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교구민들에게 은총과 축복의 해가 될 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대구대교구는 전 교구민이 영성적으로 하나가 되기 위한 기도, 영성, 실천 운동을 마련했다. 이제 막 출발점을 지나 중심에 서 있는 영성분과의 분과장 김영호 신부를 만나 1년 동안 전 교구민들과 성직자, 수도자가 함께 하게 될 기도, 영성, 실천 운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Question. 영성분과를 소개해달라.
Answer. 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100주년 기념대성전, 100년사 편찬, 시노드를 하는 것으로 역량 등을 모아왔는데 너무 외적인 면에 치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들이 있었다. 이런 과정 안에서 단순히 100주년을 외적인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적으로도 성숙해질 수 있는 영성운동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이에 교구민들의 신앙 성숙과 100년의 역사에 대한 감사, 다음 100년을 위한 봉헌 운동의 취지를 가지고 기도 영성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고, 촉박한 시간이 다소 아쉽지만 1년을 앞두고 기도 영성분과가 생겨난 것이다.
Question. 영성분과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말해달라.
Answer. 평의회, 대리구장 회의 때도 막연한 의견들만 있었다. 이에 구체적으로 100주년을 준비하는 교구민들의 영성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교구민들의 뜻을 알아보고 싶어 주보에 공지를 하여 공모를 했다. 그 중에서 몇 가지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고, 1차-2차 모임을 통해 구체적이진 않지만 대략적인 큰 주제의 틀을 잡았다. 2월 6일(토) 100주년 기념사업추진본부 출범식 영성분과 위원들이 모인 시점을 시작으로 토론을 벌여 3월 중·후반까지 구체적인 안건을 내 놓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Question. 교구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려달라.
Answer. 기도하고 묵상하는 것도 기도 영성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일상 안에서 신앙 실천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가정 안에서, 실생활 안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게 생활 실천운동에 대해 생각을 하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생태환경 운동이 기도 영성의 결과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대구 지역사회에 감사하고 봉헌하는 의미로 현안들에 동참하면서 함께 기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일상 생활 안에서 지향을 두고 실천할 수 있는 운동들을 찾고 있다.
Question. 앞으로 영성분과의 계획 그리고 중점을 두고 있는 실천 운동에 대해 들려달라.
Answer. 몇 가지 큰 주제가 있는데 첫째, 교구 100년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각각의 본당에서 성시간 또는 특강시간을 통해 100년의 역사를 10년 단위로 상영하며, 3월 말까지 제작된 영상물 CD, 책자를 배포할 예정이다. 교구민들이 함께 영상자료를 보면서 기도하고 흘러간 100년의 역사를 섭리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근현대사와 함께 하는 역사, 민족이 걸어왔던 길, 교회가 걸어왔던 길을 묵상하며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둘째, 성경필사 운동으로 교구민, 성직자, 수도자, 어린이, 이주노동자 등 대구대교구에 속한 모든 신자들이 참여하여 쓴 100권의 성경필사본을 만들어 내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
셋째, 성모당 릴레이 순례와 주제가 있고 이야기가 있는 도보성지순례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 교구는 시작부터 성모님께 특별히 봉헌된 교구로 성모당을 중심으로 100주년의 의미를 새롭게 하고, 새로이 맞이하는 한 세기를 또 다시 성모님께 봉헌하며 신앙의 열정을 불사르자는 의미로 각 본당별, 기관별로 참여하는 성모당 릴레이 순례길을 계획하고 있다. 또 주제가 있고 이야기가 있는 도보성지순례에서는 대구시의 조선 말기부터 대구대교구의 설립, 시작 길까지의 문화적인 역사와 함께 하는 순례길과 신나무골에서 한티에 이르는 순교자의 순례길을 마련할 예정에 있다.
넷째, 분단된 민족의 아픔의 중심에 서 있었던 대구대교구사, 일제수탈, 분단 역사의 아픔을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함께 마음으로 동참하고 민족의 통일을 소망하는 의미로 묵주기도 7천만 단(겨례의 숫자) 바치기 운동이다.
다섯째, 2011년 교구설정일인 4월 8일을 100일 앞두고 100일 기도와 함께 역사를 묵상하는 시간으로 하느님의 섭리와 은총에 감사드리고 새 시대와 새 복음화의 전환점을 갖자는 의미에서 모든 본당에서 기도 운동을 벌일 것이다.
이밖에도 일상적인 사회운동으로 생명환경운동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청주교구에서 실시했던 300운동으로 한 끼당 100원을 모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이다. 이는 각 대리구를 통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곳에 쓰이는 방식으로 조만간 중구청장 등 관계자들과 만나 논의할 계획에 있다.
Question. 이제 막 출발점을 떠난 영성분과에서 첫 번째 활동으로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 계획을 들려달라.
Answer. 앞으로 지속적인 월례회 모임을 통해 각 분야별로 인원을 구성하여 우리 교구의 시작이었던 4월 8일인 부활 제1주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 갈 계획이다. 앞으로 부지런히 움직일 것이다.
기도 영성 운동을 통해 대구대교구의 발자취를 알고, 희망을 주고자 애썼던 우리 교구가 지역사회와 함께 어우러져 발전되는 교구로 다시 한번 도약하길 바라며, 전 교구민들이 보고 묵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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