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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세상
후세인 씨 가족에게 새 희망을…


취재 김명숙 사비나 편집장

 2011년 한국에 입국한 시리아인 후세인(33세) 씨는 전주, 부산, 서울 등지에서 일용근로자(자동차 폐차장)로 성실히 일하며 2015년 아내와 아이들을 불러 들였습니다. 오래 떨어져 지낸 가족은 전주에 정착해 살다가 2017년 2월 대구로 삶의 터전을 옮겨 왔습니다. 그 사이 지난 4월 21일 넷째 아이가 태어나 후세인 씨의 가족은 이제 여섯 명이 됐습니다. 네 아이의 아빠로, 한 가정의 가장으로 가족을 위해 일이 있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 찾아가 일용근로자로 일하며 후세인 씨가 버는 돈은 한 달에 100~130만 원으로 고정적이지 않습니다. 월세 40만 원에 생활비, 육아비용까지 여섯 명 가족의 생계를 위한 수입으로는 언제나 부족하고, 개인부채 600만 원은 줄지도 않고 그대로 남아있어 갚을 엄두조차 나지 않습니다.

아직 한국말을 할 줄 모르는 후세인 씨의 아내(파티마 한잘, 27세)는 넷째 아이를 낳고 산후 조리도 못한 채 무덥고 좁은 집안에서 1세, 2세, 5세, 7세 아이들과 선풍기 한 대로 버티고 있습니다. 다행히 7세 아이는 4월부터 지역아동센터에 등원하여 기초학습을 제공받고 있지만 생후 40일 된 아기와 2세 아기, 그리고 자꾸만 밖으로 나가자고 보채는 5세 딸아이까지 혼자 힘으로는 벅차기만 합니다. 후세인 씨의 아내는 “한국어 소통도 안 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 외출을 할 수가 없고 또 밖에 나가면 아이들이 자꾸 뭔가를 사달라고 하는데 아무것도 사주지 못하니 마음이 아파서 온종일 집에서만 지낸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낯선 나라에서 가족이 함께 살면서 아이들이 잘 자라도록 지켜주는 것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후세인 씨 가족은 현재 난민신청 심사 중에 있는 이주민으로, 의료보호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갓 태어난 새 생명과 함께 이들 여섯 명의 가족이 새 희망을 안고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