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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탐방 - 기해박해 180주년 기념 및 복자 3위 시복 감사 미사
순교자들의 믿음을 증거하는 우리가 되자


취재 김선자 수산나 기자

 

 

 

기해박해 180주년 기념 및 복자 3위 시복 감사 미사가 5월 29일(수) 오후 3시 관덕정순교기념관에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의 주례로 봉헌됐다. 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오늘은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기념일이며 2019년은 기해년으로 기해박해 180주년을 맞는 해”라며 “124위 복자는 신유박해 순교자가 거의 반을 차지하고 주문모 신부

님, 성 정하상 바오로와 성 정정혜 엘리사벳의 부친인 정약종(아우구스티노), 여성회장 강완숙(골롬바), 전라도의 사도 유항검(아우구스티노), 동정부부 유중철(요한)·이순이(루갈다) 등이 계신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조환길 대주교는 “우리 교구 또한 20위가 복자가 되셨는데 1815년 을해박해 11위, 1827년 정해박해 6위, 1866년 병인박해 3위”라며 “오늘날의 교회는 순교자들의 피로 세워졌고 우리 또한 그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기억하며 순교자들의 믿음을 증거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해박해는 1839년 세도 가문끼리 정권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천주교가 희생양이 되면서 일어난 박해로 안동 김씨 세력으로부터 권력을 탈취하기 위해 풍양 조씨 조만영과 그 아우 조인영이 사학 척결을 명분으로 천주교도를 탄압했다. 이때 대구에서 순교한 이재행(안드레아), 박사의(안드레아), 김사건(안드레아) 3위는 2014년 8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0위’와 함께 복자로 시복됐다.

현재 한국천주교회는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시성을 위해 힘쓰면서 2016년 4월 교황청이 ‘영웅적 성덕’을 인정하는 가경자로 선포된 최양업(토마스) 신부 탄생 200주년이 되는 2021년에 최양업 신부의 시복을 바라고 있다. 가경자(可敬者)는 시복 심사에서 영웅적 성덕이 인정된 ‘하느님의 종’에게 붙이는 존칭으로 순교자가 아닌 인물이 가경자로 인정된 것은 최양업 신부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