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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가톨릭파크골프동호회 구재옥(베드로) 회장
열심히 운동하며 100세까지 선교하자!


취재 박지현 프란체스카 기자

 

지난 5월 6일(월) 달성군다사파크골프장에서 ‘가톨릭파크골프오픈대회’가 열렸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새로운 생활체육으로 각광받고 있는 파크골프에 대한 인기를 나타내듯 오픈대회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 이번 달 ‘만나고 싶었습니다’ 에서는 가톨릭파크골프동호회 구재옥(베드로, 다사성당, 72세) 회장을 만나 파크골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파크골프는 어떤 운동인가요?

1984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처음 시작된 파크골프는 나무로 된 채를 이용해 공을 쳐 잔디 위 홀에 넣는 것으로 park(공원)와 golf(골프)의 합성어 그대로 공원에서 치는 골프입니다. 우리나라에는 2004년 서울 여의도 9홀 공식 한강 파크골프장에서 시작됐고, 대구에는 2007년 동구 신천동에서 회원 250여 명으로 연합회가 발족되어 2019년 현재 정식 등록된 회원은 9,000여 명 정도이고, 파크골프구장은 54개가 있습니다.

 

2. 회장님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건강을 위해 40대부터 벌써 30년째 일반 골프를 치고 있는데, 대구에 파크골프가 보급되어 다사에 파크골프장이 생기면서 접하게 되어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됐습니다. 지금도 종종 오전 5시 30분부터 세 시간 정도 파크골프를 치고 출근하는데 그렇게 운동을 하면서 만 걸음 이상 걸으면 상쾌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답니다.

  

3. 가톨릭파크골프동호회는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대구파크골프협회 감사를 맡고 있을 때 고등학교 동기들과 동호회를 만들어서 함께하다가 친구 한 명이 가톨릭신자들의 동호회도 만들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동호회라면 운동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선교도 이루어질 것 같아서 인생의 길목에서 마지막으로 빛과 소금이 되는 역할을 해보자는 결심으로 2016년부터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10월 9일에 창립해서 10월 25일에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님께 액션단체 인준을 받고, 교구 사목국장 조현권(스테파노) 신부님이 담당을 맡아주셔서 11월 13일에 인준 기념 친선경기도 열었습니다. 현재 임원 20명과 대의원 20명, 그리고 10개 구, 시, 군 연합회에 소속된 300여 명의 일반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4. 파크골프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대구시내 곳곳에 구장이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하나의 골프채와 공만 있으면 되므로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처음에 한 달 정도 교육을 받지만 70~80대 회원들도 쉽게 배우는 만큼 청·장년층은 기본적인 동작만 배우면 금방 할 수 있습니다. 노년기에 시간과 경제적인 부담 없이 푸른 잔디밭에서 만 걸음 이상 걸으며 운동하다보면 불면증도 사라지고 소화도 잘 되고 친교도 나눌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이 있을까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3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스포츠이므로 우리 부부는 아들 내외와 함께 파크골프를 칩니다.

   

  

5. 이번 가톨릭파크골프오픈대회는 어땠나요?

오픈대회인 만큼 첫 시작을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한 달 동안 잠을 못 잘 정도였지만 ‘모든 것은 주님의 뜻이다. 겸손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100여 명 정도의 참가를 예상했는데 1934년생부터 1974년생까지 411명(27개의 성당 팀과 10개의 지구 팀)이 참가했습니다. 평균연령은 60대 중반에서 70대 중반으로 노년기에 즐길 수 있는 건강운동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회 후 시상식에는 특별히 장수상을 준비했습니다. 우리 동호회는 가족스포츠임을 실천하기에 아랫사람은 웃어른을 공경하고 어른은 아랫사람을 사랑으로 보듬어준다는 의미로 성당 팀에서 86세, 지구 팀에서 82세 참가자에게 장수상을 시상했습니다.

 

6. 앞으로 어떤 계획과 바람을 가지고 계신가요?

매월 둘째 수요일 오후 1시에 서재파크골프장에서 연합회별·임원 월례경기와 월례회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10월 9일에는 광주파크골프구장에서 선교를 위한 피정 및 경기를 계획하고 있고, 앞으로 구, 시, 군 연합회와 주기적으로 교환경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본당 활동에 열심인 아내와 달리 저는 그동안 선교에 큰 역할을 하지 못했는데 파크골프를 치면서 선교와 냉담자 회두를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회원들도 “열심히! 운동하며! 100세까지! 선교하자!”는 가톨릭파크골프동호회의 구호처럼 교구 내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선교도 열심히 하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게 노년을 즐기며 선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톨릭파크골프동호회가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대회 개최와 더불어 진정한 가족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본문사진 : 가톨릭사진가회)

 

* 가톨릭파크골프동호회 문의

구재옥 회장 : 010-3507-8582 / 양해동 사무국장 : 010-7743-5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