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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살이와 말씀길잡이
말씀살이와 말씀길잡이


글 이재근 레오 신부|월간 〈빛〉 편집부장 겸 교구 문화홍보국 차장

 

2월 5일 연중 제5주일 : 마태 5,13-16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태오복음 5장 13-16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15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16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은 우리를 무엇에 비유하셨습니까?(13절)

- 우리를 비유하신 또 다른 하나는 무엇입니까?(14절)

- 소금과 빛으로 행동했을 때의 결과는 무엇입니까?(16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소금의 목적’

여러분은 곰탕을 먹을 때 소금을 얼마만큼 넣습니까? 사람에 따라 소금의 양이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싱겁게 먹는 것을 좋아하고, 또 어떤 사람은 짜게 먹는 것을 좋아할 것입니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얼마만큼 소금을 넣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유는 분명있습니다. 그것은 음식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입니다. 소금은 양과 상관없이 모든 음식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재료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소금에 비유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소금은 그 자체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첨가된 대상을 더욱더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소금의 역할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이 역할을 우리가 해 주길 바라고 계십니다.

소금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그 대상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그 대상을 누구로 하고 싶습니까? 누구를 아름답게 해 주고 싶습니까?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면 다음과 같이 역으로 질문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건 누구 덕분입니까?”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오늘 나를 아름답게 만들어 준 사람이 있습니까?

③ 나는 누구를 위한 소금이 되고 싶습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 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

 

 

 

2월 12일 연중 제6주일 : 마태 5,17-37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태오복음 5장 17-37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2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1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감옥에 갇힐 것이다.

26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27 ‘간음해서는 안 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8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29 네 오른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 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30 또 네 오른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던져 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31 ‘자기 아내를 버리는 자는 그 여자에게 이혼장을 써 주어라.’ 하신 말씀이 있다.

3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를 제외하고 아내를 버리는 자는 누구나 그 여자가 간음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 버림받은 여자와 혼인하는 자도 간음하는 것이다.

33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된다. 네가 맹세한 대로 주님께 해 드려라.’ 하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또 들었다.

3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아예 맹세하지 마라. 하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하느님의 옥좌이기 때문이다.

35 땅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그분의 발판이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위대하신 임금님의 도성이기 때문이다.

36 네 머리를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네가 머리카락 하나라도 희거나 검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37 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율법에 대한 예수님의 역할은 무엇입니까?(17절)

- 형제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무엇입니까?(22-25절)

- 맹세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무엇입니까?(37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이 정도는 괜찮아’

죄짓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 정도 죄는 괜찮아.’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죄에도 대죄와 소죄가 있습니다. 즉 상대적으로 작은 죄와 큰 죄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죄라고 해서 언제든 저질러도 되는 행동은 아닙니다. 소죄를 죄로 여기지 않는 사람은 잘못된 떳떳함, 즉 뻔뻔함을 가지게 됩니다. 바로 ‘남들도 다 하는데.’라는 뻔뻔함 말입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의 가장 큰 문제점은 회개할 기회를 막아 버린다는 것입니다. 죄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회개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달라지려는 노력도 하지 않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원래 다 그러고 사는 거야.’라는 생각만 가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자신과 달리 똑바로 살아가려는 사람을 보게 되면 오히려 그 사람을 비판하며 융통성이 없다고 비난합니다.

오늘 복음 내용을 듣다 보면 죄에 비해 벌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남들도 다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뻔뻔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그런 우리들에게 주시는 예수님의 메시지입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 니까?

② 나에겐 익숙해져 버린 죄가 있습니까?

③ 그 죄를 회개하기 위한 나의 다짐은 무엇입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 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

 

 

 

2월 19일 연중 제7주일 : 마태 5,38-48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태오복음 5장 38-48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8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39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40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41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42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43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4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45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46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47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부탁하는 사람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무엇입니까?(42절)

- 원수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무엇입니까?(44절)

- 예수님이 바라시는 우리의 모습은 무엇입니까?(48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사랑의 조건’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고,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며,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말로 착한 사람, 나쁜 말로 바보가 되라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착하고 바보 같은 사람의 공통된 특징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용당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 누구도 바보가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꺼이 바보가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입니다. 그들이 요구하지 않는 것도 들어주고 내 모든 것을 기꺼이 포기합니다. 한마디로 딱 이용당하기 좋은 상태가 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설사 이용당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조차 기쁘게 받아들인다는 점입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사랑의 가장 큰 특징인 ‘조건 없음’ 때문입니다. 조건이 없기에 바라는 것이 없고 그저 나의 것을 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은 처음부터 바보가 아닌 ‘사랑’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기꺼이 사랑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말입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③ 최근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엇을 포기했습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 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

 

 

 

2월 26일 사순 제1주일 : 마태 4,1-11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태오복음 4장 1-11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1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2 그분께서는 사십 일을 밤낮으로 단식하신 뒤라 시장하셨다.

3 그런데 유혹자가 그분께 다가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5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데리고 거룩한 도성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운 다음,

6 그분께 말하였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리라.’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7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이렇게도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8 악마는 다시 그분을 매우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영광을 보여 주며,

9 “당신이 땅에 엎드려 나에게 경배하면 저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하고 말하였다.

10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11 그러자 악마는 그분을 떠나가고, 천사들이 다가와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 받으신 첫 번째 유혹과 그 대답은 무엇입니까?(3-4절)

- 예수님께서 받으신 두 번째 유혹과 그 대답은 무엇입니까?(6-7절)

- 예수님께서 받으신 세 번째 유혹과 그 대답은 무엇입니까?(9-10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증명의 이유’

살아가다 보면 누군가에게 자신을 증명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운전면허증과 같은 각종 자격증은 우리가 가진 능력을 사회에 증명해 주며 온갖 종류의 증서와 상장은 우리의 경력을 사회에 증명해 줍니다. 이처럼 우리가 다양한 방법으로 증명을 받으려 하는 이유는 인정받기 위해서입니다. 작게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넓게는 사회 전체에 인정받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인정이라는 것이 필요하긴 하지만 전부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나의 가치를 상대방이 평가하도록 허락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인정해야 가치가 높아지고 그렇지 않으면 낮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유혹한 악마도 사람으로서 예수님이 당신의 가치를 세상에 드러내서 인정받도록 유도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물리치십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인정받고자 한 분은 오직 하느님 한 분 뿐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가치를 인정해 주고 지켜주실 분은 하느님 한 분 뿐이십니다. 주위 사람이나 사회가 아닙니다. 그들이 나의 가치를 함부로 평가하도록 두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가치를 지켜주고 인정해 주실 주님만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당당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어제 나는 주님 보시기에 어떠한 삶을 살았습니까?

③ 주위 사람의 평가에 흔들린 경험이 있습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 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