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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인터뷰 - 2011년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 생명사랑나눔분과장 장효원(요셉) 신부
‘생명사랑나눔 운동’에 함께 합시다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 기자

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는 ‘서로 사랑하라’는 故김수환 추기경의 유지를 받들어 2009년 4월 8일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교구설정 100주년이 한해 앞으로 다가온 지금, 생명사랑나눔분과장 장효원(요셉)신부를 만나 현재 진행중인 사업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 2009년 4월 생명사랑나눔분과가 출범된 이래 그동안 어떤 성과들을 이루었나요?
○ 여러 가지 성과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장기기증입니다. 본당을 포함한 88개 기관에서 7301명이 장기기증을 서약해주셨으며 326명이 후원 신청을 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본당과 더불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가운데 다른 교구들과  전국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장기기증운동을 더욱 폭넓게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을 실시하여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교육비 지원과 다문화 가정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주고 있습니다. 특히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인애 장학회를 만들어 한 가정에 매달 7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성심복지의원과 연계하여 외국인 근로자 및 홀몸 노인들에게 의료 지원을 하고 있으며, 새터민가정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009년 9월 30일 대구시민회관에서 ‘몽골-종못드 복지시설 건립을 위한 평화의 콘서트’를 열어 2천만 원의 수익금을 몽골 종못드 지역에 전달하였습니다.

 

● 2011년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요?
○ 우리교구는 일찍부터 사회복지에 관심을 기울여 현재 교구 내 17개의 사회복지시설이 있으며, 125명의 사제가 사회복지사목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올해 교구 사회복지 박람회 및 이웃돕기 바자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교구설정 10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에는 사회복지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그 밖의 사업은 크게 생명나눔사업(국내사업)과 사랑나눔사업(국외사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생명나눔사업은 지속적인 장기기증운동과 더불어 다문화가정지원, 새터민가정 지원,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의료 지원사업 등 입니다.
사랑나눔사업은 첫째, 해외 장애아동 의료지원사업으로, 의료시설이 미비한 제3세계에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수술 받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둘째, 볼리비아에 장애인 학교가 있는데 현재 운영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곳에 매년 5천불씩 경제적인 지원을 해 주기로 했습니다. 셋째, 몽골의 가정강화사업입니다. 종못드 지역을 비롯한 몽골에는 가정파탄으로 인해 거리로 내몰린 아이들이 많습니다. SOS어린이 마을을 통해 연간 1억 원 정도를 지원하여 가정파탄을 막고, 아이들을 돌 볼 계획입니다. 가정강화사업은 몽골뿐 아니라 다른 나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넷째, 제3세계 아이들과 신자들이 1대1 결연을 맺어 다양한 형태로 도움을 주며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합니다.

 

● 교구설정 100주년 기념사업추진본부 출범과 함께 분과 위원들도 다시 구성이 되었는데, 앞으로 어떤 활동들을 하게 되는 건가요?
○ 생명사랑나눔분과는 사회복지사목 신부님들과 대리구별 사회복지대표자들, 사회복지회 기획실장, 여성교육관장, 본당협의회 총회장, 사회복지시설협의회장과 성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장 등 17명의 추진위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앞으로 생명사랑나눔분과위원들은 우리가 계획하는 모든 사업에 함께 하게 됩니다.

 

● 교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무엇인지요?
○ 지금까지 언급한 모든 사업들은 100주년을 기념하여 시작하였지만 100주년을 맞이한 뒤에도 지속되어야 합니다. 이를 해 나감에 있어 군대식으로 비유하자면 사업을 실행해나가는 우리는 최전선에서 전투하는 사람들이며 교구민들은 뒤에서 지원해주는 보급부대입니다. 보급부대가 없으면 절대 전투를 잘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도록 교구민들의 기도와 적극적인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주위의 도움을 받고, 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우리교구도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받아왔습니다. 성모당, 교구청도 절대 우리 힘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어려움 속에서도 외국의 여러 교구와 사람들이 우리교구를 도와주었습니다. 우리가 받은 고마움과 은혜는 그것을 나눌 때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하느님의 사랑 실천은 발로 뛰고, 가슴으로 느끼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며 그것이 이루어지는 장이 바로 ‘사회복지’라고 생각합니다. 남을 도와준다는 것은 내 것을 나누는 것이지 풍족하고 넘치는 것 가운데 하나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받은 것에 감사하고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눈다는 마음으로 생명사랑나눔사업에 적극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