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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교구 교회음악 담당 오영재(요셉) 신부
복음의 기쁨을 노래로!


취재 김선자 수산나 기자

대구대교구는 지난 3월 19일부터 9월 30일(목)까지 노래로 복음의 기쁨을 전하기 위한 ‘창작 성가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말씀의 해’를 살아가고 있는 대구대교구는 교구 10년 장기사목계획으로 ‘복음의 기쁨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발표하고 다섯 가지 핵심가치로 말씀, 친교, 전례, 이웃사랑, 선교를 실천사항으로 제시했다. 이에 모든 신자들이 ‘복음의 기쁨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의의를 되새기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신자들을 위로하고 신앙 안에서 일치를 이루며 희망을 나누는 공동체 실현을 위한 방편으로 창작성가 공모전를 개최하게 됐다.

창작성가 공모전을 기획안 교구 교회음악 담당 오영재(요셉) 신부는 “지난해 초 교구 교회음악 담당자로 발령을 받을 때 교구장님께서 각 본당 성가대의 더 활발한 활동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하셨지만 코로나 19로 대외적인 활동조차 못하게 되면서 교회음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찾게 됐다.”며 “‘대구대교구 10년 장기사목계획’에 교회음악이 역할을 담당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신자들을 위로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창작성가 공모전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교회 전통음악’과 ‘가톨릭 생활성가’ 두 부문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공모전은 음악을 통해 하느님을 찬미하고 찬양할 수 있는 신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어떠한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는 창작곡이면 누구나 출품할 수 있다. 오영재 신부는 “성가는 ‘하느님께 올리는 기도’ 바로 그 자체”라며 “성가는 구약성경의 시편처럼 하느님을 생각하는 구구절절한 마음을 담거나 아가서처럼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멜로디에 담아 노래하는 것으로, 우리가 평소 듣는 대중적인 음악과는 달리 훨씬 더 하느님께 가까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영재 신부는 “해마다 창작성가제가 열리면서 많은 입상곡이 발표됐지만 그 가운데 우리 귀에 익숙한 노래는 많지 않다.”며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성가는 전례 안에서 부르는 것이 가장 성가답고, 교회음악 활성화에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에 공모전 부문을 생활성가와 교회 전통음악 파트로 나누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때 생활성가가 인기를 끈 적도 있지만 교회 내에서 창작성가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작다. 오영재 신부는 “다가오는 9월 30일이면 이번 공모전이 마감이 되는데 심사를 거쳐 입상된 성가들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할 예정이고, 또 입상작들의 악보집을 제작해 각 본당과 제단체에 배부해 전례 또는 행사에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오영재 신부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각 본당 성가대 또는 음악 단체들이 입상작을 한 곡씩 선택해 참여하는 경연 또는 합창 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창작성가 공모전에는 교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 오영재 신부는 “창작성가 공모전을 기획하면서 예산 등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아 실질적으로 공모전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교구장님께서 먼저 관심을 가지시고 상금 등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 주시면서 교구 차원에서 공모전을 실시할 수 있게 해주셨다.”며 “교구 문화홍보국의 지원을 받아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 참가시 꼭 기억해야 할 점은 ‘복음의 기쁨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주제 아래 말씀, 친교, 전례, 이웃사랑, 선교 등이 가사에 담겨야하며 형식은 교회 전통음악과 생활성가 부문으로 교회 전통음악의 경우 전례에 사용 가능한 3성부 이상의 합창곡이어야 하고, 생활성가는 반주나 화음코드가 동반된 단성부로 장르와 형식에는 제한이 없다. 오영재 신부는 “자세한 사항은 교구 문화홍보국(053-250-3046~9)으로 문의하면 된다.”며 “이번 공모전이 교구 10년 장기사목계획인 ‘복음의 기쁨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잘 이해하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이 창작성가를 통해 위로 받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