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함께 사는 세상
영희 할머니를 도와주십시오.


취재 김선자 수산나 기자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을 정도로 기구한 삶을 살아온 차영희(가명, 월성성당) 할머니는 현재의 영구임대아파트에 입주한 뒤 처음으로 자신만의 공간이 생겨 꿈만 같았고 매우 행복했습니다. 3세 때 부모님을 잃고 숙부의 손에 맡겨져 가난 때문에 버려진 뒤 고아원에서 다시 서커스단에 팔려갔고, 서커스단을 도망쳐 나온 뒤 떠돌다 옥포 다리 밑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기거할 집이 생겼다는 행복도 잠시 영희 할머니는 지독한 피부병으로 꿈의 공간이었던 집이 감옥이 됐습니다. 할머니는 가려움을 참으며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 종일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혈연단신으로 겨우 삶을 버텨온 할머니의 몸은 만신창이입니다. 10년 전 넘어져 척추를 다쳤고 퇴행성 관절염까지 겹쳐 혼자서는 거동이 불편한 상태로 병원에 갈 때면 옆집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태워져 차량에 오르고 병원 진료가 끝난 뒤에는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차에 탑승해서 다시 집에 돌아옵니다. 집에서는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아 겨우 움직일 수 있습니다.

2년 전 갑자기 눈, 코, 입에서 고름이 나오기 시작해 병원을 찾은 할머니는 녹내장 판정을 받고 2016년 8월 왼쪽 눈 수술을 받았으나 실명했습니다. 그런데 수술을 받은 후부터 머리 밑이 가렵고 종기가 터지는 등 두피, 피부 지루성으로 매우 큰 고통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오른쪽 눈도 녹내장이 발병해 수술을 받아야 하고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있어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할머니의 형편으로는 너무 어려운 실정입니다.

60세(정확한 나이를 알 수 없어 추정된 나이) 때 경찰의 도움으로 출생신고를 하고 호적이 생겨 기초생활수급대상자가 된 영희 할머니는 매월 50만 원을 받아 임대료, 난방비, 관리비 등을 내고 남은 돈 38만 원을 모두 병원비로 사용합니다. 또한 병원에 가기 위해 부르는 차량비 10만 원이 부담스러워 병원에 자주 갈 수도 없습니다.

당장 수술을 받지 않으면 실명할 수 있는 오른쪽 눈의 치료도 중요하고 또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심한 피부병 치료도 시급합니다. 여러분, 영희 할머니가 하루 빨리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