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우리 본당을 소개합니다 - 유천성당
마음이 따뜻한 이들의 공동체 유천성당


취재|김명숙(사비나) 편집실장

언제라도 마음을 내어드릴 수 있고 펼쳐 보일 수 있는 곳, 하느님의 집 성전. 특히 새 성전에 첫 발을 들여놓는 순간에는 설렘과 기쁨이 교차한다. 최근의 성전 건축양식은 기도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세상을 향해 열린 성전의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부분들을 많이 반영하고 있는데, 유천성당(주임 : 진훈 요셉 신부)에 들어선 느낌은 무엇보다 따뜻함이 먼저 전해져 왔다.

2007년 9월 4일 설립된 유천성당은 3대리구청 사목국장 이성호(요한) 신부가 초대 본당신부 겸임으로 사목하면서, 2008년 1월 1일 시립희망원 성당에서의 첫 미사 봉헌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당시 신자 수는 160여 명으로 인근 대곡성당과 화원성당에서 교적을 옮겨온 신자들이 대부분이고 더러는 도원, 송현, 월배성당에서 옮겨온 이들도 있다.

그리고 2008년 2월 22일 진훈 신부가 본당 주임으로 부임하면서 유천성당 신자들과 주임신부는 한마음이 되어 성전건립에 총력을 기울였고, 8월 3일 첫 삽을 뜨는 기공식을 거행하였다. 기공식을 마친 유천성당 공동체는 한 칸짜리 컨테이너에 모여 평일미사를 봉헌하면서 주일에는 시립희망원 성당으로 가서 매주일 미사를 봉헌해 왔다.

달랑 컨테이너 한 칸만 덩그러니 놓인 신설 본당에서 제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는 일 또한 쉽지만은 않았을 터. 1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제단체들도 자리를 굳혀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그 중 주일학교의 경우는 교사 7명이 토요일에는 초등부를, 주일에는 중고등부를 맡아 봉사할 만큼 그 열성이 뛰어나다. 청년이 부족한 본당 상황에서 토, 일 두 번씩이나 교리교사를 자처하고 나선 유천성당 교리교사들의 모습이 하느님 보시기에 얼마나 어여쁠지 짐작이 갔다.

부임과 동시에 성전건립의 시급함을 인지한 진훈 신부는 “처음엔 조립식 건물로 성전과 사무실만 지으려고 했었는데 몇 차례 설계변경을 거쳐 사제관과 교리실도 갖추게 되었다.”고 말하며 “화원읍 구라리, 천내리 일대를 관할하는 이곳의 주민 세대 수가 대략 3,000세대 정도인데 그 가운데 본당의 교적상 세대 수는 390세대로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신자 수는 300여 명.”이라고 들려주었다. 계속해서 진훈 신부는 비록 샌드위치 패널로 건축된 성전이지만 골강판과 평판으로 외벽을 감싸 성전의 이미지를 ‘따뜻함’에 맞추었다고 설명했다.


유천성당은 누구나 들어오고 싶은 성당,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성당이 되도록 편안한 분위기와 따뜻한 공간 이미지 연출에 많은 부분 신경을 써서 지었다. 아울러 성전의 내부는 김도율(요셉, 성주성당 주임) 신부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들과 제대 벽화 장식으로 따뜻함을 더하였다. 본당 전 신자들의 수고로움과 마음을 모아 지은 소중한 성전이기에 그들의 애정 또한 각별했는데, 지난 해 예수 성탄 대축일 밤미사 때 새 성전에서 첫 미사를 봉헌한 본당 신부와 신자들의 기쁨은 참으로 대단하였다.

샌드위치 패널 건물이라 해도 성전건립에 들어간 비용 역시 만만치가 않아서 아직 갚아야 할 빚이 많은 상황. 하지만 유천성당 신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착한 사마리아인과 같은 마음이 한데 모인다면 경제적인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방법의 일환으로 본당 신부와 신자들은 성전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자발적으로 이웃 본당을 찾아다니며 신립금을 받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주임신부와 임원단 위주로 하였는데, 신자들 역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현재는 구역별로 조를 맞추어 함께하고 있다.

이웃 공동체를 방문할 때마다 항상 따뜻하게 대해 주는 신자들의 사랑과 나눔의 손길에서 위로와 격려, 힘을 얻는다는 진훈 신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도 유천본당을 위해 도움 주시는 이들에게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낀다.”고 말하며 특히 본당 신자들에게는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부임하면서부터 1년 동안 거의 성전건립에 매달리다시피 지내온 진훈 신부는 “이제 어느 정도 성전이 완공되었기에 요즘은 신자들의 영적인 면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말과 함께 “서로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공동체, 지역 복음화를 위해 애쓰는 본당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 땅에 주춧돌을 놓으면서 전신자들의 소망을 담아 지은 유천성당.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아름다운 성전이 있고, 그곳에 하느님이 계시기에 오늘도 유천성당 신자들은 그들만의 행복한 신앙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 유천성당에 도움 주실 분은 아래 계좌로 성전건립기금을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대구은행   :  289-10-000895 (재) 대구구 천주교회 유지재단 
· 농         협   :   351-0053-6422-13 (재) 대구구 천주교회 유지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