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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마리애 탐방 - 월배성당
‘매괴의 모후’ 쁘레시디움


취재 김명숙 사비나 편집장

  

매주 화요일 저녁 미사가 끝나면 월배성당(주임: 임동욱 안셀모) ‘천주의 성모’ 꾸리아 소속 ‘매괴의 모후’ 쁘레시디움(단장: 유융희 바울라) 단원들의 주회가 시작된다. 50대부터 70대 여성 단원 12명으로 구성된 매괴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직장여성이 대부분으로, 취재를 위해 찾은 9월 26일(화) 1,616차를 맞았다. 유 단장은 “우리 단원들은 레지오 활동 이외에도 본당 제단체 활동과 사회봉사활동 등 각자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번 달부터는 쁘레시디움 차원에서 본당 사회복지위원회 반찬봉사를 맡아 매월 한 차례씩 향후 2년 동안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주의 성모 꾸리아 단장이면서 복음화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정남희(엘리사벳) 단원은 1995년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전임 단장도 역임했다. 회계를 맡고 있는 박정숙(마리스텔라) 단원은 본당 ME 대표로 활동하고 있고, 레지오의 막내 이소명(안나) 단원은 청소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곧 선서를 앞두고 있어 설렌다.”고 했다. 김경순(미카엘라) 단원은 “세례 받은 지 3년밖에 안 되었지만 겨자씨 성경공부를 하면서 미사 때 독서도 하고 사회봉사활동도 하고 있다.”고 했다. 서기 김명숙(바르바라) 단원 역시 “세례 받은 지 3년차인데 레지오를 하면서 성경공부도 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대구시립희망원에서 15년째 학습봉사를 하고 있다는 이변호(로사) 단원은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오랜 세월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데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또 김향숙(미카엘라) 부단장·이난숙(루이사)·한옥숙(헬레나)·박태남(제노베파)·채경자(사비나) 단원들도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사실 매괴의 모후 쁘레시디움에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동안 네 차례의 분단 과정에서 2년 전 분단 때는 단원 수가 7명으로 줄었다. 이에 단원들 모두 새 단원 입단을 위해 한마음으로 72일 동안 청원기도와 감사기도를 드렸고, 5명이 입단하여 현재 12명으로 늘었다. 유 단장은 “이렇게 은혜롭고 기쁜 일들이 하느님, 성모님의 도우심이고 단원들의 깊은 신심과 간절한 기도 덕분”이라고 했다. 유 단장 역시 노인요양시설과 어린이집에서 10년 넘게 인형극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운동 중에도 선교를 하고 직장에서도 선교를 하며 틈틈이 시간을 맞춰 개인의 영성을 위해 1박 2일 피정과 단합대회도 하고 있는 매괴의 모후 쁘레시디움 단원들. 이들은 내 안에 갇힌 신앙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과 믿음을 실천으로 옮기며 하루하루 복된 삶을 살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밤길, 단원들에게는 자신의 이야기를 드러내려 애쓰기보다 상대의 좋은 점을 칭찬하는 마음이 더 크게 자리하고 있고, 조금이라도 더 나누려 노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