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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살이와 말씀길잡이
말씀살이와 말씀길잡이


글 이재근 레오 신부|월간 〈빛〉 편집부장 겸 교구 문화홍보국 차장

 

12월 3일 대림 제1주일 : 마르 13,33-37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13장 33-37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 주십시오.

33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34 그것은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의 경우와 같다. 그는 집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자에게 할 일을 맡기고,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분부한다.

35 그러니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저녁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때일지, 새벽일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36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37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주인이 길을 떠나기 전 종들에게 한 일은 무엇입니까?(34절)

- 종들이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35절)

- 예수님의 말씀은 누구를 대상으로 하신 말씀입니까?(37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다음부터’라는 유혹

지금 잘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도 우리는 흔히 ‘다음부터’라는 유혹에 빠집니다. “다음부터 잘하면 되지 뭐.”라는 생각으로 지금 이 순간의 잘못을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우리를 위해 예수님께서는 한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여기에는 먼 길을 떠나는 집주인과 그의 종들이 등장합니다. 주인이 먼 길을 떠났다는 것은 정확히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오랜 시간 집을 비우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종들은 주인이 돌아오려면 멀었다는 생각에 방심하며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나태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 이야기의 끝에 ‘깨어 있어라.’고 말씀하십니다. 나에게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쉽게 방심할 수 있습니다. “다음부터 잘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현재의 잘못된 삶을 너그럽게 이해해 버립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깨어 있는 삶이란 다음이 아니라 ‘지금’ 생각을 바꾸고 행동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다음부터’라는 유혹에 빠지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실천하는 삶입니다. 내 삶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을 때 ‘다음부터’ 잘해야겠다는 유혹이 들 때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나는 언제 ‘다음부터’라는 유혹에 빠집니까?

③ 깨어 있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 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

 

 

 

12월 10일 대림 제2주일 : 마르 1,1-8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1장 1-8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 주십시오.

1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

2 이사야 예언자의 글에 “보라, 내가 네 앞에 내 사자를 보내니 그가 너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

3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기록된 대로,

4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5 그리하여 온 유다 지방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모두 그에게 나아가, 자기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6 요한은 낙타 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둘렀으며,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다.

7 그리고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세례자 요한의 역할은 무엇입니까?(2절)

- 요한은 주님의 길을 닦기 위해 무엇을 했습니까?(4절)

- 요한이 세례받으러 온 이들에게 한 말은 무엇입니까?(7-8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나와 예수님 사이의 길

오늘 복음에는 세례자 요한이 등장합니다. 그의 역할은 예수님의 길을 미리 닦아 놓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길을 미리 닦고 곧게 내기 위해 그가 한 행동은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께서 오시는 길은 회개를 통해서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회개하고 죄를 용서받기 위해 요한에게 나아갔고 그는 세례를 주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주님의 길을 만들었듯이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길 만드는 법을 알려 줍니다. 더 정확히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실 수 있는 길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그것은 바로 ‘회개’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죄를 용서받기 위한 회개가 아닙니다. 마치 아이가 부모님께 벌 받는 것이 두려워 잘못을 빌어 용서를 받은 후 또다시 같은 죄를 반복하는 것은 진정한 회개가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회개란 내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의지입니다. 잠깐의 노력이 아닌 평생을 노력하겠다는 굳은 결심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결심이 예수님께서 나에게 오실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줍니다. 오늘 나는 예수님의 길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예수님의 길을 만들기 위해 내가 하는 노력은 무엇입니까?

③ 당장 나에게 필요한 회개는 무엇입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 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

 

 

 

12월 17일 대림 제3주일 : 요한 1,6-8. 19-28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1장 6-8절. 19-28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 주십시오.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19 요한의 증언은 이러하다.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20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하고 고백한 것이다.

21 그들이 “그러면 누구란 말이오? 엘리야요?” 하고 묻자, 요한은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면 그 예언자요?” 하고 물어도 다시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2 그래서 그들이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우리가 대답을 해야 하오. 당신은 자신을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이오?”

23 요한이 말하였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24 그들은 바리사이들이 보낸 사람들이었다.

25 이들이 요한에게 물었다.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도 아니라면, 세례는 왜 주는 것이오?”

26 그러자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27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28 이는 요한이 세례를 주던 요르단강 건너편 베타니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유다인들의 질문에 요한이 한 대답은 무엇입니까?(20절)

- 요한은 자신을 누구라고 소개했습니까?(23절)

- 요한이 예수님을 가리켜 한 말은 무엇입니까?(26-27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오늘날의 세례자 요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이 공생활을 하시기 전, 그분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고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인물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요한은 물로써 세례를 베풀고 사람들을 회개시키며 함께 예수님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그가 했던 가장 큰 일은 우리가 구원받기 위해 예수님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 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한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예수님을 간절히 기다렸고 그 결과 그분으로 인해 구원을 받았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세례자 요한은 필요합니다. 회개의 필요성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를, 사는 것에만 열중한 나머지 주님께 무심해지는 우리를 다시 주님께로 이끌어 줄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미사 중에 들었던 말씀이, 어떤 사람이 무심코 나에게 베풀어 준 선행 하나가 다시금 주님께로 이끌어 준 경험이 있다면 우린 이미 세례자 요한을 만난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자신도 직접 세례자 요한이 되어 주위 사람들을 주님께로 이끌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내가 만난 세례자 요한은 누구입니까?

③ 누군가를 예수님께로 이끌어 준 경험이 있습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 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

 

 

 

12월 24일 대림 제4주일 : 루카 1,26-38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1장 26-38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 주십시오.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 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천사가 마리아에게 처음으로 건넨 말은 무엇입니까?(28절)

- 천사가 마리아에게 건넨 메시지는 무엇입니까?(31-33절)

- 천사의 메시지를 듣고 마리아가 한 대답은 무엇입니까?(38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 지기를 바랍니다.”

이 대답은 하느님이 이 세상에 오실 수 있는 길이 되었고, 우리 모두가 구원받을 수 있는 희망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잉태하는 순간부터 마리아는 주위 사람들에게 의심받고 손가락질 당할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을 알았지만 주님의 뜻이기에 종으로서 받아들입니다. 어떤 시련이 닥칠지 알았음에도 주님의 뜻에 순종합니다. 그 이유는 천사가 마리아에게 전해 준 한마디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라는 말씀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고난을 겪더라도 주님께서 함께 계실 것을 알기에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고, 결국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오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매 순간 시련을 견뎌내며 살아갑니다. 때로는 그 시련이 버거워 하느님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마리아에게 해 주신 그 한마디가 이제는 우리에게도 똑같이 주어지고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는 이 말씀을 믿고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당당히 일어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최근 시련을 극복한 경험이 있습니까?

③ 주님께서 함께 계심을 체험한 적은 언제입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 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

 

 

 

12월 31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 루카 2,22-40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2장 22-40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 주십시오.

22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23 주님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24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

25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26 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

27 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28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29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30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31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32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33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 하였다.

34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35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36 한나라는 예언자도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37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38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39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그들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요셉과 마리아는 율법에 따라 무엇을 했습니까?(22절)

- 아기 예수님을 만난 시메온이 한 행동은 무엇입니까?(28절)

- 시메온이 마리아에게 한 말은 무엇입니까?(34-35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시메온의 기다림

오랜 시간 누군가를 기다려 본 적이 있습니까? 만약 있다면 그 대상은 분명 나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존재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시메온도 주님을 뵐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가 언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반드시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늘 기대 속에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날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드디어 주님을 만나 뵙게 됩니다. 그의 기다림이 결실을 맺는 순간 시메온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에 휩싸였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렸습니다.

우리도 무언가를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의 건강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의 회개일 수도 있으며, 누군가의 용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다림을 위해 필요한 것은 시메온과 같은 확신입니다. 시메온이 확신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성령께서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시메온처럼 하느님을 찬미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누군가의 용서나 회개를 기다린 경험이 있습니까?

③ 기다림이 이루어졌을 때 가장 먼저 한 행동은 무엇입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 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