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 대구대교구 제9대 교구장 최영수 요한 대주교 선종 - 특집 공동취재
제9대 대구대교구장 최영수 대주교 선종


선종 특집 공동 취재|김명숙 편집실장, 김선자 기자, 박지현 기자

8월 17일(월) 건강상의 이유로 교구장직을 사임한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 최영수(요한) 대주교가 2009년 8월 31일(월) 오전 6시 20분 대구가톨릭대학병원에서 지병으로 선종(善終)하였다. 향년 67세. 선종 후 오전 7시 30분 교구장 직무대행 조환길(타대오) 주교와 사제들은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장례식장 경당에서 사망미사를 봉헌하였다. 이어 장례식장 지하 1층 참관실에서 전임교구장 이문희(바울로) 대주교와 사제단 일행은 고인이 하느님의 품안에 들어 영원한 안식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을 모아 함께 연도를 바쳤고, 고(故) 최영수 대주교는 수의로 제의를 입고 양손엔 묵주를 꼭 쥔 채 잠을 자는 듯 평화로이 눈을 감고 있었다.



연도가 끝나고 고인의 유해는 병원을 떠나 앰뷸런스로 계산동주교좌성당으로 옮겨져 미리 대기 중이던 조환길 주교와 교구 사무처장 하성호 신부, 교구사제, 예수성심시녀회 수도자들과 평신도들의 애도 속에 성당 안으로 행렬, 제대 앞 유리관에 안치되었고, 10시 이문희 대주교 주례로 최대주교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미사가 봉헌되었다.
“최대주교님은 사제로서, 주교로서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을 충실히 이행하고 떠나셨다.”는 말을 시작으로 추모강론을 맡은 교구장 직무대행 조환길 주교는 “교구장님께서는 병고의 고통 중에서도 교구를 위해 많은 노력과 일을 하셨다.”며 애도하였다. 계속해서 조환길 주교는 “하느님의 뜻이 있었기에 하느님께서 대주교님을 불러 가셨을 것이고 나아가 대주교님 스스로 받은 고통을 우리가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교구를 위해 그 모든 고통을 기꺼이 받아 안으시고 감수하셨다.”라고 말하며 “그동안 대주교님의 쾌유를 위해 간절히 염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 교구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한편 천주교 대구대교구 장의위원회(위원장 : 조환길 주교)는 고(故) 최영수 대주교의 장례를 5일장으로 거행한다고 공식발표하였으며, 빈소가 차려진 계산동주교좌성당에서는 장례미사 전날까지 미사와 연도를 봉헌하였다. 또한 추모기간 동안 계산동주교좌성당에는 연일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종교계 지도자, 일반인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져 고인의 삶을 기억하며 애도하였다. 5년여 동안 고인의 이발을 담당했던 우성하(안셀모, 김천평화성당) 씨는 “참으로 인자하신 분이었다.”고 회고하며 “항암치료 중에는 머리카락이 빠져 이발하기 곤란하지 않냐고 걱정할 정도로 정이 많으신 분이셨다.”며 슬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