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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소공동체를 찾아서 - 송현성당
송현성당 72(칠이)소공동체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 기자



7개 구역, 32개 반으로 구성된 송현성당(주임 : 이종하 스테파노 신부). 그 가운데 7구역 2반 72(칠이)소공동체(반장 : 박영자 율리안나)는 벌써 20여 년째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초대반장인 이선자(카타리나) 반원은 “전임 교구장이신 이문희 대주교님께서 소공동체 운동을 펼치실 무렵에 반모임으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고 들려준다.

현재 7구역 2반 내에는 25가구가 있지만 직장 등의 이유로 매주 8-9명이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박영자(율리안나) 반장은 “저녁에 모임을 가질 때는 부부가 함께 참석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낮으로 바뀌면서 자연스레 자매님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주로 월요일이나 토요일 오전에 모인다.”고 말하였다.

이선자 반원은 “율리안나 반장님이 잘 이끌어주는 가운데 하느님 사랑 안에서 복음나누기를 통해 형제자매애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으며, 배정임(안나) 구역협의회장은 “아파트는 이사로 인한 이동이 잦은 편이지만 7구역 2반은 입주할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한 이들이 많아서 그동안 쌓인 추억도 많고, 화기애애하게 잘 지내는 것 같다.”고 칭찬하였다. 박영자 반장은 “반원들 대부분이 소공동체와 레지오를 겸하면서 워낙 협조를 잘 해주어 모임이 잘 되고 있다.”고 하였다.

이날 특별히 참석한 서금화(요세피나) 6구역장은 “72소공동체를 취재하러 온다기에 어떻게 하는지 구경하러 왔는데 우리 구역보다 훨씬 더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부럽다.”면서 “앞으로 6구역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했다.

모임은 꾸준히 잘 되고 있지만 함께 어울릴 기회가 자꾸 줄어드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72소공동체 반원들. 정혜숙(엘리사벳) 반원은 “전에는 미사 후 함께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식사도 같이 하면서 서로간의 사랑을 많이 느꼈는데 요즘은 모임에 대해 부담을 갖는지 모이는 사람만 모이게 되는 것 같다.”고 했으며, 이선자 반원은 “본당의 크고 작은 행사을 위해 반원들이 같이 준비하고 연습하면서 서로의 정이 돈독해지고, 그때는 힘들었지만 지나고보니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고 하였다. 7구역장 류난희(테오도라) 반원은 “함께 모이는 행사 속에서 ‘공동체’라는 의식과 소속감이 생긴다.”면서 “앞으로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였다.

“주일미사만 참례하고 있는 숨은 신자들을 찾아 새로운 반원으로 모집할 계획.”이라는 박영자 반장은 “앞으로 소공동체 활성화와 더불어 모임 회비를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을 전하고 싶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