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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대 교황 베네딕토 16세 선종 추모미사
‘진리의 수호자’ 베네딕토 16세 교황 선종 추모미사


취재 김선자 수산나 기자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이 2022년 12월 31일(토) 오전 9시 34분(한국 시각 오후 5시 34분)에 향년 95세로 선종했다. 전국 교구가 분향소를 마련하고 일제히 애도 기간을 가진 가운데 대구대교구 또한 주교좌 계산성당과 주교좌 범어대성당에 분향소를 설치해 1월 5일(목) 저녁미사까지 운영하며 각 본당에서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을 위한 추모미사를 봉헌하고 기도했다.

4일(수) 오전 11시 30분에는 주교좌 계산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의 주례로 추모미사가 봉헌됐다. 조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베네딕토 16세를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20세기의 위대한 가톨릭 신학자’,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 ‘생전에 퇴임하신 교황’ 등을 떠올릴 것”이라며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면서 세속주의와 도덕적 상대주의에 맞서서 진리의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셨던 베네딕토 16세는 자신의 사목표어 ‘진리의 수호자’처럼 평생을 가톨릭교회의 진리의 수호자로서 사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조 대주교는 “2013년 2월 11일 교황으로서 은퇴를 발표하심으로써 세상을 놀라게 하신 베네딕토 16세는 비교적 짧은 8년의 재임 기간이었지만 그분이 전 생애를 통하여 교회에 끼친 선한 영향은 참으로 크다.”고 추모하며 “저를 주교로 임명하신 분이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이신데 ‘앗리미나’ 때 故 최영수 대주교님과 함께 교황님을 알현했던 일, 저를 교구장 대주교로 임명하신 분도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이셨고 제 어깨에 팔리움을 걸어주셨던 분도 교황님으로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추억했다. 마지막으로 조 대주교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유언서를 대독하며 강론을 마무리했다.

1시간이 넘게 진행된 추모미사에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신자들이 함께했다. 한편 598년 만에 처음으로 자진 사임한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은 5일(목)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거행된 장례 미사를 끝으로 역대 교황들이 잠들어 있는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에서 영면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