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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 교구 100년사 편찬위원회 사무국장 김태형 신부
교구 100년사 편찬은 화보집, 연대표, 통사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

신앙인으로 살아온 선조들의 믿음으로 1831년 9월 9일 이 땅에 조선 대목구가 설정되었다. 그리고 조선 대목구는 1911년 4월 8일 서울 대목구와 대구 대목구로 분리되며, 남방구의 초대 대구 대목구장으로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 드망즈(플로리아노, 한국명 안세화) 주교가 부임한다. 그로부터 99년이 흐른 2010년 현재, 대구대교구는 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구대교구는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 가지 현안 사업으로 제2차 교구 시노드,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 건립, 교구 100년사 편찬을 진행하며 교구설정 100주년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교구 100년의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교구 100년사 편찬위원회 사무국장 김태형 신부를 만나 교구 100년 편찬 사업에 대해 들어보았다.

Q. 100년사 편찬 준비위원들을 중심으로 교구 100년사를 정리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교구 100년사 편찬 사업이 무엇인지 설명해달라.

A. 교구 100년의 역사, 즉 대구대교구가 대구대목구로 설립된 1911년 4월 8일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으로 화보집, 연대표, 통사 세 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화보집 작업은 지금까지 있었던 행사들 그리고 사건들에 대한 사진들을 모아 정리했다. 앞으로 가톨릭 사진가회와 협력하여 작업해 나갈 것이다. 두 번째, 연대표 또한 1911년부터 현재까지의 사건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놓아 앞으로 2009년과 2010년의 자료들을 첨부하면 마무리된다. 마지막으로 통사는 대구대목구가 설립된 1911년부터 현재까지의 기록을 순서대로 싣게 되며, 1부는 대구대교구의 교구장인 드망즈 주교부터 고(故) 최영수 대주교까지 교구에서 행한 사업들을 정리하여 ‘이런 사업들을 했구나!’ 알 수 있게 정리하고 있다. 2부는 구체적인 테마별로 정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사회사목 사업의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어떻게 진행되고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게 정리하는 등 1부는 신자들이 보기에 싶고, 2부는 학문적으로 연구자료가 될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작업하고 있다.

Q. 본격적으로 언제부터 교구 100년사 편찬 사업이 논의되고 진행되었는지 그리고 현재 얼마나 진척되었는지 들려달라.

A. 교구 100년사 편찬 사업은 전임 교구장이신 이문희 대주교께서 계실 때부터 논의되어 100년사 편찬위원회가 구성되어 꾸준한 모임을 갖고 준비해 왔다. 또한 이대주교께서 은퇴하신 뒤에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발간한 영남교회사 연구소의 100년사 기초 자료집, 교구장 공문, 참사 회의록 등을 기초로 지금의 통사를 쓰고 있다. 100년사 편찬 기초 작업은 이대주교께서 해주셨다.

Q. 100년사 편찬 사업의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 들려달라.

A. 자료가 부족하다. 초창기 드망즈 주교의 자료는 많이 모아져 있어 작업하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드망즈 주교 이후부터 무세 주교, 하야사카 주교, 주재용 신부, 최덕홍 주교의 자료가 없다. 이때 교구청 사료실에 불이 나서 소실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부분의 자료는 파리 외방전교회 문서들과 인류복음화성 고문서실의 문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번역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더 걸리고 여러 신부들이 번역하느라 애쓰고 있다.

Q. 100년사 편찬 중 통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는데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A. 신자들이 읽어서 지루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신자가 아닌 비신자들이 읽었을 때도 쉽게 다가가고 재미있는 역사책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들고 있다. 또 학문적으로 연구 자료가 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가지고 만들고 있다. 편찬위원들과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다.

Q. 이제 교구 설정 100주년까지 1년 남짓 남았다. 2010년 한 해 동안 마무리가 되어야 할 텐데 발간은 언제인지,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달라.

A.  2010년 안에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화보집은 이미 자료정리가 마무리되어 가는 단계이고, 연대표는 2008년까지 마무리되었기에 2009년, 2010년만 첨부하면 된다. 통사는 올해 말까지 기록하여 2011년 4월 8일에 맞추어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번 100년사 편찬이 신자들에게 교구의 정신이 무엇인지, 신앙의 뿌리를 알 수 있는 기회의 역사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