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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탐방 - 공소 회장 1박 2일 연수
특별한 만남, 특별한 시간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


 

신앙의 산실 공소에서 묵묵히 하느님의 뜻을 따라 봉사와 사랑을 실천하며, 옛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의 유산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공소 회장들의 1박 2일 연수가 7월 31일(금) - 8월 1일(토)까지 꾸르실료 교육관에서 있었다.
대구대교구에 속한 80여 개 공소 가운데 32개 공소가 참여한 이번 연수는 공소를 지키기 위해 힘써온 공소 회장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격려와 교육의 차원에서 마련되었다.

첫째 날, 조 편성, 점심식사, ‘만나서 반가워요’ 레크리에이션, 사무처장 하성호 신부의 특강, 미사, 저녁식사 및 성모당 산책, 조별토의, 친교의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하성호 신부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생생한 기념(현존)”이라는 주제강의에서  “그리스도인들의 끊임없는 쇄신과 하느님께서 주신 본연의 모습 그대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는 힘써야 한다.”며 “교회의 의미를 되새기며 ‘교회는 우리, 우리는 너와 나, 즉, 하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총대리 조환길 주교의 주례로 봉헌된 ‘공소 회장 연수’ 시작 미사 강론에서   조환길 주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공소를 위해 봉사하시는 여러분들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격려하며 “여러분들의 활동으로 공소의 모습이 발전되고 달라질 수 있으니 앞으로도 많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조환길 주교는 연수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갖고 저녁식사를 하며 담소의 시간을 가졌다.

조별토의에서는 ‘공소 소개 및 나누기’로 공동체 봉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 공소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 앞으로의 바람에 대해 심도있은 토론을 나누었다.

둘째 날, 전날 진행되었던 조별토의 결과를 발표한 4개 조는 첫째, 병자 방문, 연도, 전교, 반모임, 본당 미사 참례 등의 이동시 차량봉사문제. 둘째, 공소 건물의 개보수와 공소 운영비 등 공소 재정난에 대한 다채로운 의견을 쏟아냈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도시 대형본당과 공소와의 결연, 본당 신부의 관심, 공소 노령화에 대한 대책, 공소 건물 개보수 비용 지원 등을 제시했다. 그 중에서도 공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최우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사목국장 김율석 신부와 회장들간의 활발한 제안이 오갔다. 정보 공유를 위한 사이트 개설, 공소의 재정 및 물품 구입 건에 대한 공소 회장측의 제안에 김율석 신부는 “회장님들이 원활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연락할 수 있는 방을 개설하고 , 이번 연수의 자료뿐만 아니라 앞으로 공소에 관련된 것들을 올려주겠다.”며 “이번 연수에서 토의되었던 내용은 주교님과 사무처장님, 각 대리구 주교대리 신부님들께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또 “앞으로의 연수에서는 마이크 사용법, 대중 앞에 서는 법 등 회장님들께 실질적으로 필요한 교육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김율석 신부는 공소 자료 요청 및 공소 회장단 연합회 구성, 공소 회장 연수 실시 건에 대해 제안했다. 이에 따른 실천방안으로 각 대리구별 공소 회장을 선출하여 그 안에서 다시 전체 공소 대표를 선출하여 공소 회장단을 구성하고, 연수는 해마다 실시하지만 농번기를 피해 시기를 조정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김율석 신부는 “공소예절 매뉴얼과 공소운영지침 매뉴얼을 제작하여 빠른 시일 내에 각각의 공소의 전달하겠다.”면서 “공소의 지원요청, 문의에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또 김 신부는 “여러분들의 노력과 열성으로 지금의 공소가 자리잡았고, 앞으로 더욱 발전 될 가능성이 많은 만큼 열악한 여건 속에서 힘이 들겠지만 조금 더 힘내서 노력해달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파견미사를 끝으로 공소 회장 1박 2일 연수가 마무리된 이날, 영천성당 소속 괴연공소 석종수(요한) 회장은 “어려운 공소들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며 “공소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또 해평성당 소속 낙산공소 이길자(알비나) 회장은 “우리 공소는 지금껏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공소 활동이 미비했지만 이 기회를 빌어 공소의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초전성당 소속 용봉공소 김진국(요한) 회장과 청도성당 소속 동곡공소 최종인(에드몬드) 회장은 “공소를 지키고 계신 여러 회장님들과 함께 이런 연수를 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고, 타공소의 현황을 알 수 있어 뜻깊었다.”고 밝혔다. 또한 고령성당 소속 백산공소 이종구(프란치스코 하비에르) 회장은 “노령화 탈피를 위해 퇴직 후, 시골로 돌아오시는 분들을 전교하여 공소의 신자 수를 늘리고 싶다.”며 “공소를 살리기 위해 많은 분들이 힘쓰고 있으니, 여러분들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태달라.”고 부탁했다.

이번 연수는 침체되어 가는 공소를 살릴 수 있는 방법과 공소 간의 교류, 교구와 공소 간의 교류에 대해 물꼬를 트는 동시에 공소회장단 협의회 구성에 대한 의견일치, 공소 회장 연수가 일회성이 아닌 해마다 개최되는 것을 잠정적으로 합의한 뜻깊은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