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대구대교구 제7대 교구장이며 사회복지법인 안심원 초대대 표이사인 고(故) 서정길 요한(1911.5.1-1987.4.7) 대주교의 기념 전시실이 사회복지법인 안심원 성가양로원 내에 마련되어 지난 4월 7일(토)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의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했다.

사회복지법인 안심원 대표이사·성가양로원장 김기진(대건안드레아) 신부는 “1938년 6월 11일에 사제서품을 받으신 서 대주교님께서는 1951년 12월 24일에 성가양로원을 세우고, 1955년 7월 13일에 제7대 교구장으로 임명받으며 대구대교구를 위해 많은 업적을 남기신 분이다. 특히 계산성당에서 시작된 성가양로원을 1963년에 현재 위치로 옮겨와 허허벌판인 이곳에서 여자공동체의 동정녀(현 한국성모의 자애수녀회)들과 같이 손수 기틀을 마련하여 1977년 9월 26일 사회복지법인 안심원을 설립하시어 초대 대표이사로 교구 사회복지사업에도 크게 기여하셨다.”면서 “대주교님이신데도 불구하고 1963년부터 선종하실 때까지 성가양로원 어르신들과 함께 지내시며 한 평생을 가난하고 검소한 모습으로 모든 이에게 사랑을 보여주신 서 대주교님의 흔적을 그분의 평소 모습처럼 작은 공간에 소박하게 남겼으면 좋겠다는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님의 뜻에 따라 준비하게 됐다.”고 했다.

서정길 요한 대주교 기념 전시실은 성가양로원 입구에서 푯말을 따라 들어오다보면 서 대주교의 흉상이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1층으로 마련된 전시실은 생애 정리, 문장 설명, 재임 당시 본당 설립 현황(1955-1986), 주요사목활동 . 성소자 양성(신학생, 수도자), 신심단체 설립(레지오 마리애, 꾸르실료 등 평신도 활동), 주일학교, 카리타스, 안심원의 역사(지나온 발자취와 과거·현재의 모습), 삶이 담긴 동영상, 유품(직접 쓰시던 주교님 십자가, 반지, 여권, 성작, 성합, 가방 등), 주교님과 관련된 문서(강론집, 회고집, 장례식 관련 문서)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실 관람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할 수 있다.

김기진 신부는 “서 대주교님은 신자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과도 허물없이 지내시며 마을에 많은 도움을 주셨기에 지금도 그분의 생전 모습을 기억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찾아오고 있다.”면서 “작은 공간이지만 준비된 자료 하나하나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살펴보는 관람객들을 보면서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그분의 사랑 실천을 느낄 수 있었 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여름, 무더위를 피해 서정길 요한 대주교 기념 전시실을 방문 하여 그분의 삶을 기억하는 시간을 보내는건 어떨까?

* 사회복지법인 안심원 : 경북 칠곡군 동명면 한티로 140 / 054-976-8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