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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살이와 말씀길잡이
말씀살이와 말씀길잡이


글 이재근 레오 신부|월간 〈빛〉 편집부장 겸 교구문화홍보국 차장

11월 6일 연중 제32주일 : 루카 20,27-38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20장 27-38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 주십시오.

 

그때에

27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28 “스승님, 모세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 없이’ 아내를 남기고 ‘죽으면, 그 사람이 죽은 이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고 저희를 위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29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30 그래서 둘째가,

31 그다음에는 셋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습니다. 그렇게 일곱이 모두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32 마침내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33 그러면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35 그러나 저세상에 참여하고 또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36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37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은, 모세도 떨기나무 대목에서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는 말로 이미 밝혀 주었다.

38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사두가이들이 예수님께 한 질문은 무엇입니까?(29-33절)

-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은 무엇입니까?(35-36절)

- 부활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은 무엇입니까?(37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하느님이 기억하신다.’

 

“죽음의 또 다른 이름은 잊혀진다는 것이다.”

어느 책에서 읽은 구절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죽음에 대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 자체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일 것 같습니다. 슬픔도 시간이 지나면 그 정도가 작아지듯이 아무리 사랑했던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흐릿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흐릿해진다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그 과정을 통해 좋았던 기억은 더 뚜렷해지고 나빴던 기억은 하나의 추억으로 변화되어 좋은 기억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부활신앙’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부활신앙이 우리에게 주는 희망 중 하나는 사랑하는 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과의 추억을 다시 기억하고 예전처럼 그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라는 복음말씀처럼 우리 자신이 하느님께 절대 잊혀지지 않는 존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떤 상황에 있든 우리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는 분이 하느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힘을 얻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죽음에 대한 나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③ 부활신앙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 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

 

 

 

11월 13일 연중 제33주일 : 루카 21,5-19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21장 5-19절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 주십시오.

 

그때에

5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6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7 그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8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9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10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11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12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앞서,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13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14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15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16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17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8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19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 성전에 대해 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6절)

- 예수님께서 표징에 대해 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8-12절)

- 표징이 일어날 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19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시련은 예수님 말씀이 이루어질 표징’

 

예전에 주례해야 할 미사에 늦을 뻔 했던 적이 있습니다. 전날 서울에 일정이 있어 하룻밤 잤던 저는 다음날 대구에서 있을 오전 11시 미사를 위해 새벽 5시쯤 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고속도로에 사고가 나서 차가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정체가 심해지자 저는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부터 차가 더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내비게이션은 도착 예정 시간을 낮 12시로 알려 주었습니다. 그때가 월요일이고 이른 아침이라 동기 신부들도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긴 채 속도를 내는 것뿐이었습니다. 마침내 저는 미사장소에 도착했고 시간은 오전 10시 55분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의 핵심은 ‘시련은 예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리라는 표징’이라는 사실입니다. 시련이 주어질 때 우리는 가장 먼저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때때로 기도를 하고 난 후 상황이 더 악화되기도 합니다. 차가 더 막혔던 저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이 정말로 기도가 이루어지기 직전이라는 신호입니다. 그러니 절망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걱정이 아닌 인내입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시련을 극복한 경험이 있습니까?

③ 시련에 대한 나의 태도는 어떻습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 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

 

 

 

11월 20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 루카 23,35ㄴ-43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23장 35-43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 주십시오.

 

그때에 지도자들은 예수님께

35 “이자가 다른 이들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하느님의 메시아, 선택된 이라면 자신도 구원해 보라지.” 하며 빈정거렸다.

36 군사들도 예수님을 조롱하였다. 그들은 예수님께 다가가 신 포도주를 들이대며

37 말하였다. “네가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면 너 자신이나 구원해 보아라.”

38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다.’라는 죄명 패가 붙어 있었다.

39 예수님과 함께 매달린 죄수 하나도,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시오? 당신 자신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 하며 그 분을 모독하였다.

40 그러나 다른 하나는 그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같이 처형을 받는 주제에 너는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41 우리야 당연히 우리가 저지른 짓에 합당한 벌을 받지만, 이분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으셨다.”

42 그러고 나서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하였다.

4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지도자들이 예수님께 한 말은 무엇입니까?(35절)

- 죄수 하나가 예수님께 한 말은 무엇입니까?(39절)

- 또 다른 죄수는 예수님께 어떤 부탁을 합니까?(41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여러분이 생각하는 구원은 무엇입니까?

오늘 복음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 여기저기서 구원을 외치는 사람들을 전해 줍니다. 그들은 비아냥거리며 “너 자신이나 구원해 보아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라고 말합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구원이란 십자가에 달려서도 안 되고 무력해서도 안되며 고통을 받아서도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메시아라면 지금 이 상황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구원해 보라고 비아냥거리며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생각과는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계십니다. 무력하고 고통스러우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이때 오직 한사람만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예수님…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다른 사람들과 달리 그는 예수님을 구원자로 바라봅니다. 고통 속에 가려져 있는 그분의 힘을 알아봅니다. 그래서 그 분께 저를 기억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구원은 무엇입니까? 힘든 상황의 모면입니까? 아니면 그걸 이겨낼 수 있는 힘입니까? 고통이 없는 상태를 구원이라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십자가가 무기력해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십자가가 고통 속에 감추어진 구원의 힘으로 보일 것입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여러분이 생각하는 구원은 무엇입니까?

③ 십자가에 대한 나의 느낌은 어떻습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 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

 

 

 

11월 27일 대림 제1주일 : 마태 24,37-44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태오복음 24장 37-44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7 “노아 때처럼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

38 홍수 이전 시대에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 집가고 하면서,

39 홍수가 닥쳐 모두 휩쓸어 갈 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

40 그때에 두 사람이 들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41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42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을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43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밤 몇 시에 을지 집주인이 알면,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4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의 재림 때 세상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37-39절)

- 예수님의 재림 때 세상에는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40-41절)

-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바라신 태도는 무엇입니까? (44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깨어 있는 자세’

 

‘깨어 있어라.’, ‘준비하고 있어라.’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자주 해 주신 말씀 중 하나입니다. 자주 하셨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말씀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깨어 있어라.’는 단순히 어떤 상황을 기다리거나 버티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합니다. 다시 말해 무언가를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우리의 일상을 예수님과 공유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직접 개입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때때로 기도에만 의존한 나머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예수님께 맡긴 채 기다리기만 하기도 합니다. 바로 이런 부분에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난 후 모든 것을 예수님께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준비하는 것이고 깨어 있는 것입니다.

나에게 주어지는 모든 상황에 대해 깨어 있을 수 있다면 그 결과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결과를 쥐고 계신 분이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매 순간 걱정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시련에 대해 적극적으로 행동한 경험이 있습니까?

③ 시련을 겪고 있다면 내가 해야 할 행동은 무엇입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 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