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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세상
간(肝) 이식 수술을 기다리며…


취재 김명숙 사비나 편집장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간경화 4기 판정을 받은 이선자(베로니카, 상모성당) 씨는 오늘도 힘겹게 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선자 씨 부부는 성당 인근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아이 둘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세탁소 운영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눈덩이처럼 불어가는 누적된 빚 때문에 결국 세탁소를 정리해야 했습니다. 세탁소를 정리하고도 수천 만 원의 빚만 고스란히 떠안은 채 이선자 씨의 남편은 택배 일을 시작했고 자녀들도 아르바이트와 일을 하며 학업과 집안 살림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려 애쓰며 살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어려운 형편에 간경화 판정까지 받은 이선자 씨는 간(肝) 이식만이 살길이라는 진단을 받고 눈앞이 캄캄하고 막막했습니다. 이 어려운 형편에 어마어마한 수술비용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만 흐를 뿐입니다. 천만다행으로 아들과 딸이 엄마의 조직과 잘 맞아 맏이인 딸이 엄마에게 선뜻 간 이식을 해주기로 결정은 했지만 엄청난 수술비용 때문에 기약 없이 기다릴 뿐입니다. 간 이식 수술비용과 회복비용이 엄청난 데다 무균실 이용 등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고 들었기 때문이지요. 어쩔 수 없이 살고 있는 전셋집의 전세금을 돌려받아 이사를 가기로 했지만 가계부채에 수술비, 그리고 집까지 얻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결혼과 함께 성당 근처로 이사를 와서 이웃의 권유로 세례를 받고 뒤이어 남편도 세례를 받아 성가정을 이루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 온 이선자 씨. 이제 50세의 나이로 자녀들을 위해 한창 할 일이 많은 시기에 먹고살기 바빠 자기 몸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딸의 간을 이식받으려 하니 엄마로서 더 큰 아픔과 자책으로 하루하루가 고통스럽습니다. 애독자 여러분, 이선자 씨가 간 이식 수술을 잘 받아서 다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