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저녁밥이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마주앉은 눈빛들이 정겨웠던
그 곳으로 가자
소박한 웃음이 뭉글뭉글
창 너머로 피어나 꿈 그리던
그 곳으로 가자
방황의 그림자 철길 위를 서성이고
이정표 찾지 못해 제자리걸음으로
울부짖던 시절
젖은 눈시울 감추며
고요히 빈손 건네던
세월을 위로하던
희망이 기다리고 있는
그 집으로 가자
시린 기억들 하늘 끝에 잠들고,
변함없는 수평선 위에서
우리의 믿음 굳건히 묶어
그 분의 빛으로 닻을 내려
가난한 기도, 무한한
그 사랑에 안겨 드리며
영원의 등불 홀연히 켜진
그 집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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