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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3-4)는 성경 말씀처럼 이 세상을 살아가며 어려운 이웃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그분께 봉사하는 삶 속에서 은총, 행복, 여유 그리고 사랑을 느낀다는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한국 이사회 정해정(요셉, 계산동 주교좌성당) 회장을 만나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그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기원과 어원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었던 빈첸시오 성인은 자신이 살던 지역의 변호사의 도움으로 신학교에 입학하여 신부가 되었다. 신학교 시절, 아버지가 소를 팔아 학비를 가지고 온 것을 보고 자신의 신분이 탄로날까봐 두려워 아버지를 그냥 돌려보내는 불효를 저지른다. 그게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었고, 빈첸시오 성인은 두고두고 후회하며 신학공부에 매진하였다. 신부가 된 후에 귀족부인들에게 고해성사를 주는 지도신부를 하며 받았던 감사헌금으로 어머니를 편히 모시겠다고 생각하지만 하느님의 빛을 보게 되면서 그 모든 생각은 사라지고, 일생동안 가난한 예수님을 위해 모든 삶을 바쳤다.
영적 사도직 평신도 단체로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인을 주보성인으로 모시고 있으며 140개 나라에 설립되어 하느님의 참 사랑을 전하는 활동 단체로 1833년 4월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프레드릭 오자남과 동료 대학생 5명, 임마뉴엘 베일 리가 오후 8시 첫 회합을 시작으로 성 빈첸시오 또는 바오로회가 창립되었다. 창설자 복자 프레드릭 오자남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도와주는 일을 자신의 삶을 목표로 정하고 죽는 날까지 이 목표에 충실했다.
*교황 레오 13세가 성 빈첸시오를 모든 자선사업단체와 병원의 주보성인으로 1885년 선포
다산 정약용 후손으로, 독실한 구교우 집안에서 나고 자란 정해정 회장은 “언제나 기도와 성경책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어린시절, 자연스레 어머니의 앞치마를 뒤집어 쓰고 미사놀이를 했다.”면서 “몇몇 사촌들은 신부님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정환경에 한 번쯤 사제를 꿈꿀법도 한데 정해정 회장은 “신부님이 ‘콩을 팥’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신부님은 저에게 존경의 대상이었기에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라면서 “어릴적부터 운동을 좋아해 운동선수가 되고 싶었고, 결국 레슬링 선수가 되었다.”고 말했다.
 
선대로부터 내려온 신앙은 은연 중에 그의 가슴 속에 자리잡았고, 바쁜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교회활동을 해오다 최시동 신부(2대리구 주교대리)를 만나 5년 동안 환경운동에 매진하게 되었다. 정 회장은 “그 당시 환경운동은 신문, 잡지 등 폐품을 재활용하여 두루마리 화장지로 바꾸는 것이었다.”고 들려준다.
그는 환경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복지와 인연을 맺어 지금의 사회복지위원장격인 사회분과장과 복지분과장으로 활동하면서 빈첸시오를 알게 되었다.
16년 전, 빈체시오 활동을 시작할 때는 부족하나마 어려운 이웃을 돕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는 정 회장은 “한밤중에 전화를 받고 달려나가야 하는 상황도 많았고, 연고가 없는 분의 상주가 되어 장례를 주관하는 등 어려운 일에 놓인 분들과 만나고 헤어지면서 하느님의 숭고한 사랑을 깨닫고 발전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서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 삶의 방향, 목표가 바뀌었다.”며 “많은 신자들이 빈첸시오 활동에 참여해주면 좋겠다.”며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를 소개한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하느님 사랑을 본당 관할구역 내의 이웃에게 정신적인 도움을 먼저 주고, 물질이 필요하면 물질을 나누는(단, 물질을 먼저 지원하는 단체는 아니다.) 영적사도직 단체로 그리스도를 닮고자하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소외받고 가난한 이웃과 더불어 같이 살아가고자 봉사하는 평신도 사도직 단체이다.
2011년 빈첸시오 한국 천주교회 도입 50주년을 맞아 현재 준비위원회를 발족하여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에 있다는 정해정 회장은 “아직 장소가 미정이지만 모든 교구의 빈첸시안들이 모여 즐겁고 뜻깊은 50주년 행사를 갖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구대교구의 빈첸시오 활동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정해정 회장은 “1989년 대구대교구에 뿌리내린 빈첸시오는 40년, 50년 된 타교구에 비해 역사가 짧고 회원 수도 적지만 모든 회원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며 “5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우리 교구의 빈첸시오가 좀더 발전되고, 널리 알려져 많은 회원들이 활동하는 빈첸시오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이어 “우리교구는 타교구에 비해 시설복지가 잘 되어 있는 반면 우리 빈첸시오가 중점으로 활동하는 재가복지 활동이 미약하다.”면서 “순수한 재가복지단체인 빈첸시오의 발전을 위해 많은 신부님들께서 도움과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조심스레 덧붙였다.
정해정 회장은 “야고보서에 보면 ‘행동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과 같다.’라는 말씀이 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천직으로 알고 더 열심히 봉사하고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늘 말없이 옆에서 도움과 격려를 주는 아내에게 고맙다.”면서 “얼굴없는 독지가분들, 명예 회원분들과 많은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헌신적인 사랑에 투신하고, 신앙에서 우러나오는 봉사와 개인간의 만남을 통하여 인간적인 유대감으로 아픔을 덜어주며, 개인과 가족 중심의 원조와 특별활동으로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빈첸시오 활동을 통해 보람과 은총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정해정 회장은 앞으로도 일생동안 가난한 예수님을 위해 삶을 바쳤던 빈첸시오 성인의 뜻을 받들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 안에서 마음과 마음으로 그들의 가족이 되어 주고,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영원한 동반자로 살아갈 것이다.
*대구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후원 및 회원 가입문의 : 053)255-6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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