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만나고 싶었습니다 - 살레시오 기자단 임원진
그리스도의 은빛 사도, 살레시오 기자단


취재 김선자 수산나 기자

 

대구대교구에는 특별한 기자들이 있다. 바로 2017년 3월 창립한 ‘살레시오 기자단’이다. 노인 사목을 위해 창립한 살레시오 기자단은 그 해 4월 30일 ‘가톨릭 은빛신문’ 창간호를 발간했고 지난 1월 7일 제9호를 발행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가톨릭 은빛신문은 ‘하느님의 축복 속에 아름다운 노년을!’이라는 모토로 노인 복음화와 함께 노인들의 신앙과 건강, 여가생활에 유익한 정보, 그리고 교구와 본당의 노인 활동사항을 전하고 있다.

5주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기자의 자질을 갖추고 만반의 준비과정을 거쳐 기자로 임명된 살레시오 기자단은 매달 첫 토요일 열리는 월례회를 통해 끊임없이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노인의, 노인에 의한, 노인을 위한 신문을 만들기 위해 모인 살레시오 기자단의 주간 박상용(사도요한, 교구 노인사목담당) 신부와 마정웅(알퐁소) 회장, 장영곤(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부회장, 김사훈(승훈베드로) 총무를 기획회의가 한창인 새해 첫 토요일 교구 노인사목담당 사무실에서 만났다.

제9호를 발행한 현재의 심정이 어떠냐는 질문에 “보람도 느끼지만 실망도 느낀다.”고 소회를 밝힌 마정웅 회장의 열정은 남다르다. 노인신문을 함께 만들어보자는 박상용 신부의 요청에 마 회장은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네’ 하며 현재의 살레시오 기자단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뛰었다. 마정웅 회장은 “내용이 좋다고 할 때마다 보람을 느끼는데 좋은 내용을 담은 신문이 홍보 부족으로 배포된 본당에 쌓여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안 좋다.”며 “이 자리를 통해 본당의 주임 신부님들께서 ‘가톨릭 은빛신문’ 배포에 신경을 써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처음 13명의 기자로 시작된 살레시오 기자단은 현재 2기를 통해 14명이 합류해 27명이 활동하고 있다. 김사훈 총무는 “시니어들의 정보교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노인 영성의 깊이 있는 신앙생활로 어떻게 신앙생활을 할 것인지, 노년의 영성생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고 말하자, 마정웅 회장은 “노년의 영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신문은 이에 대해 1~3면의 지면을 할애해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1만 부를 발행하는 ‘가톨릭 은빛신문’은 입소문을 타면서 작은 부수지만 단체 기관에 배포되는 등 그 저변을 넓히고 있다. 마정웅 회장은 “무료로 배포하다 보니 운영상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노인들이 보는 신문이니 병원계통 광고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광고도 모집하고 있으니 많이 이용해달라.”고 홍보했다.

시니어들을 위한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가톨릭 은빛신문’은 8면의 타블로이드판으로 프란치스코 교황 말씀, 노년의 영성, 교구·본당 소식, 독자투고, 퀴즈, 공지사항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인·단체 광고를 모집(문의 : 교구 노인사목담당 250-3077)하고 있다.

월례회에 앞서 진행되는 기획회의에서는 다음호에 무엇을 다룰 것인지 논의한다. 마정웅 회장은 “2018년에도 기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힘쓰고 더 알찬 신문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겠다.”며 “교구의 시니어들이 함께 참여하는 살레시오 기자단과 함께 교구 162개 본당별로 최소한 한 명의 기자가 활동하는 살레시오 기자단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마 회장은 “많은 신자들이 볼 수 있도록 각 본당의 주임 신부님들께서 신문에 관심을 가지고 홍보해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장영곤 부회장은 “우리 나이에 전부 뒤로 물러나야 하는데 살레시오 기자단을 통해 다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소명을 맡게 되어 감사하다.”며 “노년을 보내고 있는 많은 분들이 우리와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가톨릭 은빛신문의 주간 박상용 신부는 “노인사목을 하면서 교회 안에 노인들이 많아서 축복을 받았는데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어르신들로 인해 교회가 더 풍성하고 풍요롭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박상용 주간 신부는 “가톨릭 은빛신문과 살레시오 기자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대교구를 넘어 전국 교구에 노인의 복음화를 전하는 대표 노인신문이 될 ‘가톨릭 은빛신문’을 기대하며 그 중심에 선 살레시오 기자단의 무궁한 발전과 건필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