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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마리애 탐방 - 소화성당
‘구세주의 어머니’ 쁘레시디움


취재 김선자 수산나 기자

 

2016년 12월 14일 2000차 주회를 가진 소화성당(주임: 도희찬 대건안드레아 신부) ‘구세주의 어머니’ 쁘레시디움(단장: 윤옥자 베로니카)은 1978년 7월 ‘결백하신 어머니’ 쁘레시디움에서 분가해 오늘에 이르렀다. 그 시절 20~30대의 단원들은 복지시설을 찾아다니며 청소, 목욕 등 활발한 봉사 활동을 해왔지만 어느덧 70~80대의 노인이 되어 더 이상 육체적인 활동을 할 수 없어 2015년 모든 봉사활동을 내려 놓았다. 배정숙(엘리사벳) 서기는 “15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요한 바오로 2세 어린이집에 청소 봉사를 갔는데 고령의 나이로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해온 몇 개의 단체에 적은 액수지만 꾸준히 후원하면서 기도로 함께하고 있다.”고 들려준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미사에 참례한 후 11시 주회를 시작하는 구세주의 어머니 쁘레시디움은 8명의 단원 중 60대인 윤옥자 단장을 제외한 7명이 70~80대의 단원이다. 이 가운데 구세주의 어머니 쁘레시디움 초대 단장을 역임한 84세의 김임태(비비안나) 단원은 “소화성당 2대 주임이신 신상조(스테파노) 신부님 때 더부살이 하던 소화어린이집 2층에서 성당을 지어 나오면서 레지오가 시작됐다.”며 “처음에는 레지오가 성모님의 군사로 신심단체라는 것밖에 몰랐다.”고 소회했다. 계속해서 “그 당시 구역별로 여교우들이 중심이 되어 쁘레시디움 4개가 조직됐고 우리 쁘레시디움의 모태인 ‘결백하신 어머니’ 쁘레시디움도 있다.”며 “2000차 주회를 맞이하던 날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축하를 나누며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윤옥자 단장과 단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소화성당에 속한 모든 쁘레시디움은 도희찬 주임신부님과 수녀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사회현상으로 신단원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고령의 단원만 남게 된 구세주의 어머니 쁘레시디움은 2015년 11월 같은 이유로 어려움을 겪던 ‘티없으신 어머니’ 쁘레시디움과 통합됐다. 윤옥자 단장은 “통합으로 10명의 단원이 됐지만 두 분은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장기유고 중”이라며 “활동하시는 단원 중에도 편찮으신 분이 계시지만 열심히 활동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출석이 첫째이니 모여야 뭐든지 된다.”는 김임태 초대 단장의 말처럼 장기근속자가 즐비한 구세주의 어머니 쁘레시디움은 예전처럼 활발한 활동은 할 수 없지만 현재 성경통독에 참여하고 기도, 묵주기도, 평일미사에 참례하면서 모든 것을 그분께 내맡기며 신앙 안에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