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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본당을 소개합니다 - 가천성당
하느님의 집을 정겹게 아름답게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

























다가오는 2010년 본당설립 50주년을 앞두고 ‘50주년 기념 성전’ 건립을 위해 전 신자와 사제가 발벗고 나선 성당이 있다. 어르신들이 신자 대다수를 차지고 있는 이곳 성당은 젊은 사람이라 해봤자 40-50대로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곳 성당은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새 성전 건립을 위해 신자들이 3억을 신립하는 한편 교구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국밥, 돈까스를 팔며, 대리구 도농장터를 통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등 대구 시내 본당에서의 모금 운동을 통해 3억을 모았다. 이렇게 모은 돈이 총 6억 원, 총 공사비 12억에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50주년 새 성전’ 건립을 위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이번 달 <우리 본당을 소개합니다>에서는 주일, 평일없이 타 성당을 돌며 모금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천성당(주임 : 전세혁 예로니모 신부)을 찾아갔다.

겉으로 일반 주택처럼 보이는 하느님의 집을 가지고 있는 가천성당은 640여 명이 교적을 두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신자 수는 280여 명이다. 그중에는 가천성당에 속한 10개의 공소 신자 50여 명이 포함된다. 또한 유치부를 포함한 초·중·고 학생이 활동하는 주일학교에는 35명이 소속되어 있다.

“순박함이 넘치는 공동체로 신자들 모두 한 가족처럼 지내고,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정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는 전세혁 신부는 “젊은 사람들은 자녀들  교육 문제로 시내로 나가 대부분 어르신들이 우리 성당의 구성원.”이라며 “그 가운데에서도 아내와 자녀만 도시로 보내놓고 혼자서 농사일을 하는 분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4년 전 이곳 가천성당에 부임한 전세혁 신부는 “노후된 성전을 보면서 새 성전 건립의 꿈을 꾸었지만 어려운 농촌 형편을 알기에 엄두도 내지 못했다.”면서 “처음엔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지만 하느님의 도우심과 신자들의 힘으로 1년 6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새 성전 마련에 뛰어 들어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능력이 없으신 어르신들도 쌈지돈을 내어 신립을 해주셨고, 그러는 가운데 늘 기도로 하느님께 청하고 있다.”며 “모든 신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하니 하느님께서 은인들을 보내주시고, 대구 시내 본당에서 모금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셔서 19개 성당에서 모금을 했고, 앞으로 3개의 성당에 더 갈 예정.”이라며 고마움을 밝혔다. 또한 2010년 달력주문을 받고 있다는 전세혁 신부는 “성전 건립 기금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달력을 제작하게 되었다.”면서 “많이들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거듭 부탁했다.













가천성당은 성전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전세혁 신부뿐만 아니라 본당의 전 신자들이 함께 움직인다. “신자들이 먼저 국밥과 돈까스를 팔자는 아이디어를 냈다.”는 전세혁 신부는 “새 성전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신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 및 기획 등 여러가지를 먼저 하고 있다.”면서 “신자들의 마음 씀씀이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6억 원을 더 모아야 하지만 내년 3월 기공식을 목표로 현재 새 성전의 설계가 들어갔다는 전세혁 신부는 “모든 게 하느님의 뜻이기에 앞으로도 지금처럼 신자들과 합심한다면, 하느님의 은총으로 무사히 새 성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막연히 하느님의 새 집을 짓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 복음을 전파하는 동시에 더욱 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과 나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는 가천성당 신자들. 그들이 만들어가는 가천성당이 앞으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고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로 더욱 더 성장하길 바라며, 전세혁 주임 신부의 첫 마음 ‘하느님의 집을 정겹게 아름답게’처럼 50주년을 넘어 100주년을 향해 힘차게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


·성전건립기금에 도움 주실 분·
농협 733113-51-021867, 대구은행 269-10-002910 (재)대구구천주교회
문의 : 가천성당 054)932-4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