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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 시노드 사무국장 임석환 신부
2010년 상반기 교구 사제연수 주제, 시노드


취재|김명숙(사비나) 편집실장

대구대교구 상반기 교구 사제연수가 2010년 2월 8일(월)-10일(수)까지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교정에서 열리게 됩니다. 무엇보다 교구 설정 100주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이번 교구 사제연수에서는 특히 ‘제2차 교구 시노드’에 대해 다루게 될 텐데요, 그동안 시노드의 진행상황과 앞으로의 과제들에 대해 교구 시노드 사무국장 임석환(스테파노) 신부를 미리 만나 간략하게 들어보았습니다. 다음은 임석환 신부와의 일문일답입니다.

 

Que. 1 2007년부터 대구대교구에서는 제2차 시노드 개최를 위한 준비작업과 홍보를 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어느 정도,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ns.   교구 시노드는 시노드 본회의보다 시노드를 준비하는 기간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회의에서 다루어지게 될 내용들을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그러한 준비를 2007년 하반기부터 시작하였고, 제1차 시노드를 중심으로 교구가 당면한 구체적인 현안 중심으로 주제들을 마련하여 시노드 준비를 이뤄 왔습니다. 이제 그 준비의 막바지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본당마다 토론마당이 진행되고 있는데, 토론마당은 논쟁과 논의를 통하여 무엇인가 해결점을 찾는다기 보다 현안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데에 있습니다. 이는 시노드가 지향하고 있는 참여와 관심, 그리고 교육과 의견수렴을 함께 이루기 위한 노력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토론의 결과들과 각각의 주제에 따른 연구위원의 논의를 통하여 앞으로 올 상반기동안 시노드 본회의에서 다룰 구체적인 내용들을 작성할 것입니다.

 

 

Que. 2 그동안 몇 차례의 교구 사제연수 때마다 시노드에 대한 논의가 계속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 상반기 사제연수에서는 어떤 내용들을 다루게 되나요?

Ans.   지금까지 시노드 준비를 위하여 세 번의 사제 연수와 두 차례에 걸친 지역사제회의 때의 논의들이 있었습니다. 이때는 주로 교구가 제1차 시노드 이후 당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무엇을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지에 대한 의견제시 및 토론이었습니다. 이번 2010년 상반기에 있을 사제연수는 시노드 준비를 위한 마지막 연수로써, 본당마다 토론이 진행되고 있는 다섯 가지 주제들에 대하여 사제들 입장에서의 세부적인 의견제시와 토론을 위한 아주 중요한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 주제인 ‘교구와 대리구 및 사제생활’에 있어서는 조금 더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하여 이미 지역사제회의를 통해 토론이 진행되고 있고, 이번 사제 연수 때에 그 결과들을 발표하고 공유할 것입니다.

 

 

Que. 3 시노드 개최 준비를 위해 토론마당을 펼쳐 왔는데요, 신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또 앞으로 교구에는 어떤 긍정적인 영향들을 미치게 되는지 들려주세요.

Ans.   “시노드가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 분들께 저는 항상 간단한 대답으로써 “당면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신자들을 포함하여 많은 분들이 교회가 이 시대에 당면한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는 데에 큰 한계가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토론마당은 바로 그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자리입니다. 물론 토론을 통하여 여러 가지 진취적이고 발전적인 제안과 의견이 도출될 수 있고, 그 결과를 통하여 각각의 연구위원회가 의안을 작성하는 기초 자료로 삼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인 점은 문제를 함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로써 교구민 모두가 교회의 앞날을 자신의 일처럼 관심을 가지고 함께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Que. 4 시노드 개최를 앞두고 3년여 동안 준비해오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지, 또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ns.   물론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마디로 무관심입니다. 시노드 성공의 관건은 관심과 참여입니다. “시노드를 통해서 무얼 할 수 있겠나?” 라는 패배적인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구장을 포함해서 교구민 모두가 현실과 시대의 징표를 직시해서, 다소 귀찮고 힘들더라도 버려야 할 것은 버리고, 고쳐야 할 것은 고쳐가며 원활한 소통을 통하여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사목적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봅니다.

 

 

Que. 5 끝으로 시노드 개최 준비를 하며 사제와 교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내용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Ans.   이제 시노드 본회의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시노드 본회의에 앞으로의 우리 교구를 위해 정말 필요하고 비전적인 내용들이 상정될 수 있도록 신부님들과 평신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