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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파스카 청년성서모임 양세미(소화데레사) 대표
말씀 안에서 내가 변화하다


취재 김명숙 사비나 편집장

  

봄을 알리는 입춘(立春)의 햇살이 유난히 맑고 환히 비치는 이른 아침, 대구대교구 파스카 청년성서모임의 양세미(소화데레사, 두류성당) 대표를 달서구 죽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올해 11년째 활동하고 있다는 양세미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 파스카 청년성서모임과의 인연과 활동에 대해 … “수능시험을 마친 어느 날, 본당의 교리반 선생님이 파스카 청년성서모임에 대해 설명하시면서 권유하셨어요. 저도 마침 대학 입학 때까지 여유도 있고 또 성경공부도 하고 싶어서 곧장 창세기 팀 공부를 시작했죠. 그런데 창세기 1과부터 10과까지 팀 공부를 마치고 창세기 연수를 다녀온 뒤, 말씀이 깊이 와 닿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좀 더 열심히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 마음이 간절했던지 결국 대학 3학년 때 다시 수능시험을 거쳐 교대에 입학했고 현재는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저로서는 대단한 모험이고 도전이었던 것 같은데 그 과정 안에는 언제나 하느님 말씀이 함께하셨고 많은 분들의 기도와 사랑이 늘 함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리고 하느님을 찾게 된 친구들을 보면서 그들의 변화된 모습에 놀랍고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그들로부터 제가 더 큰 힘을 얻고 사랑도 느끼고 살아갈 힘도 얻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파스카는 제 삶의 방향을 바꾸어 준 큰 전환점이었던 거죠.”

 

*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있다면? … “저 또한 젊은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요즘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젊은이로서 삶의 가치를 서로 나누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늘 고민하고 있는데, 당장 답이 보이는 것은 아니겠지만 저는 그들도 말씀 안에서 말씀을 통해 희망을 얻고 현실의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젊은이들이 파스카 청년성서모임과 함께하길 기도해요. 저 또한 파스카 청년성서모임을 하면서 제가 더 좋은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느끼거든요.”

 

* 특별히 가슴에 품고 있는 성경구절이 있다면? … “이사야서 43장 1절의 말씀으로, 제가 말씀의 봉사자로 파견 받을 때 정한 성경소구입니다.

‘내가 너를 구원하였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 이 말씀을 떠올리면 언제나 하느님이 내편이라는 생각과 함께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큰 위로와 힘을 얻게 됩니다.”

 

   

 

* 파스카 청년성서모임의 한 해 일정과 계획에 대해 … “1976년 창립되어 올해 41주년을 맞이하는 대구대교구 파스카 청년성서모임이 다가오는 겨울에 전국 최초로 대구에서 사도행전 연수를 하게 됩니다. 사도행전 연수는 창세기, 탈출기, 마르코복음, 요한복음 연수를 모두 마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전국 최초라서 기대도 되고 무척 설레기도 합니다. 그리고 파스카 청년성서모임은 1년 일정이 잘 짜여있어 일정에 따라 담당 신부님과 봉사자들이 자주 모여 회의를 하고 준비를 해요. 팀 공부를 비롯한 여러 차례의 연수, 파스카 돌잔치, 만남의 잔치 등 많은 행사들이 있거든요. 참고로 파스카 청년성서모임은 학술부, 찬양부, 편집부, 연수부, 전례부, 영상부로 나뉘는데, 바쁜 일상 안에서도 시간을 내어 각자 맡은 부서에 참여하고 함께하는 봉사자들의 열정적인 모습에서 교회의 미래와 희망을 봅니다. 그런 점에서 구자균(다미아노) 담당 신부님과 모든 봉사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 “우선 1년의 대표 임기를 잘 마치고 계속해서 제가 봉사할 수 있을 때까지 파스카 청년성서모임을 위해 일하고 싶어요. 그리고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이나 앞으로 살아갈 걱정으로 고민이 많겠지만 ‘경험해 본 만큼 안다.’는 말처럼 젊은이들이 말씀에 맛들이면 그 안에서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고 또 새로운 길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똑같은 삶이지만 말씀 안에서 내 마음이 바뀌고 삶이 바뀌니까요. 끝으로 교구 청년들을 위한 청년연수원이 생기길 기도드리고 있어요.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죠?”

 

청춘(靑春), 늘 푸른 봄날과도 같은 젊은 청춘들. 언제든 시작할 수 있고 도전할 용기가 있고 열정이 살아 숨 쉬는 교회 안의 모든 젊은 청춘들이 이 봄, 파스카 청년성서모임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찾고 말씀과 함께 말씀 안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기를 힘차게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