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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소공동체를 찾아서 - 내당성당
7구역 3반 무지개 소공동체


취재|김명숙(사비나) 편집실장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새로운 한 주를 살아갈 힘을 얻는 내당성당 7구역 3반 무지개 소공동체 반원들. 반원들에게 소공동체모임은 이제 삶의 한 부분으로 뿌리를 내렸다. 내당성당(주임 : 박성대 요한 신부)은 매주 화요일 저녁이면 각 반별로 소공동체 모임을 갖고 있다. 비교적 맞벌이 부부가 많은 본당의 상황에서도 소공동체 모임은 신자들에게 행복한 만남, 기쁜 기다림의 시간으로 와 닿는다.

올해 8년째 반장으로 봉사하고 있다는 7구역 3반 김영희(안젤라) 반장. “다른 반에 비해 단합이 잘 되는 것.”을 최대 장점으로 손꼽는다. “우리 반원들은 30-60대까지 대략 7-10명 안팎으로 참석하는 편인데, 참가하는 인원수보다매주 만나서 성경을 읽고 복음나누기를 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들려준다. 부부도 두 쌍이나 참가하고 있어 더욱 화기애애한 7구역 3반 소공동체 반원들은 각자의 이야기가 끝나면 ‘사랑합니다!’ 또는 ‘행복합니다!’라는 말로 맺음 인사를 나눈다. 그러면 반원들 역시 ‘사랑합니다!’ 또는 ‘행복합니다!’라며 말을 되받는다. 처음엔 모두 쑥스러웠다는데 이제는 정겨운 말이 되었다고 귀띔한다.

“살맛나는 모임”이라는 말로 운을 뗀 7구역의 부구역장 오안식(토마스 아퀴나스) 반원은 “서로의 어려움이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그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체험하는 공동체.”라며 “모임을 하면 할수록 ‘내가 본당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게 되어 자발적으로 본당 일도 하게 된다.”고 했다. 내당성당의 경우 박성대 주임신부의 열정과 지지 덕분에 소공동체 모임이 활성화되면서 신자들 스스로 본당 일에 앞장서고 있는 추세이다. 또 매 미사 때마다  전 신자들이 신구약 합본 성경을 갖고 다닐 정도로 말씀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정순심(안젤라) 반원은 “미사만 참석하다가 소공동체 모임에 참여하면서 활동도 많아지고 신앙심도 깊어져 자녀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이사 와서 서먹했는데 모임에 참석하여 복음나누기를 하고 성경을 읽다보니 필사가 하고 싶어져서 한 줄 한 줄 성경말씀을 써내려가고 있다.”는 최난향(체칠리아) 반원. 아내와 함께 모임에 참석하는 장갑수(미카엘) 반원은 “같은 성경말씀을 듣고도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고 나누는 모습이 좋았다.”고 하였고, 부인 김선자(미카엘라) 반원은 “모임에 참석하면서부터 이웃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작은 것 하나라도 이웃과 나누게 되면서 이웃과 함께하는 기쁨, 이웃을 알아가는 행복을 느끼게 된다.”고 들려주었다.

하늘과 땅을 잇는 아름다운 무지개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살며 그 사랑을 이웃과 나누고 살아가는 7구역 3반 무지개 소공동체 반원들. 이웃의 일을 내 일처럼 여기고 앞장서서 신앙의 삶을 살아가는 반원들의 얼굴은 환하게 빛나는 무지개를 닮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