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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의학 박사이자 제2차 세계대전 원폭피해자로서, 세계 평화와 이웃 사랑을 몸으로 실천한 나가이 다카시(바오로, 1908-1951) 박사. 그의 ‘여기애인(如己愛人, ‘내 몸처럼 남을 사랑하라.’는 뜻)’의 정신을 따르고자 하는 한국 여기회(총재 : 이문희 바울로 대주교, 회장 : 김규동 바르톨로메오)의 제1회 회원의 날 행사가 5월 1일(금) 오후 3시 대구대교구청 내 꾸르실료교육관 성당에서 있었다. 이날 행사는 300여 명의 회원들과 교구 사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부 이문희 대주교의 특별강연, 제2부 미사, 제3부 나가이 다카시 회고 비디오상영 및 여기회원 사진전, 제4부 만찬 순으로 진행되었다.
1부에 마련된 특별강연에서 한국 여기회 총재 이문희 대주교는 “인류 최초로 원자탄에 관해 서술한 책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나가사키의 종》”이라며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생애와 그의 신앙 그리고 자녀교육에 대해 강연하였다. 그 중 나가이 다카시 박사가 우라카미의 원폭 희생자들을 위한 추도식에서 했던 조사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원자폭탄의 피해 중 가장 큰 피해는 정신적인 피해로써 점점 더 자신을 괴롭힙니다. 원폭은 모든 것을 쓰레기화 하였고, 하나밖에 없는 마음을 조각조각 찢어버리게 만들었습니다.…”
 
한 시간여 시작된 강연회가 끝나고 이문희 대주교 주례로 교구 사제들과 회원들이 함께하는 미사가 시작되었다. 미사강론에서 이문희 대주교는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삶과 관련하여 요즘의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자녀교육에 대해 강조하며 “이 미사 중에 서로가 서로에게 더 잘 할 수 있는 용기를 청하고 더 많이 사랑을 실천하는 여기애인의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달라고 청하자.”고 강론하였다.
 
2005년 1월 창단된 한국 여기회의 회원 수는 800여 명. 한국 여기회에서는 격월간 회지 발행에 이어 평화상 제정을 기획하고 있다.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출생지인 일본 운남시에서는 이미 시(市) 사업으로 평화상을 제정하여 펼쳐오고 있는데, 이 상은 세계 평화 관련 글을 써서 수상한 이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한국 여기회에서도 이 상을 제정하여 한일 수상자들의 교류를 추진함과 동시에 여기애인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애쓰고 있다.
그저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인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정신이 이렇듯 감동을 주는 이유는 신앙인으로서 죽어가는 순간까지도 전쟁에 반대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한 데 있다 하겠다. 자녀들에게 쉬이 사라지고 말 물질보다는 남을 사랑하며 살아가라.’는 여기애인과 평화의 정신을 유언으로 남긴 나가이 다카시 박사. 그의 숭고한 정신은 오늘날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살아가는 우리에게 새로운 가르침으로 떠오르고 있다.
* 한국 여기회 관련 문의 : 053 - 254 -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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