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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인 가족찾기 프로젝트
미국 입양인 세라 앤더슨(Sera Anderson 한국이름: 서명순)


김 데레사 수녀 |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 수녀원이 시작된 1915년 이래 백백합보육원을 거쳐 입양된 수많은 해외입양인들이 성장하여 자신의 친가족을 찾기 위해 모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도 여러 명의 해외입양인들이 감동적인 친가족상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상봉이 이루어지기까지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기도해주신 <빛> 잡지 형제자매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아직도 상봉을 기다리는 이들을 위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저의 이름은 세라 앤더슨, 나이는 38살입니다. 미국 버몬트 주 샬로트에서 7년 전 결혼한 남편과 함께 4살 짜리 아들 케이튼을 키우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아들은 저에게 이 세상에 사는 의미를 가르쳐 주는 위대한 스승과 같은 존재입니다.”

 

세라 앤더슨(Sera Anderson) 씨는 지난해 7월 미국으로 입양된 친구와 함께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를 찾아와 자신의 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제 양아버지 이름은 진, 양어머니는 이벤졀린인데 지금도 제가 자랐던 버몬트 주의 브룩필드에 살고 계십니다. 저는 뉴햄프셔 주에 있는 콜비소이어 대학을 다녔습니다. 졸업 후에는 제약회사 세일즈 업무 및 프로그램 매니저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파트타임으로 서너 개 회사의 회계사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머물었던 곳을 알고 싶었고 저를 낳아주신 친부모님 혹은 친척을 찾고 싶습니다.”

백백합보육원 서류를 찾아보니 앤더슨 씨는 1977년 6월 23일 대구 명덕파출소 주변에서 발견되어 그곳 파출소장을 통해 백백합보육원에 의뢰되었다는 기록만 남아 있다. 보육원에서는 생년월일을 1977년 5월 20일로 추정했고 ‘서명순’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보육원에서 두 달여 정도 보호를 받은 후 앤더슨 씨는 같은 해 8월 26일 홀트아동복지회로 옮겨져 미국 버몬트 주의 한 유복한 가정으로 입양되었다. 양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지만 앤더슨 씨는 학창시절 무엇을 해야 할까 인생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면서 제일 힘들었다고 말했다.

 

무더위 속에서 처음 발견된 장소에 가보고, 파출소가 있었던 자리에도 가 보았으나 안타깝게도 단서가 될 만한 어떠한 흔적도 찾을 수 없게 되자 앤더슨 씨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제 마음 속에는 평생 그려왔던 어떤 그림이 있습니다. 어머니의 나라 한국, 그리고 그림의 완성은 부모님, 혹은 친척 중 누구라도 찾는 것이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겠지요? 제가 태어난 나라가 어떤 곳인지 알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감사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인생은 미완성이지만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아내로서, 엄마로서, 또 친구로서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희망하는 앤더슨 씨의 간절한 소망이 하늘에 닿기를 바란다.

앤더슨 씨에 대해 아시는 분은 아래 연락처로 연락해주시고 친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주변에 널리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 백백합보육원 입양인 지원

T. 053-659-3333 김 데레사 수녀 : spct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