유언을 들려주십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자신의 목숨보다도 인간을 더 사랑하신 바보같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꼭 해 주고 싶으셨던 단 한마디입니다. 그리고 너희가 서로 사랑한다면, 그것을 보고 사람들이 너희가 내 제자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곧 사랑하는 것이 예수님의 제자임을 드러내는 증표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교 신자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는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다시 말해 그분께서 제자들에게 남기신 “서로 사랑하여라.”를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판단하는 마음은 더욱 더 사랑을 어렵게 만듭니다. 그래서 사랑은 결심이고 노력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하루 나의 모든 행동이 사랑의 원칙 안에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결심하고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내가 예수님의 제자임을 사람들에게, 예수님께 보여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최근 상대방을 사랑으로 대했던 경험은 무엇입니까?

③ 요즘 사랑을 실천하는데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 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

 

 

 

5월 22일 부활 제6주일 : 요한 14,23ㄴ-29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14장 23ㄴ-29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23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24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25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것들을 이야기하였다.

26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27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28 ‘나는 갔다가 너희에게 돌아온다.’고 한 내 말을 너희는 들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 가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보다 위대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29 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다.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하느님 아버지께서 제자들에게 보내 주실 분은 누구십니까?(26절)

-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남긴다고 하신 것은 무엇입니까?(27ㄱ절)

- 예수님께서 당신의 평화를 받을 제자들에게 부탁하신 것은 무엇입니까?(27ㄴ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고통 속에서도 힘을 내게 해 주며,

시련 속에서도 당당하고 웃을 수 있게 해 주는 평화”

 

저는 공황 장애 환자였습니다. 밖에서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가슴 통증이 왔습니다. 지금까지 느껴 본 적 없는 통증이었고 저는 이대로 죽는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앰뷸런스를 타고 도착한 병원에서 ‘이상 없음’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온 저는 다음날 같은 증상으로 또 쓰러졌고 이후 공황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하루 종일 침대에만 있었습니다. 침대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한 발짝만 내딛어도 죽음의 공포와 함께 통증이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하느님을 원망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내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저에게 “공황장애로 절대 죽지 않아. 그 병을 겁내지 않을 때 완치될 수 있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침대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죽음의 공포가 느껴질 때마다 “걱정 마! 이 병은 나를 죽일 수 없어.”라고 외쳤습니다. 그로부터 두 달 뒤, 저는 공황 장애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다릅니다. 세상이 주는 평화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불안한 평화이지만 주님이 주시는 평화는 어떤 상황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희망입니다. 극심한 공포 속에서도 하나의 희망을 가지고 조금씩 움직일 수 있었던 저처럼 말입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평화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힘을 내게 해 주며, 시련 속에서도 당당하고 웃을 수 있게 해 주는 평화를 말입니다. 그러니 어떤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고 당당하게 웃으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힘든 상황 속에서도 당당할 수 있었던 적이 있습니까?

③ 최근에 세상이 주는 평화가 아닌 주님이 주신 평화를 경험해 본 적이 있습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 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

 

 

 

5월 29일 주님 승천 대주일(홍보 주일, 청소년 주일) : 루카 24,46-53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24장 46-53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 주십시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46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47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 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48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49 그리고 보라,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내가 너희에게 보내 주겠다. 그러니 너희는 높은 데에서 오는 힘을 입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라.”

50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베타니아 근처까지 데리고 나가신 다음, 손을 드시어 그들에게 강복하셨다.

51 이렇게 강복하시며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52 그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53 그리고 줄곧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냈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부탁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47절)

- 승천하신 예수님을 대신하여 앞으로 제자들이 해야 할 역할은 무엇입니까?(48절)

-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약속은 무엇입니까?(49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제자들을 도우셨던 성령께서는 이제 우리를 돕고 계십니다.

우리가 삶으로서 예수님을 증명하고 그분께 희망을 두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시는 말씀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예전처럼 제자들과 함께하지 않으십니다.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언제든지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승천하시어 또 다른 방법으로 제자들과 함께하실 것입니다. 홀로 남겨진 제자들은 스스로 예수님을 대신해서 살아가야 합니다. 바로 예수님의 증인으로서 말입니다. 당장 예수님 없이 지내야 한다는 생각에 두렵습니다. 그런 제자들을 위해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약속하십니다.

협조자 성령과 함께 제자들이 해야 할 일은 ‘증명’입니다.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증명해야 하고 그분이 세상에서 남기신 말씀을 삶으로서 증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회개의 세례를 베풀어 그들 역시도 예수님을 증명하며 살아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주신 사명을 완수했을까요? 완수했습니다. 그 증거가 바로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이며 읽고 있는 여러분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알게 되고 그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그 분을 증명하며 살아가게 된 것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똑같은 사명을 주십니다. 그 옛날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주셨던 사명을 말입니다. 제자들을 도우셨던 성령께서는 이제 우리를 돕고 계십니다. 우리가 삶으로서 예수님을 증명하고 그분께 희망을 두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오늘 하루도 예수님의 증인답게 살아갑시다. 사람들이 우리의 삶을 보고 그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말입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최근에 행동으로서 예수님을 드러낸 적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

③ 최근 주변 이웃의 행동을 통해 예수님을 느낀 적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 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