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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설정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본부 출범식 - 인사말
교구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본부 출범식을 가지며


하성호(사도요한) 신부, 100년 기념사업추진본부 본부장

교구설정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본부 출범식을 가지며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께서 당신의 크신 사랑으로 우리교구를 강복하여주시고, 우리교구가 나아가야할 길을 성령의 빛으로 인도하여 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또한 평소에 누구보다도 더 열정적으로 교구를 아끼고 걱정해주신 여러분께서 100주년 기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기꺼이 봉사하겠다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심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교구는 2008년 1월 30일에 “대구대교구 교구설정 100주년 준비위원회”를 출범하여, 100주년 준비의 기본 골격을 구상하였고, 그 기본 구상에 따라 그동안 ‘교구설정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여 왔습니다.

안타깝게도 100주년 준비위원회 출범 이후, 교구장 최영수 요한 대주교님의 건강 악화와 선종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교구에 많이 있었지만, 교구장 직무대행이신 조환길 타대오 주교님을 중심으로 교구민들이 하느님의 섭리에 순종하고 주님의 은총에 의탁하는 신앙으로 이 어려운 난관들을 잘 극복하였고, 100주년 기념사업도 큰 차질 없이 추진하여 왔습니다.

이제 100주년을 1년여 앞두고 그동안 추진해오던 기념사업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조정·총괄할 뿐만 아니라, 100주년 기념 경축대회의 일정 및 본 행사와 관련된 제반 업무들의 기획 및 실행까지를 포함하는 실무를 담당할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본부”를 오늘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본부”의 위원 여러분은 이러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여야 한다는 두려운 마음이 앞섰을 것입니다만, 여러분이 신앙의 응답으로 이 중차대한 사명에 참여하신다면 주님께서는 여러분이 상상도 못하는 놀라우신 업적을 여러분을 통하여 이루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인간의 두려운 마음을 따르기보다 신앙으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분들이라 분명코 주님께서는 여러분의 신앙을 통하여 교구설정 100주년을 맞이한 우리교구에 주님 당신의 뜻을 선명하게 드러내실 것입니다. 이 믿음만 여러분께 있다면 이 세상에 두려워할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입니다.

열심히 기도드리는 교구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교구설정 100주년을 맞은 우리교구가 “새 시대 새 복음화”를 위한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도록, 교구민들이 주교님을 중심으로 교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는데 여러분이 솔선수범하겠다는 각오를 이미 새롭게 다지셨을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교회 구성원들이 신앙의 가치보다는 세속의 기준을 우선시하는 시대사조에 날이 갈수록 깊이 젖어드는 현재 상태로 우리 사회를 복음화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수난을 예고하실 때 세속의 논리를 내밀었던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마태 16,23)라고 호통을 치신 주님의 말씀이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본부”의 위원으로 나서는 여러분의 신앙을 늘 깨어있게 하는 주님의 음성이면 좋겠습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교구설정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이라는 이 막중한 임무수행에 동참할 것을 기꺼이 수락하신 모든 위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교구설정 이래로 줄곧 신앙의 선배들이 주님 대전에 바치신 기도와 희생이 지금 우리에게 신앙의 귀감이 되듯이, 주님과 교회를 위해 우리가 기꺼이 바치는 기도와 희생은 우리의 후배들에게 훌륭한 신앙의 귀감이 될 것입니다. 주님의 영광과 우리교구의 영예를 한층 드높이기 위해 소중한 선택을 하신 여러분 모두에게 임마누엘이신 주님께서 함께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2월 6일
‘교구설정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본부’ 본부장 하성호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