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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말씀살이와 말씀길잡이
4월의 말씀살이와 말씀길잡이


글 황하철 안드레아 신부 |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매주 하는 복음 나누기 7단계

 

1 주님을 초대한다.

“기도로 이 자리에 예수님을 초대해 주십시오.”

 

2 말씀을 듣는다.

“ ― 복음 ― 장을 펴 주십시오. 어느 분이 ― 절부터 ―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다 읽고 난 후 잠시 침묵한다.) “다른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3 복음말씀을 마음에 새긴다.

“각자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큰 소리로, 기도하듯이 세 번씩 읽어 주십시오. 읽는 사이에는 잠시 침묵을 지켜 주십시오.” “어느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4 침묵 중에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3분 동안 침묵 속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듣도록 합시다.”

 

5 마음 안에 들려온 말씀을 나눈다.

“이제 각자 주님께로부터 들려온 말씀을 함께 나눕시다. 왜 그 말씀이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 그 말씀을 통해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6 모임에서 해야 할 활동에 대하여 토의한다.

“지난 번 모임에서 결정했던 사항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그 결과와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이번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 주위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7 자발적으로 함께 기도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

 

 

 

 

 

4월 1일 주님 부활 대축일 : 요한 20,1-9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20장 1-9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9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마리아 막달레나는 언제 어디로 가서 무엇을 봅니까?(1절)

- 마리아 막달레나는 베드로와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무엇을 말합니까?(2절)

- 베드로와 다른 제자 중에 누가 먼저 무덤에 다다랐으며 그는 어떻게 합니까?(4-5절)

- 시몬 베드로는 무덤에 들어가서 무엇을 봅니까?(6-7절)

- 무덤에 들어간 다른 제자는 보고 어떻게 합니까?(8절)

- 그들이 깨닫지 못하고 있던 성경 말씀은 어떤 것이었습니까?(9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마리아 막달레나가 제일 먼저 무덤에 가서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있음을 보았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 아직 어두울 때에 여인 혼자서 무덤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일까요? 마리아는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요? 그날은 주간 첫날이었습니다. 이날은 우리 그리스도인이 주일 축제를 거행하게 된 날입니다. 우리는 이날에, 주간 첫날 이른 아침에 무엇을 하나요? 마리아는 무덤의 돌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던 제자에게로 달려갑니다. 왜 다른 이들이 아닌 그들에게 갔을까요?

이 소식을 들은 두 제자는 무덤으로 달려갑니다. 다른 제자가 먼저 도착해서 무덤 안을 들여다보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그는 베드로를 뒤따라 들어갑니다. 그는 왜 베드로를 기다렸을까요? 그는 보고 믿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는 무엇을 믿었을까요? 왜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까요?

이렇게 요한복음은 부활의 첫날 모습을 전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에도 사람들은 아직 진정으로 부활을 체험하지 못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그렇지만 그분의 부활은 점점 사람들 사이를 파고듭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예수님의 무덤으로 달려간 마리아 막달레나의 모습을 보면서 나를 예수님께로, 이웃에게로 달려가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또 사람들에게 예수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어떻게 전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고 실천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136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4월 8일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 요한 20,19-31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20장 19-31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30 예수님께서는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많은 표징도 제자들 앞에서 일으키셨다.

31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주간 첫날 저녁에 제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19ㄱ절)

- 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나며, 제자들의 반응은 어떠합니까? (19ㄴ-20절)

-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어떤 말씀을 하십니까? (21-23절)

- 제자들과 함께 있지 않았던 토마스는 주님을 뵈었다는 제자들의 말에 어떻게 대답합니까?(25절)

- 여드레 뒤에 다시 나타나신 예수님과 토마스의 대화를 함께 큰 소리로 읽어봅시다.(27-29절)

- 이 책을 기록한 목적은 무엇입니까?(31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 서십니다. 어떻게 들어오셨을까요. 두려움은 우리를 폐쇄시키지만 부활한 예수님께 그것은 문제가 되지 못합니다.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부활한 예수님께서는 두려움에 감금된 우리 한가운데에 오셔서 “평화”를 전하고자 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맙시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두려움을 평화로 바꾸러 오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말씀하시지만 제자들은 평화롭지 않아 보입니다. 이후 예수님께서는 두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십니다. 그제야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합니다. 육체적 흔적과 기억을 통해서 제자들이 예수님을 주님으로 확인하고 기뻐하게 합니다. 우리는 육체라는 한계에 머물러 있고 기억에 지배당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아시고 위로의 방법으로 사용하십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우리로 인해 더 많은 이가 평화롭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두 번째로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이르십니다. 이것은 첫 번째의 인사와는 달라 보입니다. 이 평화는 파견되는 제자들이 함께해야 하고 지녀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제자들도 파견된 자로서 당신께서 하셨던 일을 계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아버지께서 파견하셨던 당신 자신처럼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당신처럼 세상에 평화를 전하라고…. 그런 다음 숨을 불어넣으시며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아라.” 이 성령과 함께해야 하는 일은 “용서”입니다. 용서하는 것, 그것은 평화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일입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어렵고 중한 일이기 때문에 성령과 함께하라고 성령을 주십니다. 그리고 가슴에 담을 수 있는 숨으로 성령을 주시며, 가슴과 마음으로 용서하시를 바라십니다. 평화를 위해서!

이제 예수님께서는 “보지 않고서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말씀을 전하기 위해 토마스를 표징으로 사용하십니다. 그는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11,16)라고 했던 사람입니다. 그렇게 열정적이었던 그가 그분과 함께 죽지 못하고 남아서 표징이 됩니다. 보지 않고서도 믿는 우리가 행복함을 증언하는 표징이 됩니다. 보지 않고도 믿는 여러분, 당신은 예수님 보시기에 참 행복한 사람, 고마운 사람입니다. 우리도 그러한 표징으로 세상 속에서 부활을 살아갑시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평화를 원하면서도 참된 평화의 길을 걷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평화를 전하는 사도가 될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청하며 우리 각자가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애덕 하나를 정하고 실천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129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4월 15일 부활 제3주일 : 루카 24,35-48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24장 35-48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35 그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36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37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3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39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4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 주셨다.

41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하고 물으셨다.

42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43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

44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45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46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47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48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어느 때 나타나시어 어떻게 인사하십니까?(35-36절)

- 예수님께서 나타나 인사하실 때 제자들의 마음은 어떠하였습니까?(37절)

- 놀라는 제자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은 어떠합니까?(38-44절)

-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성경을 깨닫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하십니까?(45절)

- 그리스도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어떻게 되어야 합니까?(46절)

- 모든 민족들에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무엇이 선포되어야 하며, 제자들은 이 일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합니까? (47-48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들은 곧바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열한 제자와 동료들을 만나 자신들이 체험한 부활 사건을 전합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 중에 제자들이 부활 체험을 전할 때 예수님께서는 직접 그들과 함께하십니다.

사람에게 죽음은 극복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죽음은 무섭고 두려운 것입니다. 부활한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도 그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한계를 인정하십니다. 그래서 당신의 손과 발을 보여주시고 구운 물고기를 잡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눈높이에 당신을 맞추시고, 죽음이 끝이 아니라 부활로 이어짐을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이런 제자(사람)들이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에 맞설 수 있는 그리스도 신앙인이 되도록 초대하십니다.

그리스도 신앙인은 말씀을 기억하는 사람들입니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그리스도 신앙인으로 살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기억하도록 초대하십니다.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 그리고 당신께서 함께 있을 때에 하신 말씀을 기억하지 못할 때 제자들은 사람일 뿐 신앙인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은 이렇습니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신앙인은 예수님 사건의 증인입니다. 죽음으로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활로 이어짐을 기억하고 전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일을 전하는 제자들과 직접 함께하셨음을 기억합시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사셨던 분들(예 : 순교성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어 봅시다. 또한 우리 자신도 그리스도의 충실한 증인으로서 어떤 희생과 사랑의 실천의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고 노력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130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4월 22일 부활 제4주일 : 요한 10,11-18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10장 11-18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11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고 양도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는 양들을 물어 가고 양 떼를 흩어 버린다.

13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14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15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16 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17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

18 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 나는 목숨을 내놓을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있다. 이것이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 명령이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어떻게 합니까?(11절)

- 삯꾼은 양들을 어떻게 대합니까?(12-13절)

- 착한 목자와 양들의 관계는 어떠합니까?(14-15절)

-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은 어떻게 하겠다고 하십니까? (16절)

- 17절을 다 함께 읽어 봅시다.

- 아들의 권한은 무엇입니까?(18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착한 목자’라는 말을 들으면 ‘나쁜 목자’라는 말도 생각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는 나쁜 목자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단지 착한 목자가 나올 뿐입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당신 자신을 ‘착한 목자’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양들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는 착한 목자’로 자신을 전하는 것입니다. 착한 목자는 오직 예수님뿐이십니다. ‘삯꾼’이 ‘목자’와 대비되면서 ‘착한 목자’를 돋보이게 해줍니다. 삯꾼은 양들을 버리고 달아나며 양들에게 관심이 없는 존재입니다. 우선적으로 예수님의 대화 상대자들인 바리사이들(9,40; 10,1.7)을 빗대는 말씀입니다.

착한 목자와 그 양의 관계는 서로에 대한 앎에서 절대적입니다. 아버지 하느님께서 아들 예수를 알고 아들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느님을 알듯이 서로 아는 관계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그렇게 아시지만 그분의 양으로 자처하는 우리도 그분을 잘 아는지 반성해 보아야겠습니다. 그렇다면 당신 양이 아니면서 당신 양인 척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당신의 목숨을 내놓는 양들을 위한 우리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것은 당신을 메시아요 하느님의 아들로 고백하는(20,31) 그리스도 교회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아직 이 우리에 들지 않은 양도 있음을 밝히시며 그들도 데려오려 하십니다. 그들은 우선적으로 유다인들(10,19)이지만 당신의 목소리를 알아듣게 될 세상 모든 이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생명에 대한 당신의 권능을 말씀하십니다. 사람은 자신의 생명에 대한 권한이 없지만 예수님은 다르십니다. 요한복음의 예수님은 당신 자신이 생명에 대한 주도권을 지닌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분명히 선포하시며 당신 양들이 착한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받아들이도록 초대하십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우리는 성경 말씀이나 미사의 강론 등을 들으면서 목자의 음성을 얼마나 잘 알아들으려고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사제나 수도자 성소를 위해 기도하고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55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4월 29일 부활 제5주일 : 요한 15,1-8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15장 1-8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4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6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7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은 자신과 아버지를 어떻게 표현합니까?(1절)

- 아버지께서는 예수님께 붙어 있는 가지들과 붙어 있지 않는 가지들을 각각 어떻게 하십니까?(2절)

- 예수님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어떻게 된다고 말씀하십니까?(4-5절)

- 예수님 안에 머무르지 않는 가지들은 어떻게 됩니까?(6절)

- 7절을 다 함께 읽어 봅시다.

- 우리가 많은 열매를 맺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면 누가 영광스럽게 되십니까?(8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

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이 말씀은 마지막 만찬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유다가 밖으로 나간 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주십니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배반 예고를 하시고 성령을 약속하신 후 당신 곁에 남은 제자들에게 이 말씀을 전하십니다. “내 안에 머물러라.”

예수님 안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분만이 “참”포도나무이기 때문입니다. 포도나무는 성경에서 하느님이 내리는 복과 풍요로움을 상징하고, 선택된 이스라엘의 표상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그 의미를 알고 있었고 포도나무로 살고자 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참포도나무’로 계시하시며 당신 안에 머물러야만 완성되는 ‘참 이스라엘’의 모습을 밝히십니다. 예수님의 포도나무에는 두 종류의 가지가 붙어 있습니다. 당신에게 붙어 있으며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와 당신 안에 머무르며 열매를 맺는 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두 가지를 구별하여 말씀하시며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당신은 어떤 가지가 되고 싶습니까?” 그냥 그분 곁에 붙어 있다고 해서 열매를 맺을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분 안에 머무를 때만 참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그분께서도 우리 안에서 완전히 머무르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시게 하려면, 내가 먼저 그분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내 안에 머물러라.”고 하십니다. 내 생각과 말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과 그 마음으로 나를 채우는 순간 비로소 우리는 예수님 안에 머무르게 됩니다. 예수님 안에 머무르는 행위는 누군가가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내가 하는 것입니다. 나를 예수님으로 채워 그분처럼 되어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당신의 제자가 되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게 됩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나는 예수님께 힘을 얻고 살아가는지, 아니면 어디에서 힘을 얻어 살아가고 있는지 나누어 봅시다. 또 예수님의 말씀 안에 머무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나누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35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 이번 호부터 말씀길잡이묵상 글은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황하철(안드레아) 신부님께서 연재해주십니다. 많은 애독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