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0주년 기념 대성당 건립의 의의
교구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 대성당(앞으로는 약칭으로서 ‘기념 대성당’이라 말함)은 지난 100년간 우리 교구에 베풀어주신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에 감사드리고, 주님께 우리 자신을 봉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대성당 건립은 우리 교구의 모든 구성원들이 지난 백년을 기억하고 기념하면서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기념비적인 사업으로, 전 교구민이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 안에 항상 머물겠다는 새로운 다짐이며 신앙 쇄신의 계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성당 건립은 교회가 온전히 하느님의 것임을 드러내기 위해 평신도, 성직자, 수도자 전체가 동참하여 이루어야 할 하느님 백성의 거룩한 과업이 되어야하겠습니다. 이 거룩한 과업은 우리 모두에게는 더할 수 없는 영광이며, 후손들에게는 의미 있는 신앙의 유산이기에 이 시기에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가치 있는 사업이라 하겠습니다.
2. 기념 대성당 건립 실무위원회 운영계획
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 대성당이라는 방대한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들의 실무위원회를 구성하여 기념 대성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실무위원회는 대성당 건립 계획에서부터 시공·유지·보수까지 실무위원들의 자문과 검증을 기초로 하여 전 교구민들이 바라는 기념 대성당 건립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관련 기초자료 수집과 조사활동을 통하여 기초설계에서 완공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성실하고도 책임 있는 자문과 검증의 업무를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건축위원회, 성미술위원회, 조경위원회, 영상 및 음향위원회 구성)
3. 기념 대성당 건립의 주요사항
1) 기념 대성당 중심의 건축기획
기념 대성당 건축과 더불어 다양한 부속건물(기념박물관, 종합 가톨릭센터 등)에 대한 의견제시가 있으나 막대한 예산과 공간의 문제를 감안하여 100주년 기념사업의 가장 중요한 과업인 기념 대성당과 그에 따른 기능을 포함하는 건축물을 우선적으로 건립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자 합니다.
2) 기념 대성당의 규모와 기능
기념 대성당은 교구의 성유축성미사, 사제서품식 등의 중요 전례기능 공간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가능하게 하여 교구민과 지역민을 위한 필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약 2,000명 규모로 하되 그에 따른 각종 전례 시설과 교구와 대리구 차원의 다양한 교육시설과 다목적 공연장을 기본으로 합니다.
현재 범어성당 대지 전체면적이 약 6,400평 정도(문화 및 종교집회시설)이므로 기념 대성당 건립에 있어서 부족하지 않는 규모입니다. 아울러 대성당과 함께 부속건물의 조화로운 배치와 함께 교구민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친교와 휴식을 위한 광장과 조경을 계획하고 있으며, 교구민뿐만 아니라 대구 시민 전체로부터 사랑받는 명소가 되는 기념비적인 대성당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준비하는 사업이기에 교구민 전체의 기도와 봉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3) 기념 대성당 배치 시설물
가장 중요한 대성당은 성가대를 포함한 2,000석 규모와 평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400석 규모의 소성당과 그에 따른 부속공간을 갖는 것으로, 교구와 대리구 전체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시설과 함께 교구내 다양한 문화행사와 각종 연주회와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4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상의 대성당, 교육시설, 문화공간, 주차장, 유치원 등 약 5,200평 정도의 규모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4. 소요 예산범위
전체 공사의 정확한 금액은 시공을 위한 완전한 설계도면이 작성된 후 산정할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준비된 내용에 따른 추정 공사비용은 310-350억 정도로 예상이 되며, 그 내역으로는 설계용역, 감리용역, 건축공사, 조경광장공사, 냉·난방공사, 기계 및 집기구입(각종 성물포함), 각종 공과금과 예비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5. 업무단계별 향후 추진 일정(Road Map)
그동안 성전건축위원회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기초조사, 의견수렴 등 기획자료 작성을 통하여 분야별 실무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무위원회에서 설계지침서(Space Program) 마련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완성된 설계지침서를 바탕으로 설계자 선정을 위한 설계공모를 실시하여 당선자를 선정하고, 설계자의 공사용 도서작성을 작성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교구설정 100주년이 되는 2011년에는 작성된 실시설계에 따른 시공사 선정과 함께 100주년 대성당 착공이라는 대역사의 시작으로 약 3년간의 공사기간을 예상하여 교구 100주년의 기념비적인 대성당을 마련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6. 감사와 봉헌의 시간
기념 대성당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대형 건축물을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기념 대성당은 우리 교구의 지난 100년간 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미래를 섭리하시고, 지금까지 교회를 이끌어 주신 하느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봉헌하는 것입니다. 이미 100년 전 초대 교구장님이신 드망즈 주교님께서 교구의 미래를 내다보시고 당시 당면한 많은 현실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계산성당과 신학교, 그리고 수녀원을 봉헌하신 그 놀라운 혜안과 담대한 신앙의 용기 덕분으로 오늘날의 대구대교구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당시 가난과 굶주림, 온갖 전염병과 질병 등의 역경 속에서 이 원대한 계획을 이루신 초대 교구장님의 희생과 훌륭한 모범은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준비하는 우리 모두가 큰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교구의 신앙의 유산이 되어 온 계산성당과 신학교, 그리고 수녀원의 건립은 대부분 이름도 성도 모르고 우리와는 아무런 인연이 없던 서양의 교우들과 은인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와는 어떤 인연도 없었던 그들이 우리에게 베푼 놀라운 은혜는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맺어진 거룩한 인연 때문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만큼 성장한 대구대교구의 교구민 모두가 하느님의 섭리를 믿으면서 역사 안에서 우리 교구를 이끌어 주신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드리고, 100주년 기념 대성당 봉헌을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빛내는 일에 우리 모두 적극 동참하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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